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90)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5 시카고 Wheaton College 조성진 & CSO 후기! 올 해 상반기 조성진이 미 전역을 투어하고 있고, 인스타나 스레드에 자기도 조성진 연주 갔다왔다는 후기글이 보일 때쯤 나도 휴가를 내고 CSO와의 협연을 보고왔다. CSO와는 목, 금, 토, 일 이렇게 4일 같은 프로그램으로 잡혀있었는데, 그 중 금요일이 시카고 외곽 Wheaton College에서 하는 연주였다. 나머지 날짜는 다운타운 시카고에서 진행했는데, 이 컬리지에서 하는 연주가 학생표가 풀려서 15불에 다녀올 수 있었다.UIUC도 그렇지만 아마 Wheaton College도 이렇게 주기적으로 후원을 해서 CSO를 자기 동네로 부르는 것 같았다. 변두리에 사는 사람 입장에선 더할나위 없는 복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쨌든 Wheaton College는 거대한 H마트가 있는 Napervill.. Chicago symphony orchestra, Muti 공연 후기! 지난 몇 년간 CSO 공연을 보면서 여러 지휘자가 함께 왔었는데, 상임 지휘자였던 Ricardo Muti가 지휘하는 공연은 본 적이 없었다. 워낙에 많은 객원 지휘자들이 CSO를 거쳐가기도 하고, 무티가 있는 프로그램이 스케줄에 맞지 않아서 그랬던 이유도 있다. 그러나 마침네 CSO가 이번 학기에 우리학교를 무티와 함께 방문해서 들뜬 마음으로 공연장을 방문했다.내가 생각했던 무티의 이미지는 거의 무티 '옹' 의 모습이었는데, 사진에서 나오는 그의 모습이 엄근진한 지휘자의 모습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미지는 이번 공연에서 산산조각이 났는데, 외려 친근한 동네 할아버지같은 모습에 너무도 놀라고, 그에 대한 호감이 더욱 커진 계기가 되었다.공연장에 워낙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제시각에 시작을 못.. 피아니스트 랑랑 (Lang Lang) 독주회 후기 피아니스트 랑랑이 UIUC를 찾아왔다. 학생은 10불이라는 막강한 혜택을 등에 업고서 랑랑을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한국에서 이런 유명한 해외 아티스트들이 오는 경우 예당 3층 좌석도 수 만원을 주고 구매해야 하는 판에 여기서는 랜덤 좌석 배정 대신 학생 10불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아티스트를 만나게 해줘서 감사할 따름이었다. 워낙 유명하단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에도 쟁쟁한 피아니스트 들이 많았고 그들의 연주를 찾아 듣기에도 바빠서 사실 랑랑의 연주는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더 궁금하기도 했던 이번 콘서트의 총평을 해보자면 '명성에만 기대어 예습을 게을리 하지 말자' 정도가 되겠다. 왜냐하면 그가 들고 왔던 프로그램이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었기 때문이다. https://www... 클래식이 다른 장르 음악보다 더 우월하다는 생각을 왜 하는걸까 나도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종종 클래식 커뮤니티에서 클래식이 대중음악보다 우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글들을 종종 볼 때마다 놀라곤 한다. 가요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요가 클래식보다 낫다라고 얘기하는 건 들어본 적이 없는데 클래식 듣는 사람들은 가요보다 클래식이 낫다고 굳이 비교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건 왜일까. 굳이 이런 정신승리를 하면서까지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고, '이런 숭고한 음악을 이해하고 즐기는 나'라는 나르시시즘에 빠져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냥 이럴 땐 이런 음악 저럴 땐 저런 음악 골고루 들으면서 살면 좋을텐데 꼭 우위를 점해야 하는걸까. 세상살이 참 빡빡하다...바이올린 레슨해주시던 선생님도 가요 많이 들으시더만.. 대중가요들 작곡하고 녹음하는 과정들 보면 클래식의 그것에 만만치.. 10년 쓴 울프 어깨받침 버린 날 12년도에 악기를 지금 악기로 바꾸면서 울프로 어깨받침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한 번도 어깨받침을 바꾸지 않았었다. 이번에 한국 들어와서 바이올린도 점검받고 하니 어느새 이렇게 초라하게 낡아있었다. 고무는 따로 갈 수 있다고는 하는데 이미 스펀지가 닳을대로 닳아서 좀 더 쓰면 가루가 되어 나온다고 해서 새걸로 갈았다. 새 것으로 갈고 보니 울프 로고마저도 닳아서 저리된 걸 보고 시간이 오래 지나긴 했구나 싶었다. 이제 새걸로 갈았으니 또 10년 쓸 수 있겠다! 클래식도 가요처럼 커버한다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그냥 문득 어떤 옛날 가요를 젊은 다른 가수가 자기 스타일로 부른걸 우리가 요즘 커버한다고 하는데, 이걸 듣다가 클래식을 들으려니 뭔가 클래식도 그런 느낌으로 들으면 덜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곡의 길이가 길고 어지간히 자극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가요에 비해서 알아차리기가 힘든 경우도 있지만, 그냥 같은 곡의 이런 저런 연주를 듣다 보면 좋지않을까. 너무 눈에 불을 켜고 비평의 시각으로 듣기보다 (사실 가요 누가 따라불렀다고 비평을 하는 정도로 무겁게 들이밀진 않으니까) 오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나보다 하는 생각으로 편하게 듣다보면 나한테 더 끌리는 해석을 찾아서 나의 취향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이 생각이 든건 보통 클래식 얘기를 하다보면 가요 커버하는 것에 비해서 뭔가 좀 공격적으로 이 해석은 옳다 ..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