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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넷플릭스 신작, 중증외상센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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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배우 주연의 넷플릭스 신작, 중증외상센터가 개봉했다.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8회 짧은 호흡으로 가져가는 이 시리즈는 주말에 몰입해서 보기에 너무 좋았고, 재밌게 봐서 후기를 남긴다. 

화학에는 자연에 존재하는 물질을 화학 합성을 통해 만들어내는 분야가 있는데, 이를 전합성 (total synthesis)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전합성 하는 사람들을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단 하나의 복잡한 자연화합물을 화학 반응으로 만들어내는데, 20-30단계의 합성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 중간 합성 과정이 틀어지거나 결과물을 만들지 못하면 다시 수정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야 마는, 그야말로 유기화학의 끝판왕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그 모든반응을 수행하기 위한 유기합성 테크닉과 지식의 넓이, 깊이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마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분야이다. 나는 끽해야 리간드 만들어서 금속 넣고 반응 딸깍 하고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경외감이 드는 분야다. 

외상분과는 나에게 그런 의학분과이다. 어디에 생긴 부상이든 찾아서 치료하고 사람을 살려내는, 그 목적 하나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모습이 다른 분과에 비해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분야이기도 하다. 다른 분과분들도 고생 많이 하시지만 특히나 외과는 드라마에서 나왔듯 몸을 갈아넣어야 하고,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원하지 못하는 분야이기에 더욱 사명감 하나로 버티는 분과라고도 하니 더더욱 존경심이 들만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중증외상센터이다. 돈, 이익을 생각하면 절대로 존재할 수 없는 분과인데, 누군가는 해야하고, 사람을 살리는 의사라는 직업이기 때문에 언제나 콜받고 뛰어갈 준비를 하는 그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여기 나오는 백강현 역의 주지훈 배우는 거의 모든 외상을 고칠 수 있는 사명감 넘치는 의사로 나오고 정말 영웅적인 인물로 나오지만, 그래서 더더욱 사이다 드라마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현실을 뉴스로 접해왔기에 마냥 이 이야기가 즐겁게만 다가오지는 않았다. 필수의료 분야로써 중요하긴 하지만, 그에 수반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가에 대한 갈등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여전히 골골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드라마가 다시금 그 논의를 이어나갈 수 있게 기폭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도 고생하시는, 여전히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 생각이 많이 났고, 이 글을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드라마는 정말 재밌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처음엔 다소 과장하는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나중으로 갈수록 좀더 진지해지고, 스토리에 몰입하게 되었다. 백강현의 멋진 활약도 물론 좋지만, 빼놓을 수 없는 다른 매력포인트는 '항문', 그의 제자가 성장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간호사, 마취과 의사와의 호흡을 맞춰나가는 모습 역시 좋고, 일에서 기쁨을 얻는 모습들 또한 마음에 와닿는다. 이를 뒷받침해줄 리얼한 응급실 세트, 수술장면등이 또 인상적이다. 코멘터리를 봐야 더 자세히 알 수 있겠지만, 정말 수술하면 저렇겠구나 하는 시각적 만족감이 굉장했다. 소설에서 드라마로 옮기면서 꼭 제대로 구현했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었을텐데, 넷플릭스 제작으로 자금이 많이 투입되어서 그런지 아주 만족스러웠다. 우리나라가 확실히 저런 의료관련 드라마는 유구한 역사가 있다보니 잘 만드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짧으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손색없는 시리즈로 아주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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