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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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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실사판 -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후기! $4.56 million을 (약 56억원!) 걸고 나온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가 어제자로 막을 내렸다. 이런 종류의 예능이 있었나 싶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봤고, 각 일반인 출연자가 각각의 스토리가 있어서 더 몰입하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사람들 간의 갈등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왔던 그것 혹은 그것보다 더한)이 굉장히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서로 팀을 맺었다가 배신하고 등에 칼을 꽂는 긴장의 반복이 좋았다. 드라마에서는 실제로 사람들이 죽는 설정이지만 여기선 그렇지 않기에 어떻게 구현하나 궁금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검정 물감이 나오는 장치를 하고있다가 터지는 것을 보고 신경을 많이 썼구나 싶었다. 어디서는 게임 도중에 사건 사고가 일어났다고 무슨 무슨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정신병에대한 인식을 바꿔줄 넷플릭스 신작,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후기!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정신병 환자들이 겪는 차별과 혐오는 알게모르게 우리 인식의 기저에 깔려있다는 것을 이번 넷플릭스 신작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보면서 많이 느꼈다. 최근 공황장애를 비롯한 많은 정신병에 관한 정보와 소식들이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인식이 바뀌고는 있으나 아직 갈길이 먼 것 같다. 많은 비유들을 통해서 속이 아프면 내과를 가고 눈코입이 아프면 이비인후과를 가듯 마음이 아프면 정신과를 가는거라고 독려하며 사람들이 정신과로 향하는 문턱을 좀 낮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인식의 제고를 위해서는 단순한 질병 정보를 미디어에 노출시키는 것보다 이런 소재를 영화와 드라마 같은 작품 속에 녹이는 것인데, 이번 드라마는 그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존에 미..
넷플릭스 신작 이두나! 후기 지인이 웹툰만 두 번을 정주행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넷플릭스 신작, 수지가 나온 이두나!를 전부 시청했다. 개인적으로는 분량도 적당하고 (9개 에피소드), 스토리도 빠르게 전개 되어서 좋았다. 확실히 웹툰 기반으로 만든 드라마가 성공률이 높은 것 같다. 앞으로 많은 작품들도 웹툰에서 성공한 것들을 드라마화 시키려고 하는 것 같고, 어떤 승리 공식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드라마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양세종과 수지 배우들의 캐스팅은 좋았다. 셀럽 역할을 하기에 수지 배우가 제격인 것 같았고, 양세종 배우의 그 나긋나긋한데 힘이 실리는 목소리 연기는 간만에 봤어도 이전에 봤던 드라마들을 생각나게끔 하는 매력이 있었다. 다른 조연 배우들의 역할도 좋았고, 결말이 열린결말인 줄 알았는데 인터넷에 떠도는 추측글을 ..
넷플릭스 웨스 앤더슨 신작, 로알드 달 단편 4편 후기 처음엔 웨스 앤더슨의 이름만 보고 틀었는데, 아니 무슨 러닝타임이 39분이야? 하고 시작했다가 이번에 웨스 앤더슨이 로알드 달의 단편을 영화화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색감과 그 수직, 수평으로 이동하는 구도들의 이 영화에서도 잘 나타나고 러닝타임을 전부 더해도 두 시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보고 끊기에 매우 쉬웠다. 스토리 자체를 스포일러 하기 보다는 이 컨셉 자체가 매우 참신해서 재밌게 봤다. 그 뚝딱거리면서 세트를 바꾸고 소설속 주인공들이 계속 I said 라고 하면서 움직이고 상황을 전개시키는 것이 다른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특징이다. 각 테이크의 길이가 길게 찍히다보니까 주인공들이 대사를 외우는 데에 고생 꽤나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날들이 늘어남..
콘크리트 유토피아, 한국식 디스토피아의 정점 콘크리트유토피아 개인적인 2023 최고의 영화이다. 속이 꽉막힌듯 답답한 상황에서 배우들의 연기로 뚝심있게 밀고나가는 영화였다. 날짜도 인물의 배경에 대한 설명도 없이 바로 지진 장면 하나 보여주면서 주변 아파트 다 때려부수고 시작하는 영화. 군더더기가 없어서 너무 좋다. 던져놓은 떡밥들 중간중간 꼼꼼히 회수하면서 풀었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폼이 예사롭지 않았다. 배경 자체가 한국에 특화된 영화라고 생각한다. 아파트를 저렇게 고층으로 크게 단지로 지어대는 나라는 우리나라랑 중국 정도일텐데 가격 차이나는 집 산다고 무시하는 다른 단지 사람들, 전세인지 자가인지 구분하려는 모습, 그리고 집을 사기당한 사람까지 한국 아파트에 관한 갈등요소들이 전반적으로 다 들어가있고 꼼꼼히 언급된다. 외국인의 시선에서 보면 ..
핵폭탄으로 맛을 낸 정치 드라마, 오펜하이머 미국 아이맥스 후기 이번 여름 최고의 화제작 이라고 생각했던 오펜하이머가 드디어 미국에서 개봉했다 (+바비). 한국에서는 8월 15일에 개봉이라고 하는데, 광복절을 의식한 개봉날짜인가 싶다. 어쨌든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수소폭탄을 두방 안겨드린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영화의 주인공이다. 주인공도 주인공이거니와 놀란 감독이 영화를 맡았기에 더 기대가 되는 영화였다. 미국에서는 금요일 자정에 (목요일에서 금요일 넘어가는) 영화가 끝나면 금요일 개봉으로 친다고 해서 영화가 목요일 저녁 9시에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경우에 해당돼서 냉큼 보고왔다. 사실 뭐 트레일러나 줄거리도 자세히 안보고 간 나로써는 핵폭탄 기가막히게 연출했겠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이게 웬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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