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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생각

클래식도 가요처럼 커버한다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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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문득 어떤 옛날 가요를 젊은 다른 가수가 자기 스타일로 부른걸 우리가 요즘 커버한다고 하는데, 이걸 듣다가 클래식을 들으려니 뭔가 클래식도 그런 느낌으로 들으면 덜 어렵지 않을까 싶었다. 곡의 길이가 길고 어지간히 자극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가요에 비해서 알아차리기가 힘든 경우도 있지만, 그냥 같은 곡의 이런 저런 연주를 듣다 보면 좋지않을까. 너무 눈에 불을 켜고 비평의 시각으로 듣기보다 (사실 가요 누가 따라불렀다고 비평을 하는 정도로 무겁게 들이밀진 않으니까) 오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나보다 하는 생각으로 편하게 듣다보면 나한테 더 끌리는 해석을 찾아서 나의 취향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이 생각이 든건 보통 클래식 얘기를 하다보면 가요 커버하는 것에 비해서 뭔가 좀 공격적으로 이 해석은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그렇다. 

같은 음악이라는 분야에서 가요는 너그러이 봐주고 클래식은 엄근진으로 바라본다는 게 좀 웃기기도 하다. 그래도 기쁜 점은 여전히 많은 악단과 지휘자가 개성있는 해석을 보이며 여러 음반을 내주고 있다는 점이다. 가요에 비해서 레퍼토리가 늘어나지 않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지만 그럼에도 신선한 해석을 보여주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앞으로도 더 마음 편하게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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