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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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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로기완 후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원작이 소설인 넷플릭스 로기완을 봤는데 실망을 금할수가 없다. 내가 영화판에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뭔가 신파 드라마를 보는 듯한 어색한 연기와 초반의 흡입력을 끝까지 끌고가지 못한 용두사미 같은 결말이 아쉬웠다. 송중기 배우의 연기는 매우 좋았다. 벨기에에서 살아남으려고 고군분투 하는 모습은 리얼하기 그지없었고 화장실에서 빵먹는 연기 등은 역시 믿고보는 배우다 싶었다. 하지만 상대역인 마리 역을 한 배우가 송중기배우를 못받쳐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엄청나게 나빴다기 보다는 송중기 배우의 내공과 차이가 너무 나서 이질감을 느꼈다고 해야할까. 특히 총을 쏘고 도망친 후에 지하실에서 눈물을 흘리며 대화 나누는 장면에서 이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보아하니 소설원작에 없는 부분이 많이 각색된 것 같다. 소..
영화 듄 파트 2 아이맥스 관람 후기, 쿠키없음 거의 삼 년만에 나온 듄 파트 2를 보고왔다. 첫 편은 관심이 없었으나, 연구실 친구들이 보러가자고 닥달해서 본 영화였다. AMC 돌비 사운드 관에서 본 기억이 난다. 스크린은 아이맥스가 아니지만 사운드를 강조한 Big D라고 일컫는 곳이었다. 당시 미국 살이 일 년 정도 지난 시점인 것 같은데 정말 뭔 말을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좌절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알고보니 같이 갔던 네이티브 스피커들도 뭐래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돌아보니 영화는 기억 안나고 그 부대상황만 기억나는 묘한 영화였다. 아마 배경사운드가 너무 크게 믹싱이 돼서 그랬다는 이야기를 나증에 들었다. 그래도 시리즈 영화를 보는 의리가 있지,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보고 왔는데 이번엔 꽤나 만족스러웠다..
패스트 라이브즈, it ended up like this 나는 나 스스로 스릴러 매니아라고 자처하지만 매번 스릴러만 보는 건 불닭볶음면을 매일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자극적이긴 하지만 그 자극을 계속 견디기가 힘에 부치기 때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불닦볶음면을 계속 먹어도 속이 쓰리거나 하지 않았는데 이젠 속이 쓰리고 며칠 쉬어줘야 다시 먹거나 할 의욕이 생긴다. 스릴러 영화도 중간중간 드라마, 로맨스 같은 장르의 영화를 끼워넣어야 다시 새로운 스릴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나 이 영화는 담백하고 잔잔하게 흐르는 것이 혼자 조용히 주말에 앉아서 보기에, 스릴러로 자극된 나 스스로를 차분하게 가라앉히기에 너무도 좋은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내가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건 주인공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와서 살고 있는 외국인으로서의 (그린카드를 받..
망망대해에 표류한 컨테이너에서 갓난아기와 함께 살아남기, 영화 Nowhere 넷플릭스 영화로 작년에 개봉한 Nowhere를 이번에 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연출도 좋고 연기도 좋아서 재밌게 즐겨서 리뷰를 남긴다. 영화는 불법이민자들이 컨테이너에 숨어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다른나라로 밀입국하기 위해서 화물 컨테이너에 들어가고 이를 실은 배가 해당 나라에 정박하면 탈출하는 계획인 것 같은데, 한 부부도 여기에 동참했다가 불의의 사고로 두 사람이 다른 컨테이너로 갈라지는 상황을 겪게된다. 설상가상으로 여자가 탄 컨테이너는 밀입국 심사에서 걸려서 구석에 숨어있던 그녀를 제외한 모두가 총살을 당하게 되며, 우여곡절끝에 배가 출발하긴 했지만 풍랑을 맞은 탓에 그녀가 있는 컨테이너를 포함한 몇 컨테이너가 망망대해에 표류하게 된다.스포주의 심지어 주인공은 만삭의 임산부였기 때문에 영화 자체가 ..
쿠팡 플레이 화제작 소년시대 후기, 굳세어라 찌질아! 최근 쿠팡 플레이의 화제작, 소년시대를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정주행 했다. 임시완의 잘생긴 얼굴과 찌질한 역할이 궁합이 맞겠냐는 생각이 처음에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그의 세심한 연기가 마치 그가 원래 그렇게 찌질했던 것 마냥 찰떡으로 맞아떨어져서 보는 내내 감탄을 했다. 그를 비롯한 다른 주, 조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더욱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학창시절 돈을 뺏은 사람보다는 돈을 뺏겨본 사람이 많을테니 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 소설 같은 문학 작품이나 영화는 우리가 이뤄낼 수 없는 부분을 가상에서 이루게 해줘서 쌓였던 감정을 해소시켜주는 배출구 역할을 한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의 학창시절 찌질했던 순간을 극적으로 해소시켜주는 그런 드라마가 아니었나 싶다. 극 자..
넷플릭스 영화추천, 지극히 현실적인 디스토피아 영화 Leave the World Behind 후기 넷플릭스 최근 영화 1위를 달리고 있는 Leave the World Behind를 보게 되었다. 처음 예고편에 거대한 유조선이 뜬금없이 해변가를 덮치는 것이 너무 흥미로워서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다. 영화는 원인모를 이유로 모든 통신이 마비된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일의 전개나 흐름 자체가 '나 같아도 저랬겠다' 라는 생각이 들 만큼 현실적이고, 개인의 입장에서 대처하기 쉽지 않은 상황들이라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영화의 연출도 흥미로웠다. 그랜드 부다페스트로 유명한 감독인 웨스 앤더슨처럼 수직과, 수평구도를 적극적으로 영화 안에서 활용하면서도 중간중간 마치 드론으로 찍은듯한 카메라 회전 등이 잘 어우러져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이런 카메라 구도의 변화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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