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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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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Birdbox Barcelona 후기! 넷플릭스 신작, 버드박스 - 바르셀로나가 개봉했다. 버드박스 시리즈 두 편을 재밌게 봤었는데 잊고지내다가 무심코 오늘 열었더니 딱 개봉했다고 떠서 보게되었다. 미국이 아니라 바르셀로나가 배경이 되었는데, 언어를 제외하고 기타 설정은 똑같다. 미지의 존재가 나타나서 눈뜨고 마주하면 자살하게 만드는 비극을 일으키는데, 이번 주인공은 그 와중에 눈을 뜨고 바깥을 돌아다닐 수 있는 돌연변이다. 전작 두편은 무조건 눈을 가려야 하는 주인공이었는데 이번엔 모종의 이유로 눈을 뜨고 돌아다니는 돌연변이라는 설정. 게다가 이양반은 아직 살아남은 사람들을 '구원' 한다고 하며 바깥으로 유인하고 눈가리개를 벗기는데 이 설정이 참 맘에 들었다. 이들이 Seers(?), 즉 보는자들 이라고 불린다는것도 나온다. 그리고 여러 사..
영화 Atonement - 내가 내뱉은 말의 무게 간만에 영화 보면서 주인공 (브라이오니) 욕을 많이 했다. 창창한 미래를 가진 한 남자의 인생을 말 한마디로 송두리 째 바꿔놓았고, 하필 그게 전쟁이랑 겹쳐서 비극적인 결말마저 맞이하게 한 이 커다란 죄. 그녀는 이를 평생 속죄하려 하지만 사실 이게 진정한 의미의 속죄인지 아니면 자기연민, 이제 그만 벗어나고 싶어하는 자기도피 행위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놓고 보면 브라이오니는 속죄를 한다고 진로를 바꿔서 간호사가 되었고, 전쟁터에서 환자들을 돌보지만, 끝내 자신의 언니 (세실리아)와 그녀의 남자친구 (로빈)을 평생 만나지 못한다. 전쟁 중에 둘 다 사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라이오니는 끝내 장수해서 소설가가 되고, 마지막 작품으로 이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이걸 작품이라고 대중 앞..
광기의 그 시절, 영화에 관한 영화 바빌론 (Babylon) 후기 바빌론은 영화는 영화 산업에 관한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스필버그 감독의 자전적 영화인 '파벨만스'를 보면서 그 시대의 영화산업에 대한 대략적인 느낌을 갖고 있었는데, 이것보다 조금 앞선, 할리우드에서 영화산업이 처음으로 꽃을 피우려고 하는 그 시점을 조명하는 이 영화에서, 난 광기를 느꼈다. '파벨만스'에서는 감독의 열정을 보여주려고 하는 영화였다면, '바빌론'에서는 영화 산업 그 자체의 분위기에 대한 광기어린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나중에 감독의 코멘터리를 보고서 알게 되었지만, 실제로 그 당시에 영화 종사자들이 종일 오전 오후에 촬영하고 밤에는 광란의 파티를 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 지금의 영화 촬영 현장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시도 때..
파인다이닝을 스릴러로 바꾸는 영화, 더 메뉴 (The Menu) 파인 다이닝이야 많이 들어보고 지인들도 다녀오고 해서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게 스릴러 영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영화 The Menu가 이를 해냈으니, 간만에 아주 즐거웠다. 결론적으로 영화의 줄거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의 뒤틀린 불만표출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요리사의 관점에서 지적하는 손님들의 실망스러운 모습과 기억들이 단순히 요리라는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요리라는 소재를 빌려 문화예술계 전반에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 같았다. 마치 파격적인 작품 연출로 현대예술을 비웃었던 뱅크시 작품의 영화판이라고나 할까. 영화에서 손님들의 일부는 셰프의 요리에 극찬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 맛이 사실 어떤 것을 표현하는 것이고, 예술 그 자체이며, 조화가 환상적이다 하는 식이..
Better Call Saul의 그양반, 킬러로 거듭나다 - 영화 Nobody 어디서 재밌단 소리를 듣기만 하면 영화를 찾아보는 성격 덕분에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고 찾아본 Nobody라는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미드 중에 하나였던 Breaking Bad, 그리고 이것의 Sequel인 (시간 흐름상 Breaking Bad 이전을 다룬) Better Call Saul의 주인공 Bob Odenkirk 가 주인공을 맡았다. Breaking Bad, Better Call Saul 전 시즌 동안 액션 신이라고는 맞는 신 밖에 없던 양반이 액션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온걸 보고 시작부터 굉장히 흥미로운 영화였다. 그리고 나머지는 아주 속시원하게 다 때려부는 액션을 보여주었다. 뭐 대단한 스토리 라인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첩보요원이었던 이양반이 조용히 살다가 트리거 될 사건이 생기면서 다 때려부수고 ..
넷플릭스 신작 길복순, 액션영화에 담은 엄마와 딸의 성장영화 길복순은 다른 스토리, 시놉시스보다 전도연 배우가 찍은 액션영화라고 해서 더 기대되는 영화였다. 그녀 스스로도 로맨스를 많이 찍던 배우였으니 캐릭터 변신을 위해서 도전하는 것인가 싶었다.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서 관람! 하고 난 후기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였다. 세상에 이미 훌륭한 액션영화가 많이 있지만 이번 영화는 개인적으로 액션영화보다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 더 눈이 가는 영화였다. 물론 그렇다고 액션이 막 못볼정도냐고 물으면 그것도 아니었다. 나는 충분히 즐길만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아저씨의 원빈이나 본 시리즈의 맷 데이먼 같은 남성미 물씬 풍기는 액션 합이라던가 혹은 뭐 다른 여자 배우들이 찍은 액션 영화에 비해서 크게 부족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킬레스건 칼로 째는 부분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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