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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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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는 말 밖에 안나오는 영화, The Substance 후기 얼핏 재밌다는 얘기만 듣고 줄거리도 모른 채 덥썩 봐버린 영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엄청나게 신선하고 재밌는 영화였다. 뒷방 늙은이로 밀려난 데미 무어가 젊음, 아름다움을 얻기위해 망가져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분장도 분장이지만 그 표독스러운 눈빛이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나중엔 마녀같은 모습이 되어서 나타났을 때 그 경악스러움이란 영화를 직접 본 사람이어야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자체의 표현이 극단적이어서 그렇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 젊음과 표면적인 아름다움을 절대시하는 현대사회에 날리는 일침을 영화에서 굉장히 그로테스크하게 담아냈다.영화에서 그녀는 현대사회에서 아름다움을 가스라이팅 당해온 사람 중에 한 명일 것이다. 젊은 시절에 영광을 누렸지만 빛을 바랜 이후에는 왕좌에서 내려올..
3년 만의 신작,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 후기 (SQUID GAME 2) 기다리던 넷플릭스 신작, 오징어게임 2가 공개되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한대로 재밌었고, 이틀만에 7개 에피소드를 정주행을 끝냈다. 물론 재미가 1순위였지만 스포일러 당하기 싫어서 얼른 해치운 이유도 있다. 이제는 여름(or 가을?)에 공개될 다음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데, 벌려놓은 떡밥들이 성공적으로 회수되어 용두용미로 끝났으면 한다.이번 시즌에서는 특히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굉장히 신기했다. 이정재, 이병헌, 강하늘, 임시완, 공유, 이진욱 등 이들 중 한 명만 나온다고 해도 드라마 이름에 관심이 가는 배우들을 한 곳에 죄다 모아놓아서 같이 게임을 시키는 모습이 신선했다. 이런 기분은 예전에 놈놈놈 나왔을 때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 느꼈던 기억이 나고, 영화 뷰티인사이드를 ..
2024년 말 넷플릭스 신작, 공유/서현진 주연의 트렁크 후기 요즘 뭐가 새로 뜨고 하는지를 잘 몰랐는데 넷플릭스에 트렁크라는 새로운 드라마가 떴고, 분위기가 음산한 것이 스릴러 좋아하는 나에게 딱 맞는 것 같아서 시작했다. 이게 웬걸, 너무 재밌어서 당일에 여덟 개 에피소드를 전부 다 몰아서 보고서야 잠에 들 수 있었다. 간만에 정말 재밌게 봤고, 분량도 적당해서 후기를 남긴다.우선 설정이 굉장히 신선하다, 계약으로 맺는 1년 간의 결혼생활이라니? 계약결혼하면 나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비와 송혜교가 나왔던 풀하우스인데 그건 그거대로 코믹하게 잘 풀어냈다고쳐도 요즘시대에 계약결혼이 어떤 설정일지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야기의 전개 방식도 처음부터 다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힌트를 주면서 계속해서 몰입할 수 밖에 없는 흐름을 잘 만들어냈다. 그리고 ..
넷플릭스 지옥2 후기, 더 묘연해지는 드라마의 행방 지옥 2가 넷플릭스에 개봉했다. 1을 최근에 본 줄 알았는데 3년만에 돌아왔다고 하니 시간이 벌써 그렇게 흘렀구나 싶다. 당시에 굉장히 신선한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장르를 코스믹 호러라고 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논리적으로 벌어지지 않는 공포스러운 일들에 대해서 인간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여주는 장르라고 하니 그 말이 맞다 싶다. 사람들이 랜덤하게 죽을 날짜를 고지받고 죽는데, 여기에 의미를 부여하고, 종교처럼 이를 숭배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행방이 신선했던 기억이났다.시즌 2에서는 그 이야기가 '시연' 당했던 사람 몇명이 부활하면서 더 다각화 되었는데, 이 자체가 엄청나게 시즌1처럼 흡입력이 있다기 보다는 아 그럴 수 있겠다. 사람들이 저렇게 반응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주로 들었다. 그래서..
9년 만의 신작 매드맥스 퓨리오사, 반가웠던 정신나간 레이싱 매드맥스시리즈가 9년 만에 신작 퓨리오사로 돌아왔다. 옛날에 보다가 오랜만에 나왔다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그 전작이 2015년이었다는 것이 사실 좀 믿기지가 않았다. 시간이 벌써 그렇게 지났다고? 최근에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2가 나온 것을 보고나서도 인사이드 아웃 1이 2015년 영화라는 것을 알게되어 놀랐었는데, 다시 이 영화에서 놀라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전 작품을 찾아볼까 하다가 스토리가 그렇게 막 복잡하지 않았던 것이 기억나서 굳이 찾아보진 않았고 여름에 시원하게 즐길만한 영화라는 생각에 바로 보게 되었다.아포칼립스 시대를 배경은 그대로고, 중간에 물자를 약탈하려는 세력과 제대로 운송하려는 사람들과의 전투신은 여전히 굉장했다. 이 시리즈가 더 재밌는 점은, 최첨단 기술은 상실했지만 그나마 최신의 ..
9년 만에 나온 후속작,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후기! 2015년에 인사이드 아웃 1이 나온 이후로 9년 만에 2가 나오게 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디즈니가 아주 강력한 IP (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를 만든 것 같다. 영화 inside out에서 만든 세계관이 꽤나 견고하고 잘 만들어져서 앞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인사이드 아웃 2에서는 사춘기를 맞이한 라일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여러 비유적인 표현으로 이 연령대를 그려내고 있으면서 동시에 이를 보는 관객들의 과거 사춘기 시절또한 되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였다. 세상을 더 이해하면서 다른 사람과 부딪히고, 다른사람을 포용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부단하게 함과 동시에 어떻게 더 잘하지라는 걱정이 동시에 일어나는 시기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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