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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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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댓글 휴지통 보내기 기능도입 대환영! 포스팅을 하면 요즘 영양가 없는 댓글들이 계속 달려서 일일이 삭제하곤 했는데 이번에 티스토리 업뎃이 되면서 이게 자동으로 삭제되니 기분이 좋다. 더 건강한 티스토리 블로그로 거듭날 수 있길
미국 일리노이에서 운전 면허따기, 세 번 만에 합격한 후기 부끄럽지만 난 주행시험을 두 번이나 떨어지고 세 번째에 붙었다. 다른 주였다면 (한인들이 많이 사는 텍사스, 애틀랜타, 메사추세츠 등) 한국면허를 미국 면허로 바꿔주기에 이런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었겠으나 일리노이는 한국과의 면허 상호인정 조약을 맺지 않아서 한국 면허를 가지고 있어도 바로 전환되지 않고, 일반인처럼 필기/실기를 모두 거친 후에야 면허를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을 시작할 때만 해도 난 11년도에 한국에서 면허를 땄고, 꾸준히 운전을 했으며, 미국에서도 임시면허를 받은 후에 꽤 오래 장보러가거나 할 때 도맡아 하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도로주행에서 두 번이나 낙방하고 말았다. 그 후기를 적어볼까 한다.  아시다시피 나는 UIUC의 학생이기에 가장 가까운 DMV는 Champai..
아직 화학분야에서 chatGPT를 활용하기엔 이른 것 같다 나의 영어 도우미 chatGPT를 전공 분야인 화학에 여러 번 사용해보려고 했지만 아직 이 분야로는 제대로 정돈이 안된 느낌이다. 화학에 대한 개념이 있는 것 같다가도 없는 것 같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심지어 나는 유료로 결제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chatGPT 4o)가령, secondary alcohol group이 있는 drug molecule을 찾아줘 라는 프롬프트에 실제로 secondary alcohol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무슨 carboxylic acid를 secondary alcohol이라고 찾아놓기도 하고 아예 그런 functional group이 없는 구조를 찾기도 한다. 그래서 지적하고 나오는 결과도 매한가지. 이걸 내가 다시 개념부터 가르쳐야하나 하는 생각에 포기해버렸..
내가 대학 가기 전에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아서 천만 다행이다 내가 고등학생 때, 2009 - 2010년 쯤 얼리어답터 친구들 몇몇이 아이폰3를 학교에 들고왔다. 아이팟이야 그 전부터 있었지만 폰까지 된다는건 처음봐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공부로 워낙 바빠서 갖고 있던 폰도 덜 쓰려고 하던차라 갖고싶다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수능까지 치고 대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11년도에 카카오톡이 SMS로 연락하던 세상을 완전히 바꾸어버리면서 나도 첫 스마트폰으로 아이폰 4를 갖게 되었다. 문자로 연락하려니 이미 단톡방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 뿐더러 나한테만 따로 연락해달라고 하기가 미안했기 때문이다.대학생 때는 수능을 쳐야할만큼의 부담감이 고등학교 때보다는 덜 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괜찮았지만 지금에와서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때 스마트폰이 ..
맛있는 미국생활 #3. 부대찌개 미국에서 한국음식을 해먹는다고 했을 때, 가장 쉬운 음식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나는 부대찌개라고 대답할 것 같다. 우선 스팸과 소세지의 나라인 미국에서 온갖 종류별로 이들을 살 수 있을 뿐더러, 야채의 종류가 크게 다채로울 필요 없고 양념도 기본적인 한국양념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고기를 재우거나 밑간을 하거나 숙성을 하거나 하는 등의 전처리 작업이 필요가 없고 그냥 재료 있는대로 때려넣고 끓이면 되는 요리이기에 부대찌개가 가장 이상적인 음식이 아닐까 생각한다.전쟁을 통해 태어난, 나름의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음식이라고는 하지만 평소에 해먹기에 이만큼 폭력적인 맛을 내는 음식을 찾기 쉽지 않다. 고기에서 나오는 진한 육수와 한국식 빨간 양념의 조화, 단짠이 조합된, 그리고 라면사리를 넣음으로써..
맛있는 미국생활 #2. 옥동식 맑은 돼지국밥/돼지곰탕 우리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국물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모양새를 보시며 커서 술 어지간히 먹겠다고 장난처럼 얘기하곤 하셨다. 근데 이게 웬걸, 말이 씨가 된건지 실제로 내가 그럴 운명이었던건지 참 술을 많이 먹었고, 지금도 꽤나 자주 즐기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난 국물있는 음식을 즐기고 있고 이젠 국밥을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에 있을 때는 우리 학교앞 무봉리 순대국밥집을 애용했고, 간혹 콩나물국밥, 돼지국밥, 소고기국밥, 설렁탕, 갈비탕, 나주곰탕을 돌아가며 먹곤 했다. 그렇게 먹어온 기억이 있으니 여기서 생각이 나지 않을수가 없다. 그래서 이리저리 레시피도 찾아보고 집에서 해볼만한지 각을 재봤을 때, 도저히 장시간 우려야하는, 그리고 잡뼈등으로 우려야하는 순대국밥, 설렁탕은 감당이 안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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