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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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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미국생활 #1. 콩국수 한국에 있었을 때 콩국수를 얼마나 먹었나 생각해보면 사실 그렇게 많지가 않다. 해마다 한 번 먹었을까? 엄마가 시장에서 파는 콩물을 사오시면 후루룩 말아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수준의 음식이었다. 특별히 찾아가서 먹어본 곳은 시청의 진주회관 한 곳. 참깨며 오이 고명조차 없는 콩국에 국수만 딸랑 나오는 그게 꽤 맛있었다는 기억정도 밖에 없다. 그래서 크게 이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라던가 이런 느낌이 거의 없었는데 미국이 한국에서 너무 멀어서일까, 나이 먹으면서 입맛이 바뀐걸까 콩국수가 먹고싶어 미국에선 여름마다 여러번 해먹게 되었다.생각해보면 콩국수는 내가 좋아하는 여름 국수인 모밀이나 냉면의 육수와 비교해볼때 그냥 콩 넣고 갈기만 하면 되니까 쉬운 축에 속한다. 한국에선 식당에서 사먹으면 되니까 이런 ..
코로나 백신 그 회사, Pfizer 견학, 직원들과의 면담 후기 코로나 백신으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 회사, Pfizer 견학을 다녀왔다. 보통 미국의 회사들은 outreach 활동이라고 해서 지역 학교로 과학실습을 나간다거나, 기타 봉사를 나간다거나 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많이 하는데, 이런 견학 프로그램도 일부인 것 같았다. 공식적으로 이런 견학프로그램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았지만 이번에 지인의 지인 소개로 어떻게 기회가 만들어졌다.Pfizer는 미 전역에 지사가 있는데, 각 지사마다 연구하는 분야가 다르다고 했다. 가령 코네티컷이나 보스턴 근방의 지사에서는 small molecule drug를 개발하고, 이번에 방문한 St. Louis 지사에서는 RNA 백신과 같은 bio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만든다고 했다. 겉으로 봐서는 다른 회사들과 달라보이지 않았으나,..
미국 운전면허 상호인정이 되는 주, (한국 운전면허로 미국 운전면허 받을 수 있는 주) 미국(메릴랜드주, 버지니아주, 워싱턴주, 매사추세츠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오리건주, 미시간주, 아이다호주, 앨라배마주, 웨스트버지니아주, 아이오와주, 콜로라도주,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아칸소주, 테네시주, 하와이주, 펜실베니아주, 위스콘신주, 오클라호마주, 아리조나주, 루이지애나주, 뉴저지주, 오하이오주) 한국인이 많이사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시카고), 뉴욕 등은 이런 상호인정을 안해줘서 아쉽다...!!! 뉴저지가 최근에 추가되었는데 어서 다른 주도 계속 허용해줬으면 좋겠다.
미국에서 소 골수요리, 본 매로우 해먹기 (Roasted Bone Marrow) 마트갔다가 본 매로우를 팔길래 예전에 유튜브 본 기억이 나서 사봤다. 1파운드에 3.99였고 네 대(?)에 10불정도 준 것 같다.요리법은 간단하다. 물에 담가 몇시간 핏물빼고 200도 오븐에 20분을 구웠다.노릇노릇하게 구워지고, 기름이 빠져나오는데 이 기름에 사워도우를 적셔서 200도 오븐에 5분 정도 구워줬다. 감칠맛이 좋다고 해서 스테이크랑 함께 굽고 느끼할까봐 비빔국수도 만들어보았다.결론적으로는 굉장히 리치한 풍미가 인상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느끼했다. 농축된 맛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이거 자체로는 많은 양을 먹을 수 없는 느낌. 빵이랑 먹으면 좀 낫긴한데, 스테이크에 어울려 먹기에는 속이 너무 느글거려서 비빔국수만 찾게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래도 비주얼 괜찮고 한 번쯤 해먹어봄직 하..
매력적인 도시 보스턴 여행 후기, Harvard, MIT, Charles River, MoFA, Quincy Market, etc. 로드아일랜드에서 학회가 있는데, 보스턴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경로라 보스턴 여행을 일정에 집어넣기로 했다. 그래서 가기 전 이틀, 샴페인으로 돌아오기 전 이틀을 보스턴에서 보냈는데 보스턴 도시 전반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다행히 비도 많이 안오고 마지막 날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보스턴의 여름을 만끽하고 돌아다닐 수 있었다. 나의 경우에는 자전거로 도시 여행하는걸 좋아해서 Blue Bikes라고 하는 자전거 대여 앱 데이패스를 끊어서 ($10) 종일 돌아다녔다. 따릉이 끊고 서울 여행한 느낌이랄까. 매 두시간 마다 반납하고 다시 빌리는 식으로 해서 24시간 탈 수 있고, 도시 전체에 잘 깔려있어서 돌아다니기 정말 편했다. 숙박은 마지막 날을 제외하고 Hi Boston Host..
5일간 화학자들과 아침부터 밤까지 부대끼는 빡센 학회, Gordon Research Conference, GRC Organometallic 후기 그 동안 여러번의 학회를 다녀오면서 개인적으로는 그 방대한 규모로 위용을 과시하는 ACS meeting을 좋아했다. 위치도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뉴올리언스 등 핫한 관광지에서 열릴 뿐더러 컨벤션센터를 이리저리 뛰어다녀야만 들을 수 있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컨퍼런스가 학회의 정석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에 기회가 닿아 Gordon Research Conference, 흔히 GRC라고 불리는 학회를 다녀오게 되었는데, 너무도 ACS와 다른 매력으로 내게 다가와서 당장 또 가고싶어진 학회가 되어버려서 이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GRC는 Gordon이라는 사람이 처음에 어떻게 하면 같은 분과에 있는, 특히 같은 주제를 연구하는 더 소규모 집단끼리 모여서 토론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만든 학회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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