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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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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4년차 시험을 끝내며, 학교마다 다르지만 우리학교는 ORP라고 해서 Orginal research proposal이라는 시험을 4년차에 쳐야한다 (한국은 없는듯하고 미국도 없는 대학이 많다). 내가 전혀 연구해본적 없는 분야에 대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연구 계획서를 써서 발표하는 것이 목적이다. 2년차에 literature seminar도 나와 연관 없는 분야를 발표하는 것이지만, 이건 그냥 이런이런 주제로 진행되는 연구가 있고, 현재 여기까지 이렇게 나왔다고 한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의 연구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정도라고 한다면, 4년차 ORP는 그 이후를 내다보는 시야를 필요로 한다. 나는 내 박사과정 내내 nickel complex를 연구하고 있고 이번 ORP를 위해선 Vanadium complex를 주제로 정했다. 우..
커피의 혁신? 카페인 대체재 파라잔틴? Rarebird coffee 후기! 세상의 많은 커피 애호가들 중 한 사람으로서 카페인에 대한 장점과 단점은 정말로 많이 경험하고, 이전 많은 포스팅에서 알 수 있듯 끊어보기도 하고, 마실 때는 이것저것 다양하게 마셔보기도 했지만 이번에 좀 흥미로운 커피가 나와서 포스팅하게 되었다. 바로 Rarebird coffee인데, 이 커피는 독특하게도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은 커피이다. 그러면 이게 decaf 커피인가? 라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다. 커피의 각성작용을 도와주는 성분이 있는데 카페인은 아니다. 컨셉이 굉장히 흥미롭지 않은가? 좀 더 깊게 들어가보자. 커피의 각성 성분은 카페인으로부터 나타난다. 이 카페인이 체내에서 각성효과를 일으키는 방법은 몸을 '속이는' 방법이라는 것은 많이들 알고 계실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우리몸이 피곤해지면 ..
미국 일상, 졸업하는 친구들 초대 인스타에 음식 만드는걸 자주 올리는데, 매번 연구실 친구들이 너무 맛있어보인다고 궁금하다고 해서 언제 한 번 초대를 해야지 벼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 주말 연구실 두 친구가 올 상반기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우리집으로 초대했다. 어쩌다보니 인원이 늘어서 총 여덟명을 위한 식사를 준비했는데 힘들긴 했지만 재밌기도하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한식 레스토랑이 동네 주변에 여러개 있지만 대중적인 한식들만 있고 해서 어지간하면 잘 못먹을 것 같은 음식들을 좀 섞어서 대접했다. 나름 야심차게 돼지 소 닭을 모두 이용했는데, 돼지고기로는 제육볶음 소고기로는 LA갈비 닭고기로는 닭한마리를 준비했다 그리고 뭘 더할까 하다가 잡채까지 준비해서 한가득 차려봤다. 매운거 하나 국물 하나 간장요리로 하나 한 셈이다. 여기는 특..
Chatgpt의 영향은 어디까지? 연구논문에 Chatgpt 답변이 그대로 실려서 논란 Chatgpt가 논문 작성에 사용되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이 논문은 특히 이걸로 좀 화제가 되었는데, 인트로에 실린 첫 문장이 chatgpt가 흔히 답변하는 답변 그대로 복붙되었기 때문이다.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2468023024002402 더 놀라운 점은 이 논문이 peer review를 통과해서 저널마다 다른 문서형식을 취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면 에디터랑 마지막 proof과정까지 누구도 저걸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라 저널 자체에 대한 비판과 저자에 대한 비판 등이 X(구 트위터)에서 많이 일어났다. 혹자는 저자들이 acknowledgement에 chatgpt를 넣었어야 한다고 놀리기도 했다. 꼼꼼하게 검수하지 않은 모두의..
넷플릭스 로기완 후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원작이 소설인 넷플릭스 로기완을 봤는데 실망을 금할수가 없다. 내가 영화판에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뭔가 신파 드라마를 보는 듯한 어색한 연기와 초반의 흡입력을 끝까지 끌고가지 못한 용두사미 같은 결말이 아쉬웠다. 송중기 배우의 연기는 매우 좋았다. 벨기에에서 살아남으려고 고군분투 하는 모습은 리얼하기 그지없었고 화장실에서 빵먹는 연기 등은 역시 믿고보는 배우다 싶었다. 하지만 상대역인 마리 역을 한 배우가 송중기배우를 못받쳐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엄청나게 나빴다기 보다는 송중기 배우의 내공과 차이가 너무 나서 이질감을 느꼈다고 해야할까. 특히 총을 쏘고 도망친 후에 지하실에서 눈물을 흘리며 대화 나누는 장면에서 이 차이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보아하니 소설원작에 없는 부분이 많이 각색된 것 같다. 소..
영화 듄 파트 2 아이맥스 관람 후기, 쿠키없음 거의 삼 년만에 나온 듄 파트 2를 보고왔다. 첫 편은 관심이 없었으나, 연구실 친구들이 보러가자고 닥달해서 본 영화였다. AMC 돌비 사운드 관에서 본 기억이 난다. 스크린은 아이맥스가 아니지만 사운드를 강조한 Big D라고 일컫는 곳이었다. 당시 미국 살이 일 년 정도 지난 시점인 것 같은데 정말 뭔 말을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좌절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알고보니 같이 갔던 네이티브 스피커들도 뭐래는지 모르겠다고 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돌아보니 영화는 기억 안나고 그 부대상황만 기억나는 묘한 영화였다. 아마 배경사운드가 너무 크게 믹싱이 돼서 그랬다는 이야기를 나증에 들었다. 그래도 시리즈 영화를 보는 의리가 있지,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보고 왔는데 이번엔 꽤나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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