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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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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글러브박스, 그리고 Schlenk라인, 펌프 오일 갈아주기! 화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지만, 가끔 우리는 기계공이 되곤(되어야만 하곤) 하는데, 실험실에서 쓰는 펌프가 오일을 갈아달라고 무언의 신호를 주기적으로 보내오기 때문이다. 다른 분야도 중요한 분야가 있겠지만, 진공을 잡는건 화학 실험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이는 이곳 저곳에 장착된 펌프들이 열일하며 공기를 빼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펌프는 내부의 윤활 작용을 돕는 펌프 오일의 도움으로 내부 마찰이나 열을 빼주곤 하는데, 화학물질을 빨아들이는 펌프 특성상, 혹은 여러 다양한 이유로 (너무 오래 썼거나, 화학물질이 펌프안으로 빨려들어갔거나, 과열되어 오일이 타는 경우 등) 펌프 오일은 수명을 다하여 주기적으로 갈아주어야 한다. 보통 이 작업은 분기에, 혹은 반 년에 한 번씩 해주는 작업인데, 이는 쉽게..
홈카페로 커피 값 아끼기 프로젝트, 에스프레소머신 + 전동 그라인더 구입 후기! (드롱기, Cuisinart) 많은 이전 글에서 커피를 끊겠다고 하고 디카페인 음료들만 찾아 먹었으나, 카페인 없이 학위생활을 하기가 너무도 힘들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아니면 내 버킷리스트였던 홈카페 차리는 것을 이룬다는 명분으로 에스프레소 머신과 그라인더를 사게 되었다. (디카페인 원두를 사서 에스프레소 샷을 내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마침 스타벅스 스타도 다 모았겠다, 더이상 바깥에서 커피는 사먹지 않기로 다짐하면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위와 같은 두 모델을 구매하게 되었는데, 에스프레소 머신은 가격대가 정말로 천차만별이라 고민을 많이 했었다. 내가 찾아본 바로는, 요즘 에스프레소 머신의 추출 능력은 어지간히 비싼 모델이 아닌 이상 비슷하기 때문에 균일하게 커피원두를 갈아줄 수 있는 그라인더에 좀 더 투자를 하는 게..
애증의 글러브박스, 액체 시약은 어떻게 집어넣을까? 그냥 집어넣어도 될까? (Freeze pump thaw) Metal complex, Metal salt 등 생각보다 많은 물질 (특히 메탈을 포함한 물질)은 산소에 민감해서 장기간 보관을 위해선 질소나 아르곤을 펌핑해서 산소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 글러브박스 인데, 과거에 비해 물론 많이 편해진 것 같지만 여전히 글러브 박스 다루는 일은 정말 귀찮은 일이 많다. 모든 부분은 공기가 차단되어있고 질소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안에서 펌프가 서큘레이션을 시키며 용매나 시약에서 나오는 fume을 빼내게 되는 글러브 박스의 특성상, 이를 유지 관리하기 위해선 새로운 시약이나 용매를 안으로 들여보낼 때도 산소와 물을 제거한 상태로 들여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바이알이나 기타 물건을 넣을 때는 antechamber라고 해서 글러브박스 본체..
부러움은 상대적인 것 부러움은 내가 가진 것과 남이 가진 것을 비교한 후, 내가 가진 것이 남의 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 드는 감정이다. 어쩌면 행복의 가장 큰 적이 아닐까. 여기서 가진 것이라 함은 물질 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다른 경험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따라 부러움이 될 때도 있지만 전혀 나와는 상관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난 오케스트라 활동을 했기에 누가 아마추어오케에서 말러 3번을 합창단과 롯데콘서트홀에서 했다는 얘기를 들었으면 엄청나게 부러워 했겠지만, 밴드 공연엔 흥미가 없기에 자라섬 페스티벌에서 단독 공연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부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부러움이라는 감정은 상대적인 것이다. 전적으로 내가 관심이 있는 것에 국한..
시카고에서 무겁게 짐 들고다니지 말자! Bounce, 짐 보관센터 후기 지난 며칠간 시카고에서 여행을 했는데, 숙소를 차이나타운 (시카고 다운타운 남쪽)에 있는 에어비앤비로 잡았더랬다. 자전거를 가지고 간 여행이라, 크게 이동에 어려움은 없었으나, 은근히 가방이 무거워서인지 체력소모가 심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첫 날 오전 9시부터 시카고에서 일정이 시작인데 체크인이 2시라 그 전까지는 짐을 계속 들고다녀야 하는 상황. 이 때는 그냥 꾸역꾸역 다니면서 뒷 바구니에서 짐을 계속 올렸다 내렸다 하며 다녔는데, 생각보다 이게 못할 짓이라는 걸 깨닫고 난 뒤에는 체크아웃하는 날 어떻게 다닐지가 막막했다. 체크아웃은 12시고 내 기차는 8시였기 때문. 그래서 주변에 짐 맡길 곳이 있나 이리저리 찾아 봤는데, 마침 짐 맡아주는 곳들이 시카고 시내 곳곳에 깔려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코로나 시국에 예매했던 에어캐나다 티켓 환불 후기! https://chemiolin.tistory.com/485 세 달 만에 받은 에어캐나다 바우처 환불 후기! 미국에 오기에 앞서서 싼 항공권을 알아보다가 에어캐나다에서 50만원에 나온 항공권을 예매하게 되었다. 시간대도 적당하고 환승도 한 번 밖에 안해서 이게 웬 떡이냐 싶었더랬다. 그러나, 얼 chemiolin.tistory.com 지난 글에서 에어캐나다 티켓을 바우처로 환불 받았단 글을 올렸었다. 그리고 한참 뒤에 에어캐나다에서 현금 환불을 진행한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현금 환불을 신청했었다. 그렇게 메일을 받았던 것이 지금 확인해보니 6월 6일이다. 지금은 8월 16일이니까 두 달이 지난 뒤에서야 환불을 받게 된 것인데, 메일에 적혀있던 당당한 7일 뒤 환불이 무안해질 정도로 뒤늦은 환불이다.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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