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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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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미슐랭 빕구르망 레스토랑, HaiSous Vietnamese Kitchen 후기 연초를 맞아 시카고에 다녀왔다. 목적지는 대부분 다운타운에서 벗어난 곳이었는데, 맛집 하나만 뚫자는 생각에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HaiSous Vietnamese Kitchen를 다녀왔다. 여기는 지난 번에 시카고 다녀올 때부터 물망에 있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다녀오지 못했었다. 이번엔 토요일 저녁에 다녀왔는데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다음에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는 좋은 식당이었다. 식당은 다운타운의 완전 중심지는 아니고 약간 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해있다. 주변에 마땅한 주차장이 없지만 길에 댈 수 있어서 한 블록 거리에 차를 대고 식당으로 향했다. 예약을 받는다고 해서 6시 45분 예약을 하고 갔는데, 4시부터 오픈임에도 많은 자리가 이미 채워져있었다. 잘 골랐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다. 식..
나는 지인들과 다 연락하고 지낼 줄 알았다 대학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나이 차이가 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나는 그들과 번호교환을 하고 나면 최대한 자주 연락을 하려고 했었다. 인맥이라면 인맥일수도 있고, 두루두루 잘 알고지내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었지만 그렇게 늘어났던 연락처만큼 나에게 득이되거나 했던 것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 모두와 어느정도 이상의 시간을 같이 보내며 친분을 쌓을 여유도 없었을 뿐더러 의례적으로 인사치레하는 이런 것들이 가식적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오면서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 몸이 멀어지니 당연히 어지간히 친한 지인들이 아니고서는 연락할 기회가 현저히 줄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누구와 계속 연락하고 누구와는 하지 않을지에 대한 생각이 더 명확해졌던 것 같다. 그래서 늘어났던 연락처..
숫자에 매몰되지 않는 2025년 보낼 수 있길 2024년의 마지막날, 지인들이 인스타나 페이스북에 올 해 어떤 것들을 했는지 정리해서 포스팅 한 것들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숫자를 함께 언급하는 것을 보았다. 책을 몇 권을 읽었고, 영화를 몇 편을 보았고, 논문을 몇 편을 썼고 등등… 많은 횟수의 무언가가 자신의 시간이 알찼고 열심히 살았음을 어필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나도 기록의 일환으로 넘버링을 하긴 하지만, ‘많이’ 에 포커스를 맞추면 본질에서 멀어진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이를 최대한 피하려고 한다. 책을 많이 읽으면 그 숫자가 주는 효과가 또 있겠지만, 무엇을 읽었는지가 당연히 읽은 숫자보다 우선순위에서 앞선다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면서 어땠는지, 논문은 어떤 영양가 있는 정보를 담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2024년의 기록 (책, 영화, 드라마) 2024년의 기록, 인상 깊었던 작품은 볼드처리해보았다.책 1. 워터 2. 행복의 기원 - 진화생물학 관점에서 바라본 행복 3. 모든것을 기억하는 남자4. 먼 북소리 - 하루키5. 인간 실격6. 사양 7.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8.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간다 -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9. 전락 - 알베르 카뮈10. 돈의 심리학 -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은 네 시간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다11.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 손흥민 12. 밑바닥에서 - 김수련 13. 친애하는 슐츠 씨 - 과거에 겪었던 차별을 극복해나가는 과정 14.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15. 녹나무의 여신 - 히가시노 게이고 16. H마트에서 울다 - 영화 미나리 + 리틀포레스트 17. 채식주의자 - 한강, 그녀 ..
3년 만의 신작,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 후기 (SQUID GAME 2) 기다리던 넷플릭스 신작, 오징어게임 2가 공개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한대로 재밌었고, 이틀만에 7개 에피소드를 정주행을 끝냈다. 물론 재미가 1순위였지만 스포일러 당하기 싫어서 얼른 해치운 이유도 있다. 이제는 여름(or 가을?)에 공개될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데, 벌려놓은 떡밥들이 성공적으로 회수되어 용두용미로 끝났으면 한다.이번 시즌에서는 특히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굉장히 신기했다. 이정재, 이병헌, 강하늘, 임시완, 공유, 이진욱 등 이들 중 한 명만 나온다고 해도 드라마 이름에 관심이 가는 배우들을 한 곳에 죄다 모아놓아서 같이 게임을 시키는 모습이 신선했다. 이런 기분은 예전에 놈놈놈 나왔을 때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 느꼈던 기억이 나고, 영화 뷰티인사이드를 ..
공기가 깨끗하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이 좋아질 줄 몰랐다 인도의 대기오염이 세계 1위라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문득 미국에선 이런 걱정 할 필요가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어릴적부터 봄에 오는 황사, 이와 같이 딸려오는 미세먼지 등은 그냥 으레 받아들이는 것이 되었으나, 이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겨울은 추운날 날씨가 맑다가 날이 풀리면 공기가 탁해지는 경험을 미국오기 전까지 했더랬다. 나는 어릴적 천식을 앓은 적이 있어서 이런 호흡기 질환에 대한 걱정이 꽤 있는 편인데, 이런 안좋은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미세먼지는 우리 가족 중에서 제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공기청정기도 사서 틀고 마스크도 꼭 끼고 하는 식으로 유난을 떨었었는데 새삼 미국에선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미국에 사는 만족스러운 점이자 다행인 점이 되어버렸다. 가장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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