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20)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명작소설 100선 읽기 - 입센 - 인형의 집 인형의 집은 희곡 대본의 양식으로 쓰여졌는데, 길이가 짧은 덕분에 명작이라서 지레 겁먹을 수 있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가 있을 것이다. 제목인 인형의 집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선 주인공인 노라의 삶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의 남편은 아내인 노라를 귀엽고 어여삐 여기지만 자신이 싫어하는 행동은 못하게 해서 노라가 항상 남편의 눈치를 보게끔 만든다. 이는 겉으로는 아내의 이가 상할까 단 마카롱을 못먹게 하는 것에서 드러나는데, 그 당시 시대 분위기가 남편의 말에 거역 못하는 분위기였는지, 아니면 너무 쥐잡듯이 잡거나 눈치를 줘서 그런지 몰라도 몰래 사다가 먹고서는 안먹었다고 시치미를 떼는 것을 보아 노라가 안쓰럽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생활이 풍족해서 사치스럽고 자기 자랑을 즐기는 .. 알베르 카뮈 - 이방인 (The Stranger) 몇 번을 도서관에서 빌리고 반납하며 읽었던 책이다. 도무지 그 짧은 분량에 비해서 진도가 안나갔던 책이기 때문이다. 번역된 화자의 말투가 사실 너무 무미건조한 탓도 있다. 어떤 감정을 내비치는 것 없이 사실을 쭉 나열하는 느낌이 맵고 짜고 단 요즘의 책들에 길들여진 나에게 마치 무염다이어트를 급작스럽게 통보해 버린 느낌 같았다. 그래도 꾸역꾸역 읽고 해설도 보고 하니 작가가 이야기 했던 것들에 대해 얼핏 알 것 같다. 물론 여전히 어렵고 확 와닿지는 않지만 말이다. 무미건조하게, 일련의 사건들을 감정적으로 연관짓지 않았던 주인공 뫼르소가 결국 사형을 선고받고 느끼게 되는 감정의 격동이 마지막에 인상깊게 다가왔다. 그 전에는 규칙적인 생활 속에서 본능에 이끌리는 느낌을 받았는데 말이다. 실존주의 문학이라고..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