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먹는 커피의 가성비가 제일 좋을까? 가격 따져보기 (카누, 에스프레소 머신, 캡슐머신 등등)

 

커피를 사랑해서 하루 한 잔은 꼭 먹는 나같은 사람은 커피값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을 것 같다. 사람들 만나면서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를 제외한 직장, 학교, 알바 등에서 먹을 커피는 어떻게 할 것인가..돈이 많았으면 그냥 매일 같이 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를 들러서 먹었겠으나,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한 달에 커피 값만 10만원씩 나갈 기세라 그렇게 하지 못했다.

사실 이 알약 먹는게 젤 좋은데 커피 맛도 좋아해서 문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400 - 500 mL 병에 카누와 같은 스틱커피를 타먹는데, 문득 이렇게 타먹다가 계산을 좀 해보고 싶었다. 나는 얼마의 금전적 이득을 프랜차이즈 커피 대신 카누를 먹으며 얻을 수 있을까, 좀 더 상위 호환이라는 머신을 사서 홈카페를 만들면 얼마나 이득일까.

우선 카누 미니를 드셔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한 개만 타면 싱거워서 못먹는다. 좀 진하게 먹고 싶으니까 2개를 탄다. (왜 카누 미니가 아닌 10개 들이 같은 1.8 g 스틱은 대용량으로 안나오는지 모르겠다. 대용량 100T, 150T는 전부 미니만 나오므로 일단 미니를 여러개 타는 것으로 가정). 그러면 대략1.8 g. 

카누 150T 네이버 최저가

카누 150T기준 인터넷 최저가 2만원 내외이므로 개당 133원, 2개 타면 266원이 나온다.
(더 대량으로 구매하면 한 개에 100원 초반으로도 끊을 수 있다). 무난하게 커피 한 잔에 266원에 먹을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똑같은 맛을 계속 먹어야 하는 것이 문제겠지만..맛이 상관 없다면 300T 등 더 큰용량이면 200원 초반대에 끊을 수도 있겠다.

원두는 품종, 브랜드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1000g에 13800원인 노브랜드 상품으로 만든다고 가정하자. (코스트코도 15000원 내외 비슷한 가격이다.) 에스프레소 샷은 보통 10-12g당 1샷이 나오는데, 요즘 카페에서 보통 2샷 넣으니까 20g당 한 잔으로 가정해보자. 그러면 머신이 있을 때 원두 탈탈 털면 50잔 나온다는 이야기이다. 이건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모카포트나 비슷한 중량일 것이다.

13800원으로 50잔을 뽑으면 276원이 나온다. 생각보다 저렴하다. 한 잔에 10원씩 더 내고 먹는데 샷을 내려 먹는다니! 커피 값이 많이 내려가긴 했다 싶다. 아니면 원두 갈고, 머신 관리하면서 고생한 수고가 원두엔 안들어가있으니 싸게 해주는건가 싶다.

또 다른 편리한 커피 머신인 캡슐 커피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아메리카노 이외에 다른 맛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인 캡슐커피는 가장 저렴한 가격을 검색해보니 10 캡슐에 3900원가량이다. 개당 단가는 390원이 되겠다. 캡슐커피는 기계에 물붓고 캡슐 끼우면 나오는 형태다 보니 그 편리성에 가격이 좀 더 붙었을 것이다. 

캡슐 커피를 내리기위한 머신의 가격은 10만원 초반 대로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와중에 샤오미 캡슐머신이 네스프레소, 일리 등과 호환이 되어서 39900원 행사를 하고있다)

어라? 이걸 사야하나?

이렇게 보면 또 캡슐 커피도 가성비 면에서 밀리지 않는 것 같다. 스틱커피 뜯어서 타는 것 다음으로 편한 것이 원두 갈아서 탁탁 치고 쪼이고 할 필요 없는 캡슐머신일텐데 이정도까지 내려오다니.

정리해보면, 에스프레소 머신, 캡슐커피머신 비용 등을 생각했을 때 카누의 가성비는 내려먹는 커피보다 확실히 낫다. 편리함과 가격까지 겸비한 제품이니까. 하지만 어떻게 기호품을 가성비로만 소비할 수 있을까. 에스프레소 머신만 투자하면 카누와 비슷한 가격에 다양한 원두를 좀 더 빠른 주기로 즐길 수 있으니 이게 장점일 것 같고 (카누 150T 기준 75일, 원두는 50일), 캡슐머신은 더 다양한 맛을 약간의 가격만 더 주고 즐기니 좋지 않을까 싶다.

쓰고보니 머신을 사는 게 소확행의 시작이 아닐까 싶다. 머신 알아보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