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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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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홍어삼합 해먹기 (feat. Hmart + 막걸리) 미국에 오기 한 4-5년 전 쯤에 방이동 먹자골목에서 홍어 삼합을 처음 접해본 이후로 이따금씩 생각은 나지만 지인들 중에서도 크게 즐기는 사람들이 없어서 나도 그냥 안먹게 되는 요리 중에 하나였다. 삭힌 홍어가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 (난 괜찮았다) 굳이 찾아먹지 않아도 되는 음식이긴 하지만 이게 또 H마트에 들어온걸 보니 왜이리 호기심이 가던지... 그래서 지난 주말에 H마트에서 구해왔다. 이것과 함께 막걸리도 몇 병 사오고 껍질있는 삼겹살을 삶아 수육을 만들었다. 막걸리는 마침 진로 막걸리가 $3.99로 세일하길래 사왔다. 엄청나게 막걸리 브랜드에 호불호가 있는 것은 아니라 싼걸로 집어오는게 제일 낫겠다 싶었다 (다른 브랜드는 $6.99였다). 워낙 오래전에 먹었던 기억이라 뭐가더 나은지는 모..
가정용 수경재배기, Aero Garden 실사용 후기! H마트가 들어오기 전, 대파의 안정적 공급에 목말랐던 나는 항상 어떻게 집에서 홈가드닝을 해서 대파를 키울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몇 번 행동에 옮기기도 했다. 뿌리가 남아있는 대파를 사다가 잘라서 심고 어느정도 자라날 때 까지 기다리기도 했는데, 내 관리의 부재로 지속적으로 하진 못하고 결국 그냥 마트에서 있으면 사다먹고 아니면 없는셈치기로 타협해버렸다.그러다가 이제 가정용 수경재배기 (hydrophonics)를 알게 되었는데, 이게 그렇게 잘자란다고 해서 주문을 해보게 되었다. 아마존에서 마침 할인해서 세후 $32에 구매할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굉장히 만족한다! 세 가지 식물이 우리집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모습이 아주 만족스럽다. 나는 파슬리, 깻잎, 바질을 지금 기르고 ..
2025 F1 대학원생 비자 재발급을 위한 여정, 타임라인 (I-20 연장, 여권 재발급, F1 재발급) 졸업이 가까워지니 이제 여러가지 서류작업을 해야한다. 내 F1은 2025년 12월에 만료고, I-20은 2025년 5월에 만료, 내 여권은 2027년 10월에 만료이다. 이것들을 다 연장을 해서 포닥 중 OPT에 문제가 없게 하고 싶으니 세 가지를 모두 갱신해야한다. I-20연장과 여권 갱신은 미국내에서 가능하지만, F1은 한국 (아니면 캐나다도 된다고 하는데, 리스크가 좀 있다고 한다)에 가서 받아야 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한국을 다녀와야한다.1. I-20연장 (1.22 완료)I-20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학생에게 여권만큼 중요한 서류라는 것은 모두가 아실터이니... 이게 없으면 어느 공공기관에 가서 뭘 할 수가 없다. 이게 만료되는 것은 F1 비자가 만료되는 것보다 타격이 크므로 이것부터 연장을 해야한..
미국와서 처음으로 날 위해 배달음식을 시켜봤다 미국온지 5년이 넘었는데 난 음식 배달을 손에 꼽게 시켜봤다. 미네소타 살 때는 한 번도 시켜본 적 없고, 일리노이 넘어와서는 내 프리림 연습 때 그룹 시니어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하기로 한 날 저녁시간이라 피자를 배달시킨 적 한 번이 있다. 그 이전과 이후로는 한 번도 시킨적이 없는데, 무척이나 실험을 빡세게 하고 온 지난 금요일 밤, 타코를 배달시켜먹었다. 그동안 배달팁 주는 것이 돈이 너무 아까워서 (배달비도 물론 아깝다) 내가 직접 가서 사오면 사왔지 절대 배달은 안시켰는데, 신용카드 도어대시 할인이 되어가지고 겨우겨우 이번에 쓴 것이다. 시켜먹고보니 생각보다 너무 편해서 깜짝 놀랐다. 집에서 핸드폰 만지고 있으면 문 앞까지 가져다주고 또 시스템이 좋아서 내 음식이 어디에 있는지 언제 도착하는지 ..
넷플릭스 신작, 중증외상센터 후기 주지훈 배우 주연의 넷플릭스 신작, 중증외상센터가 개봉했다.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8회 짧은 호흡으로 가져가는 이 시리즈는 주말에 몰입해서 보기에 너무 좋았고, 재밌게 봐서 후기를 남긴다. 화학에는 자연에 존재하는 물질을 화학 합성을 통해 만들어내는 분야가 있는데, 이를 전합성 (total synthesis)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전합성 하는 사람들을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단 하나의 복잡한 자연화합물을 화학 반응으로 만들어내는데, 20-30단계의 합성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 중간 합성 과정이 틀어지거나 결과물을 만들지 못하면 다시 수정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야 마는, 그야말로 유기화학의 끝판왕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그 모든반응을 수행하기 위한 ..
2025년, 드디어 샴페인에 H마트가 들어왔다 H마트가 들어왔다. 인구 20만의 샴페인에 드디어 H마트가 들어왔다. H마트가 들어온다는 소식은 내가 입학할 때부터 들었던 소문이었다. 해가 가면서도 소문만 무성할 뿐 전혀 진전이 없는데 언제부턴가 부지 매입이 끝났다는 소식이 들려오더니 공사를 시작하고 또 얼마 있다가는 간판을 달더니 드디어 며칠 전 오픈을 했다. 아마 이 동네에서 Harvest market 다음으로 (혹은 비슷한 크기로) 가장 큰 마트가 들어선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Harvest market은 흔한 미국 grocery market이라서 아시안 식재료를 얻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예를 들어서 우리는 거의 안쓰는 펜넬이나 샬롯 등은 구하기 쉽지만 대파와 콩나물은 구하기 어려운 셈이다. 이를 바로 맞은편의 Green Onion이나 캠퍼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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