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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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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인재전쟁 1부, 공대에 미친 중국, 한국은 이제 뒤쳐지는게 아닐까? 얼마 전 방영된 KBS다큐 인재전쟁, 공대에 미친 중국이라는 영상이 굉장히 화제다.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중국 학생들이 이공계를 희망하고 있고, 여기서도 공대로 들어가서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골자의 방송이다. 놀라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중국에서 인재를 대하는 방식과 정책이 한국의 그것들과 너무도 달랐기 때문이다. 마치 이세계물 같은 라노벨을 보는 느낌이었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에서 의대생인데 공대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라는 글부터 딥시크 개발자같은 AI 엔지니어가 되고 싶어요 같은 이야기를 하는 중국 어린아이들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게다가 중국은 유학갔던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중국 본토로 다시 불러들여서 연구할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한국의 경우 대학 숫자나 교수로 부를..
카이스트 실패연구소에서 출간한 [실패 빼앗는 사회] 독후감, 우리는 어떻게 실패를 받아들여야 할까? 최근 카이스트 실패연구소에서 ‘실패 빼앗는 사회’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책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끄는데, 우리나라 정상급 인재들이 모인 카이스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결과들이 모여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끌어서 읽게 되었다. 긴 분량의 책도 아닐 뿐더러, 그간 내가, 우리가 ‘실패’라고 받아들이던 것들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실패에 대해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가장 나에게 공감되었던 것은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그 해석도 다르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명사들의 강연으로 시작했더라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지 못했던 점, 실패에 대해 관대하지 못한 사회 분위기 등등이 마음 깊이 다가왔다. 그리고 포토보이스라는 연구를 통해서 학..
2025년 상반기 가장 감명깊게 본 드라마, 미지의 서울 후기 오래된 박보영 배우의 팬으로 빠짐없이 그녀가 나오는 작품을 보고 있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좋은 작품을 만났다는 생각을 했다. 이전에 최우식 배우와 찍은 멜로영화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크게 임팩트있게 다가오지는 않았는데, 이번 미지의 서울에서는 혼자 쌍둥이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하면서 이전의 아쉬움을 모두 날려버렸다.미지, 미래라는 쌍둥이와 이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드라마에서는 여러가지 스토리 라인이 나오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계속해서 겹치는 메세지는 '한 명이 할 수 없는 일을 여러명이 도와줌으로써 서로 상생하고 회복할 수 있다' 인 것 같았다. 극중에서 미지와 미래를 비롯, 모든 주조연들의 각각의 이야기는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처럼 느껴지지만 이를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이 도..
대장정의 마지막, 오징어게임 3 후기, 성기훈은 대체 왜? 긴 시간을 달려온 오징어게임이 드디어 막을 내렸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비석치기 같은 지극히 한국적인 컨텐츠를 가지고 스릴러에 접목시켜서 만든 이 컨텐츠에 전세계가 열광하게 되었을 줄 누가 알았을까? 실제로 재미있었고 어찌저찌 마무리는 잘 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여기저기 뿌려 놓았던 떡밥도 회수했고, 나름의 해피엔딩아닌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기에 그럼에도 아쉬운 뭔가가 있어서 글을 남겨보려 한다. 물론 그냥 오징어게임 자체로, 그런 게임의 컨셉 자체에 재미를 붙이면 그래도 볼만하다. 거대 줄넘기라던가, 숨바꼭질이라던가, 마지막에 오징어게임 데스매치라던가 하는 부분등은 아이디어가 좋았다. 우선 성기훈이라는 캐릭터가 사실 이해하기 어려웠다. 시즌 2까지는 사람들을 살려서 게임을 끝내려고라는 ..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 후기 - 삶과 죽음의 경계가 불투명해 질 때 최근 나온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을 봤다. 본다본다 해놓고 보다가 이제서야 봤는데,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영화였다고 생각을 했고, 봉준호 감독이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메세지들이 은근히 녹아들어 있는 것 같아서 이전 영화들이 생각나는 작품이기도 했다.주인공 미키는 지구에서 인생역전의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고, 니플하임이라는 새 행성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친구다. 여러가지 참여 루트가 있었는데 설명서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Expandable에 지원을 해버리면서 그의 이름 뒤에 숫자를 붙이게 만들어버렸다. Expandable은 말그대로 인간 복제 시스템인데, 여러 쓰레기로 나온 재료들을 다시 재조합해서 그의 생체 데이터를 복원하게 만들어주는 대단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
자연 경관이 예쁜 도시, 미시간 여행 후기 (South Haven, Holland, Ann Arbor) 미국에서 지인이 이렇게 미시간에 많이 살기도 어려운데, 내 학부시절 오케스트라 친구가 앤아버에서 공부하고 있고, 석사 연구실 동기가 South Haven에서 직장을 잡았고, 와이프의 uiuc 룸메이트가 앤아버에서 또 인턴을 하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 미시간을 다녀오자는 계획을 세우고 다녀왔다. 원래 계획은 4월 중순에 다녀오기로 했으나, 일정이 꼬여서 5월 초에 다녀오게 되었다. 하지만 지인들이 얘기해주길 미루고 5월에 온게 천만다행이라고 4월까지 추워서 어디 돌아다니지도 못했을거라고 했다.우리 계획은 샴페인에서 South Haven - Ann Arbor로 가는 경로였다. South Haven 까지는 약 3시간 반이 걸렸고, 여기서 앤아버까지 2시간 정도가 더 걸렸다. 드라이빙 자체는 몇 구간을 제외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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