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화학과로 전공을, 무기화학으로 세부 전공을 정하게 된 까닭
내가 어릴 적부터 과학자가 되겠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살다가 화학과로 진로를 정한 까닭은, 크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으로 나누어지는 고등학교 과학을 하면서부터였다. 일종의 소거법으로 화학이 남았는데, 물리는 내가 잘 못해서, 생물도 관심은 있는데 세포를 다루거나 하는 일에 큰 관심이 없었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지구과학은 우주로 가든 땅으로 가든 뭔가 스케일 큰 걸 연구하는 것 같았는데, 나랑은 너무도 먼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제외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지구과학은 우주 파트를 제외하고는 크게 재미도 없었고, 우주파트를 하자니 하늘만 보고 사는 직업을 하는건가 싶어서 제외했더랬다. 그에 비해 화학은 지속적으로 내 흥미를 자극 했는데, 기본적으로 무슨무슨 과학축제를 하면 항상 빠지지 않고 보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