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 바이올린 (676) 썸네일형 리스트형 공기가 깨끗하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이 좋아질 줄 몰랐다 인도의 대기오염이 세계 1위라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문득 미국에선 이런 걱정 할 필요가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어릴적부터 봄에 오는 황사, 이와 같이 딸려오는 미세먼지 등은 그냥 으레 받아들이는 것이 되었으나, 이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겨울은 추운날 날씨가 맑다가 날이 풀리면 공기가 탁해지는 경험을 미국오기 전까지 했더랬다. 나는 어릴적 천식을 앓은 적이 있어서 이런 호흡기 질환에 대한 걱정이 꽤 있는 편인데, 이런 안좋은 기억 때문인지 몰라도 미세먼지는 우리 가족 중에서 제일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공기청정기도 사서 틀고 마스크도 꼭 끼고 하는 식으로 유난을 떨었었는데 새삼 미국에선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미국에 사는 만족스러운 점이자 다행인 점이 되어버렸다. 가장 최.. 미국에서 하는 글램핑, 숲 속 Postcard Cabin 후기 와이프가 바깥에서 해먹는 바베큐나 이런걸 좋아하고 언제부턴가 캠핑 캠핑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는 집에서 해먹으면 되는데 이걸 굳이 밖에 나가서 조리도구랑 음식 챙겨 나가서 하는 행위가 힘들고 부담스러워서 일 년에 한 두번이면 충분하다 했는데 글램핑은 우리 둘의 절충안이 될 것 같아서 추진해보게 되었다. 안그래도 미국사는 지인이 Postcard Cabin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다고 해서 나도 이번에 알아보게 되었는데, 해보고 나니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경험이었다. Postcard Cabin은 예전에 GetAway라는 이름의 회사였는데, 지금 이름을 바꾸고 이런저런 홍보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예약을 했는데, 우리집에서 세시간 거리의 인디애나 부근 숲속 글램핑장소를 $112에 .. 2024년 말 넷플릭스 신작, 공유/서현진 주연의 트렁크 후기 요즘 뭐가 새로 뜨고 하는지를 잘 몰랐는데 넷플릭스에 트렁크라는 새로운 드라마가 떴고, 분위기가 음산한 것이 스릴러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것 같아서 시작했다. 이게 웬걸, 너무 재밌어서 당일에 여덟 개 에피소드를 전부 다 몰아서 보고서야 잠에 들 수 있었다. 간만에 정말 재밌게 봤고, 분량도 적당해서 후기를 남긴다.우선 설정이 굉장히 신선하다, 계약으로 맺는 1년 간의 결혼생활이라니? 계약결혼하면 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비와 송혜교가 나왔던 풀하우스인데 그건 그거대로 코믹하게 잘 풀어냈다고쳐도 요즘시대에 계약결혼이 어떤 설정일지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야기의 전개 방식도 처음부터 다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힌트를 주면서 계속해서 몰입할 수 밖에 없는 흐름을 잘 만들어냈다. 그리고 .. 시카고 미슐랭 빕구르망 레스토랑 후기! (Yao Yao / Pleasant House Pub) 시카고 n회차 방문을 하면서 이제 생각하는 것은 가서 뭘 먹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초반 몇번이야 막 시카고 피자랑 핫도그 이런 음식들로 채우고 했다면 이제는 숨어있는, 시카고를 대표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니기로 했다.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미슐랭 가이드 따라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미슐랭부터 시작하기로 했다.미국에서 미슐랭가이드에 등재된 레스토랑은 뉴욕 / 시카고 / LA 등 큰 도시에 포진해있는데, 시카고에는 64개의 미슐랭 레스토랑이 있다. 3스타 2개 / 2스타 3개 / 1스타 14개 / 빕구르망 45개 이다.이번엔 차이나타운 부근에 묵기로 하면서 빕구르망이 근처에 여러개 보이길래 이 레스토랑들을 먼저 공략했다. 첫 번째는 Yao Yao라는 중국 레스토랑인데, pi.. 책 추천: 마이클 센델 - 완벽에 대한 반론 인간의 기대수명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현격하게 늘어났고, 이제 중입자가속기니 유전자치료니 하는 현대 과학의 산실로 암까지 정복하려하니 평균 수명 100세도 머지 않은 것 같다. 이런 과학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유전공학도 굉장히 많이 발달했고, 상용화도 얼마남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성장호르몬 맞듯이 키도 커지고, 근육도 많아지고, 똑똑해지는 등 더 좋아질만한 유전자가 도입된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된다면 그대는 그렇게 유전자강화를 시킨 아이를 낳겠는가? 아니면 이런 강화 없이 있는 그대로 낳겠는가?이런 문제는 이미 SF영화 가타카 (GATTACA)에서 다뤄졌던 부분이기도 하다. 모든 인류가 유전자 강화된 아이를 낳게 된 삶, 주인공은 그런 강화를 받지 못했기에 죽을만큼 노력해야만 간신히 그들을 따라가는.. 너는 얼마나 힘들었기에 먼저 가야 했을까 학부 때 오케스트라를 같이 했던 후배가 사망했단 소식이 한국에서 들려왔다. 다녀온 지인들 말마따나 '안좋게'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었다. 내 주변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던 일들이, 뉴스에나 나올 법한 일들이 직접적으로 나에게 꽂히니 어안이 벙벙하다. 그럼에도 같이 오케스트라를 했던 지인이 아니고서야 누가 죽었단 소식을 이야기 하는 것은 괜시리 기분만 찝찝해지게 하는터라 나 스스로를 걸어 잠가야 했던 부분이다. 미국에 있던터라 장례도 가지 못했고, 공허한 부의금만 지인을 통해 전달한 것이 못내 안타깝다. 싹싹하고 일 잘하고, 사교성 좋고 시원시원해서 좋아했는데 그간 맘고생을 많이 했나보다 하는 생각에 더 마음이 아프다. 어느순간 그런 심연의 생각을 하게 된건지, 이걸 결심에까지 밀.. 이전 1 2 3 4 5 6 7 ··· 1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