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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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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 귀에 때려 박아주는 8K TV같은 선명한 사운드 오랜만에 cso 연주회를 다시 방문했다. 이번 공연은 학생할인이 적용되는 공연이라 15불에 볼 수 있어서 더 기분 좋았던 공연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9번이었다. 둘 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고, 내가 좋아하는 아주 자극적인 사운드들을 뿜어주기에 주저없이 예매했던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아주 에너지 넘치는 지휘자인 한누 린투가 포디움에 올랐다. 지난 공연의 MTT와는 엄청나게 다른 매력의 지휘자였다. 피아니스트인 베조드의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은 굉장히 인상 깊었는데, 그 어려운 곡을 정말 섬세하고 꼼꼼하게 연주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반복되는 프레이즈에 끊임없이 변화를 주고, 오케스트라와 주고받는 호흡이 정말 좋았다. 받쳐주는 오케스트라도 한누의 지휘에 맞춰..
미국에서 패스트푸드 저렴하게 먹기, 페이퍼 쿠폰과 앱 가격비교 미국에 살면 주기적으로 맥도날드, 서브웨이, 버거킹 등에서 페이퍼쿠폰을 편지함에 넣어주는데, 이게 생각보다 굉장히 쏠쏠하니 써봄직하다. 가령 버거킹에서 와퍼 라지세트 한 개를 주문한다고 했을 때, 앱에서 픽업오더를 사용하면 위와 같이 $12.92가 나온다. 하지만 페이퍼 쿠폰을 사용하면 세트 두개에 $13.49 라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가 있다. 택스 포함해서 $15가 안되는 가격이다. 한 세트에 7.5라고 해도 거의 6-70%가 할인 된 가격이니 아주 만족스럽다. 그래서 나는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진 않더라도 한 번씩 먹고싶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어서 만료될 때 까지 킵해두곤 한다. 그리고 또 얼마 안지나서 새 쿠폰이 날아오고 하는 식이다. 쿠폰을 사용하는 방법은 직접 가서 해당하는 쿠폰을 잘라서 주면 ..
꼭 그렇게까지 산화 시켜야만 했냐! 철 7가, Iron(VII) 논문 발표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7-023-01418-4 얼마전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철 7가를 만들었다는 논문이 올라왔다. 물론 무기화학자들이, organometallic 하는 양반들이 oxidation state에 관심 많은 게 하루 이틀 일도 아니지만 7가까지 산화시켰다는 제목을 보니 클릭을 안할 수가 없었다. 여전히 흥미로운 주제인 것은 맞다. 금속의 새로운 산화상태와 그 상태에서 기반한 새로운 반응성을 기대하는 것은 어느 전이금속이나 마찬가지니까. 그럼 여기서 그들은 어떻게 산화시키고, 어떻게 써먹었을까? 일단 착물은 엄청나게 bulky한 리간드를 사용해서 산화된 Fe가 다른 원자를 터치하면서 반응하지 않게 막아주게끔 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산화상태를 안정적으로 ..
박사과정과 포켓몬 마스터 요즘 EPR을 잔뜩 찍다가 생각해 보니 박사과정이 내가 마치 포켓몬 마스터가 되어가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험하다가 미쳐가는구나 싶겠지만 생각해 보면 포켓몬 마스터가 되는 방법은 다른 강한 적이 가진 포켓몬을 모두 물리치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무슨무슨 체육관 도장 등등 다 깨부수고 뱃지 받아서 인정받는 것이 포켓몬 마스터일 텐데 이 과정에서 상대의 포켓몬을 잘 파악하고 그 속성에 맞게 최적화된 포켓몬을 내보내는 것이 마치 박사과정에서 실험하는 것 같다고 하겠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내가 이건 이렇게 될 거니까 이번엔 이 실험을 하겠다!라고 하면 미지의 실험결과 1이 '훗 그따위 실험으로 날 파악해서 결과1뱃지를 얻으려 하다니 가소롭군' 하면서 돌려보내던가, '아니 그 실험은 ..
Student Universe에서 티켓 구매, 과연 진짜 저렴한가? 항공권을 알아보다가 student universe라는 앱 혹은 사이트를 통하면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해서 구경하다가 진짜로 가격이 같은지 궁금해서 일반적으로 구매하는 경로와 비교를 해봤다. student universe에서는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의 경우 up to 10% 추가 할인도 된다고 해서 더 궁금해졌다. 타겟 항공권은 5월 20일 출발 편도 항공권이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에서 7시 20분 비행기가 있다. 구글최저가 $1,397 디테일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좌석을 고르는데에 특별히 앞쪽 좌석이 아닌이상 무료로 지정할 수 있다. 환승해서 타는 비행기도 마찬가지. 이제 Student Universe에서 비교를 해보면, $1414불이 뜬다. 분명히 같은 비행기인데도 말이다. 특이한 점은 여기서 구매..
진화생물학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행복, 책 행복의 기원 (서은국) 이 책은 행복해지려면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라는 식의 자기계발서 느낌의 책이 아니다. 진화심리학 측면에서 과학적으로 왜 우리가 행복하고 싶어하고,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심도있게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행복은 '생각' 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생각을 바꾼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행복은 굉장히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서 오는 쾌락, 긍정적 경험에서 오고, 이 빈도가 전반적인 행복한 인생을 이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의 기원은 전부 더 나은 생존을 위해 느끼는 감정이라는 것이다. 행복을 느끼는 모든 자극들이 생존에 필요하다는 것.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떠오르는 기억 중에 하나가 있다. 중학교였나 고등학교였나..학창시절에 과학시간에 수업듣는데 번식에 관한 수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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