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19)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추천: 마이클 센델 - 완벽에 대한 반론 인간의 기대수명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현격하게 늘어났고, 이제 중입자가속기니 유전자치료니 하는 현대 과학의 산실로 암까지 정복하려하니 평균 수명 100세도 머지 않은 것 같다. 이런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유전공학도 굉장히 많이 발달했고, 상용화도 얼마남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성장호르몬 맞듯이 키도 커지고, 근육도 많아지고, 똑똑해지는 등 더 좋아질만한 유전자가 도입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된다면 그대는 그렇게 유전자강화를 시킨 아이를 낳겠는가? 아니면 이런 강화 없이 있는 그대로 낳겠는가?이런 문제는 이미 SF영화 가타카 (GATTACA)에서 다뤄졌던 부분이기도 하다. 모든 인류가 유전자 강화된 아이를 낳게 된 삶, 주인공은 그런 강화를 받지 못했기에 죽을만큼 노력해야만 간신히 그들을 따라가는.. 진화생물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행복, 책 행복의 기원 (서은국) 이 책은 행복해지려면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라는 식의 자기계발서 느낌의 책이 아니다. 진화심리학 측면에서 과학적으로 왜 우리가 행복하고 싶어하고,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심도있게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행복은 '생각' 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생각을 바꾼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행복은 굉장히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서 오는 쾌락, 긍정적 경험에서 오고, 이 빈도가 전반적인 행복한 인생을 이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의 기원은 전부 더 나은 생존을 위해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이다. 행복을 느끼는 모든 자극들이 생존에 필요하다는 것.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떠오르는 기억 중에 하나가 있다. 중학교였나 고등학교였나..학창시절에 과학시간에 수업듣는데 번식에 관한 수업이었던 것 같다... 소설 스토너 (Stoner) - 스토너의 인생은 어떤 인생인가 스토너라는 한 인물을 조명하면서 이사람의 일생을 따라가는 소설 스토너는 사실 뭐랄까 스릴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지 모를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담백한 문체와 그 자극적이지 않음이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오고, 어느새 스토너의 인생에 몰입하게 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수로 평생을 살았던 그의 인생은 사실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저자의 말처럼 그는 평생을 좋아하는 문학 강의를 하면서 교수로 살았던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사생활로 들어오면 이디스라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괴짜같은 부인과 그들 사이에서 불행하게 자란 그레이스라는 딸, 관계가 안좋아진 로맥스라는 동료교수 등 여러 부분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많이 일어난다. 개인적..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더 어렸을 때 읽었다면 더 깊이 공감했으려나 The Sorrows of Young Werther 제목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괴테라는 거대한 작가의 이름, 고전문학이라 재미없을 것 같다는 낮은 기대감 등의 여러 핑계로 읽지 않았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최근 며칠에 걸쳐 읽었다. 이야기의 구성은 지극히 단순하다. 약혼자가 있는 여주인공 로테를 짝사랑하는 베르테르의 안타까운 사랑이야기. 실제로 로테가 묘사되기를 아름답고 참한 여성으로 나오고 그녀에게 사랑에 빠져 결국 자살에까지 이르는 베르테르의 극단적인 선택에 큰 공감을 하기는 어려웠다. 아마 요즘 시대의 쉬운 만남과 쉬운 헤어짐에 익숙해져서 이런 거대한 짝사랑과 가슴 아픈 사랑의 모습이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 이유일 수도 있겠다. 베르테르는 로테의 약혼자인 알베르트 만큼이나 능력있는 사람이어서.. 아 이게 프랑스 문학느낌?,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실 클래식을 듣는 입장에서, 악기를 하는 입장에서 책 제목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면 손이 안 갈수가 없다. 제목의 뜻은 소설 중간에 나오는데, 주인공의 썸남이 데이트 신청을 하며 보낸 편지에 라고 써있는 부분이 나온다. 연상녀를 동경하는 연하남이었던 클라라와 브람스의 관계가 머릿속에 스쳐지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프랑스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나랑 같은 취향을 가진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가 다 '불분명하다' 는 것이다. 모차르트, 베토벤 하물며 낭만시대 수 많은 작곡가들의 분명한 기승전결에 익숙해진 탓일 것이다. 반대로 프랑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되려 그 분명하지 않은 기승전결에서 오는 몽환적인 느낌이 중요 포인트라고 .. 욕망의 대 서사시, 독특하면서 빨려드는 소설! 고래 - 천명관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인 고래라는 소설을 우연한 기회에 읽어보게 되었다.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추천하던 소설이라 접하게 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어서 놀랐다. 보면서 와 이거 재밌네 라고 느꼈던 소설이 정말 오랜만이다. 내용 자체도 빠르게 전개될 뿐더러 화자의 문체가 판소리를 옮겨다 놓은 듯 하다. 가령 '이야기는 몇 년 뒤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사건은 뒤에서 더욱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등등 구어체로 소설속 화자가 구전동화를 들려주듯이 진행되는데, 여기에 들어있는 내용도 인상깊다. 소설 속 주인공인 금복과 춘희의 메이저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1950년대 전후의 시대적 배경, 구한말 느낌이 머릿속에 그려지며, 읽으면서 노벨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펄 벅 (Pearl, S. B..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