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미국생활 #2. 옥동식 맑은 돼지국밥/돼지곰탕
우리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국물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모양새를 보시며 커서 술 어지간히 먹겠다고 장난처럼 얘기하곤 하셨다. 근데 이게 웬걸, 말이 씨가 된건지 실제로 내가 그럴 운명이었던건지 참 술을 많이 먹었고, 지금도 꽤나 자주 즐기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난 국물있는 음식을 즐기고 있고 이젠 국밥을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에 있을 때는 우리 학교앞 무봉리 순대국밥집을 애용했고, 간혹 콩나물국밥, 돼지국밥, 소고기국밥, 설렁탕, 갈비탕, 나주곰탕을 돌아가며 먹곤 했다. 그렇게 먹어온 기억이 있으니 여기서 생각이 나지 않을수가 없다. 그래서 이리저리 레시피도 찾아보고 집에서 해볼만한지 각을 재봤을 때, 도저히 장시간 우려야하는, 그리고 잡뼈등으로 우려야하는 순대국밥, 설렁탕은 감당이 안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