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 바이올린 (67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잔잔한 내용 속 소소한 추리, 녹나무의 파수꾼 - 히가시노 게이고 용의자 X의 헌신을 초등학교 때 접한 이후로, 참으로 오래 알아온 추리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워낙에 스릴러물을 좋아하다보니 추리소설 또한 좋아하게 되었는데, 여기에 내 흥미를 계속해서 자극해준 작가이기도 하다. 무라카미 하루키 못지 않게 꾸준한 페이스로 롱런하고 있는 작가라고 생각하는데, 덕분에 꾸준히 추리소설을 놓지 않을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서른 살을 마주하고 있는 시점에,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는 외부자극에 견디는 것이 점점 약해진다는 것이다. 맵고 짜고 단것, 술, 격한 운동 등 큰 자극이 한 번 몸을 휩쓸고 가면 이전엔 그러지 않았는데 속이 쓰리고, 근육통이 좀 더 오래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덜 자극적인 것을 찾으려 하거나, 한 번에 무리하지 않으려고 하게 된다. 이건 .. 향수 블루 드 샤넬(BLUE DE CHANEL) 시향 후기 얼마 전 샤넬에서 블루 드 샤넬 1.5mL샘플 이벤트를 진행해서 받아왔다. 샤넬 향수의 명성이야 익히 알지만 고가라서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이런 기회로 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생겨서 기분이 좋았다.노원 롯데백화점에서 받아왔는데, 매장에서 초대장을 보여주면 바로 받을 수 있었다.공병 자체가 펌핑이 되는 병으로 제공이 되어서 좋았다. 기존에 갖고있던 향수는 전부 오드뚜왈렛인데 이번 샘플은 퍼퓸이라 상당히 오래간다.첫 느낌은 달달함 속 깊숙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리엔탈한 향이 먼저 반기고 그 이면에 우디한 느낌이 깊은 느낌을 더한다. 그래서 20대 초반보다는 30대 전후로 쓰면 좋을 듯한 느낌.마구 가볍진 않아서 더운 날씨에 뿌리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서늘한 바람 불기 시작할 때 뿌리면 좋을 .. 오마카세를 먹는 느낌, 안산 일식 돈까스 맛집 카츠오모이 후기 안산에 주말마다 왔다갔다 하지만, 가족들이랑 중앙역 쪽까지 나갈 일이 없어서 외식다운 외식이라고 할 만한걸 한 적이 없었는데, 안산에 오래 살았던 지인을 만나서 처음으로 중앙역에서 돈까스를 먹게 되었다. 1시 약속이었는데, 미리 도착해서 주문후에 대기를 한 시간이나 했다! 우리가 들어가기 10-20분 전 쯤에 우리 뒤로 몇 팀만을 남긴채 재료 소진으로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았다. 들어가기도 전에 기대감이 커졌다. 드디어 입장 후에 들어온 내부는 마치 파인 다이닝을 하는 레스토랑처럼 조명이 어둡고, 바형 테이블로만 10자리가 약간 넘게 자리해있었다. 오마카세를 하는 일식집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데, 들어오자마자 바로 고기를 제외한 나머지가 세팅된 쟁반을 주신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고기를 썰어서 내어주시.. 어떻게 먹는 커피의 가성비가 제일 좋을까? 가격 따져보기 (카누, 에스프레소 머신, 캡슐머신 등등) 커피를 사랑해서 하루 한 잔은 꼭 먹는 나같은 사람은 커피값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 같다. 사람들 만나면서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를 제외한 직장, 학교, 알바 등에서 먹을 커피는 어떻게 할 것인가..돈이 많았으면 그냥 매일 같이 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를 들러서 먹었겠으나,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한 달에 커피 값만 10만원씩 나갈 기세라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400 - 500 mL 병에 카누와 같은 스틱커피를 타먹는데, 문득 이렇게 타먹다가 계산을 좀 해보고 싶었다. 나는 얼마의 금전적 이득을 프랜차이즈 커피 대신 카누를 먹으며 얻을 수 있을까, 좀 더 상위 호환이라는 머신을 사서 홈카페를 만들면 얼마나 이득일까. 우선 카누 미니를 드셔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한 개만 타면 싱거워.. 회사보다 중요한 것,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16년도에 나온 일본의 소설. 일본인 영업사원의 고달픔과 여기서 느끼는 위로를 그린 소설이다. 우울하게 직장생활을 하며 쳇바퀴 굴러가는 삶을 살다가 너무 힘이들어 자기도 모르게 선로로 뛰어들뻔 한 주인공에게 옛 친구라고 생각했던 야마모토라는 사람이 나타나고, 이 사람과 함께 퇴근후에, 주말에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에너지를 얻고, 삶의 활력을 다시 얻게 된다. 얇아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소설이고, 직장인들이라면 자기에게도 야마모토같은 활력넘치는 친구가 있어서 직장생활에 힘을 좀 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아니면 용기있게 직장을 때려칠 수 있는 어떤 동기부여가 되는 소설일 수도 있겠다.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는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과 통화를 하다가 어머니가 굳이 아들이 있는 도쿄에서 파.. 영화 침입자, 사이비종교가 불러온 광기에 대하여 (호텔 뭄바이, 유다의 별) [스포일러 주의]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왔다. 스릴러 영화를 제일 좋아하는 나에겐 여름만큼 좋은 계절이 없다. 시원한 영화관에서 보는 몰입감 있는 스릴러 영화의 조합은 더운 여름밤의 온도를 몇 도쯤 낮추기에 좋다. 이번에 보고 온 침입자도 아쉬운 점 보다는 스릴 있는 부분이 더 많아서 좋았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의 줄거리는 사이비종교 + 약물로 가족을 조종해서 가족들을 만신창이로 만든 유진(송지효)를 김무열이 막아선다는 내용인데, 이를 전개해가는 연출이 개인적으로 영화관에서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음산한 분위기의 배경음악이나, 불안한 듯이 흔들리는 카메라 무빙등이 잘 어우러져서 끝까지 속도감 있게 전개된 것도 좋았다. 답답한 느낌 없이 복잡하게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고 시원시원.. 이전 1 ··· 70 71 72 73 74 75 76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