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66)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지인들과 다 연락하고 지낼 줄 알았다 대학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나이 차이가 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나는 그들과 번호교환을 하고 나면 최대한 자주 연락을 하려고 했었다. 인맥이라면 인맥일수도 있고, 두루두루 잘 알고지내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었지만 그렇게 늘어났던 연락처만큼 나에게 득이되거나 했던 것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 모두와 어느정도 이상의 시간을 같이 보내며 친분을 쌓을 여유도 없었을 뿐더러 의례적으로 인사치레하는 이런 것들이 가식적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오면서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 몸이 멀어지니 당연히 어지간히 친한 지인들이 아니고서는 연락할 기회가 현저히 줄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누구와 계속 연락하고 누구와는 하지 않을지에 대한 생각이 더 명확해졌던 것 같다. 그래서 늘어났던 연락처.. 공기가 깨끗하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이 좋아질 줄 몰랐다 인도의 대기오염이 세계 1위라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문득 미국에선 이런 걱정 할 필요가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어릴적부터 봄에 오는 황사, 이와 같이 딸려오는 미세먼지 등은 그냥 으레 받아들이는 것이 되었으나, 이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겨울은 추운날 날씨가 맑다가 날이 풀리면 공기가 탁해지는 경험을 미국오기 전까지 했더랬다. 나는 어릴적 천식을 앓은 적이 있어서 이런 호흡기 질환에 대한 걱정이 꽤 있는 편인데, 이런 안좋은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미세먼지는 우리 가족 중에서 제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공기청정기도 사서 틀고 마스크도 꼭 끼고 하는 식으로 유난을 떨었었는데 새삼 미국에선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미국에 사는 만족스러운 점이자 다행인 점이 되어버렸다. 가장 최.. 너는 얼마나 힘들었기에 먼저 가야 했을까 학부 때 오케스트라를 같이 했던 후배가 사망했단 소식이 한국에서 들려왔다. 다녀온 지인들 말마따나 '안좋게'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 내 주변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던 일들이, 뉴스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직접적으로 나에게 꽂히니 어안이 벙벙하다. 그럼에도 같이 오케스트라를 했던 지인이 아니고서야 누가 죽었단 소식을 이야기 하는 것은 괜시리 기분만 찝찝해지게 하는터라 나 스스로를 걸어 잠가야 했던 부분이다. 미국에 있던터라 장례도 가지 못했고, 공허한 부의금만 지인을 통해 전달한 것이 못내 안타깝다. 싹싹하고 일 잘하고, 사교성 좋고 시원시원해서 좋아했는데 그간 맘고생을 많이 했나보다 하는 생각에 더 마음이 아프다. 어느순간 그런 심연의 생각을 하게 된건지, 이걸 결심에까지 밀.. 돈이 전부가 아니라면 나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 것인가 물론 돈은 행복한 생활에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자산이지만, 만약 이 문제가 어느정도 내가 만족하는 선에서 (남이 보기에 엄청 만족스럽진 않을지라도) 해결이 된다면 나는 무엇을 추구하며 지낼지에 대한 생각을 요즘하고 있다. 우선 화학을 계속 전공으로 하고 이에 관련된 직업을 결국에 찾아서 할 것이라면, 아마 좋은 옷을 매일 입을 필요는 없을 것같다. 매번 좋은 옷들은 옷장에 넣어두고 작업복과 다름 없는 맨투맨 다섯개 (혹은 피케셔츠 다섯개)를 돌려입는 일상이 되었기에 굳이 좋은 옷이 많이 필요 없어져버렸다. 한국에서 입던 울, 캐시미어 등은 도저히 연구실에 입고갈 여력이 안되고, 끽해야 학회 때나 입는데, 그러면 옷의 수명이 늘어나고, 좋은 옷은 기본 5-10년 넘게 해지지 않고 입을 수 있게 되었다. 한.. 내가 대학 가기 전에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다 내가 고등학생 때, 2009 - 2010년 쯤 얼리어답터 친구들 몇몇이 아이폰3를 학교에 들고왔다. 아이팟이야 그 전부터 있었지만 폰까지 된다는건 처음봐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공부로 워낙 바빠서 갖고 있던 폰도 덜 쓰려고 하던차라 갖고싶다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수능까지 치고 대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11년도에 카카오톡이 SMS로 연락하던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버리면서 나도 첫 스마트폰으로 아이폰 4를 갖게 되었다. 문자로 연락하려니 이미 단톡방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 뿐더러 나한테만 따로 연락해달라고 하기가 미안했기 때문이다.대학생 때는 수능을 쳐야할만큼의 부담감이 고등학교 때보다는 덜 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괜찮았지만 지금에와서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때 스마트폰이 .. 베이징을 10일 간 여행하면서 느낀 우리나라와 다른 점들 베이징여행 후기 지난 10일간 베이징을 다녀왔다. 한국과 미국만 왔다갔다 했던 나로서는 비행기타고 나가보는 두 번째 국가인셈인데, 생각보다 많이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점을 보고 느끼고 와서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한다. 1. 자동차들이며 오토바이 등등 운전이 아주 거침이없다. 꼬리 무지하게 물고 좀만 늦으면 바로 클락션을 누르는 모습이 사뭇 우리나라 택시를 보는 듯했다. 차도 무지하게 많아서 교통체증이 밥먹듯이 일어난다 (10부제를 해도 이모양이다). 부산 택시운전사들이 여기오면 약간 벽 느낄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우리나라는 비싼차 앞에 있으면 약간 조심조심 하는데 여긴 그냥 일단 차 머리 들이밀고봄 겁이 없어서 놀라기도 했다. 2. 담배를 무지하게 핀다. 한국은 길빵이 많이 줄어들기도 했고, 흡연.. 이전 1 2 3 4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