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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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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다가 하는 사색] 익숙한 곡에서 안들리던 선율이 들릴 때 대체로 클래식 곡을 들으면 자기 파트에 맞춰서 집중하는 것 때문인지 몰라도 나는 멜로디 선율에 더 강한 끌림을 느끼고 더 잘 기억하는 편인 것 같다. 연주했던 곡이면 더 그렇고, 그렇지 않더라도 대체로 높은 성부에서 멜로디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기에 더더욱 아래 깔리는 선율은 안들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이따금씩 안들리던 선율이 귀에 꽂히는 순간이 있다. 베토벤 교향곡 5번에 피콜로가 등장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는가? 학부 때 베토벤 5번을 처음 연습하며 무대에 올릴 준비를 할 당시에, 난 5번 4악장 말미에 피콜로가 나오는 줄 상상도 못했다. 오케 단장을 하면서 많이 들어봤다고 생각했었지만 객원 논의를 할 때 피콜로를 불러야 하지 않겠냐던 악장 형의 말에 '읭 피콜로요?' 하고 되물었던 기억이 아직도 ..
안경 쓴 게 잘 어울린다고 해주는 사람 어릴 적에는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시력이 좋았으나, 중학교 3학년 쯤 되면서 시력이 점점 나빠져서 결국 안경을 끼게 되었다. 마지막까지 우리 가족 중에 안경을 안 끼던 사람이 나였는데 결국 나도 끼게 되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안경을 끼는 것 자체에는 크게 귀찮다거나 거부감을 느낀 적이 없으나, 한가지 확실한 안경에 대한 생각 하나는 하나는 안경을 쓰지 않은 내가 더 익숙하고,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학교 들어와서는 평소에 안경을 계속 끼다가도 발표, 공연, 등이 있을 때에는 항상 렌즈를 대신 껴서 맨얼굴로 나가곤 했다. 그런 생활을 하다가 만났던 한 사람이 있는데, 그녀는 내가 이렇게 렌즈와 안경을 번갈아 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렌즈를 끼곤 한..
[박사 출국 준비] 2020 서울 배내과 방문 후기(유학 예방접종 서류, 가격) 92년생인 나는 어릴적 맞은 예방접종기록이 없어서 [예방접종 서류 확인을 위해 서울 배내과를 찾았다. 영문서류 작성은 하던 곳이 해야 빨리 되지 않겠나 싶어서였다. 대학병원이나 일반 병원에서도 주사를 맞을 수는 있으나, 이쪽 저쪽 찾아보니 영문서류 작성을 안해본 경우 헤맬수도 있고, 대학병원은 시간이 더 오래걸린다고해서 거르고 서류작성 많이 해본 곳으로 가기로해서 선택한 서울배내과. 역삼역 6번출구에서 엄청 가까워서 좋다. 오전 예약으로 하고 갔는데, 예진표도 쓰고 체온도 재고 하면서 기다린 후에 MMR, Tdap, 수막염 주사 세 개를 모두 맞기로 했다. 수막염 주사를 빼면 11만 5천원이고 수막염은 12만원 추가로 총 23만 5천원이 들었다. 30대분들의 경우에 안맞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나..
2020 대중교통으로 다녀온 서울-설악산 당일치기(오색 - 대청봉 -한계령) 지난 달에 북한산, 도봉산을 다녀오면서 재밌게 다녀온 후에 못 올라봤던 산을 더 올라보고 싶어서 앞선 두 산보다 높은 산을 올라보고 싶었다. 그래서 높이순으로 설악, 지리, 한라 등을 생각하게 되었고 설악부터 다녀오게 되었다. 조사해 본 결과, 설악산은 한계령 휴게소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오색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있는데 한계령은 완만한데 길고, 오색은 가파른데 짧다는 특징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먼저 빠르게 정상을 찍고 슬슬 내려오기 위해서 한계령으로 내려오자는 생각으로 오색 - 대청봉 - 한계령 코스를 다녀오기로 했다. 동서울에서 6시 30분 첫차가 있다. 오색까지 가는 표는 시외버스터미널 어플에서 예매 가능하다. 9시쯤에 오색등산로 정류장에 도착했는데, (오색 정류장이 다음에 또 있으니 주의) 처음 내..
네이버 영영사전보다 낫네! 영어로 글쓰기, 내가 쓰는 단어가 formal한지 확인하는 방법? (COCA, Thesaurus) 과거에도 영어로 논문을 쓰면서 문장에 여러 단어를 반복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었다. 가령, A 실험을 진행했고 결과는 어땠다. B 실험을 뒤이어 진행했고 ,,, 라는 식으로 나가게 되면 실험을 진행하다 라는 부분에 여러번 동의어를 반복할 수 없기에 사전을 찾아가며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알게된 COCA와 Thesaurus라는 사이트가 이를 명쾌하게 해결해줄 사이트가 됨을 알게 되어서 정보를 공유하고자한다. 1. COCA www.english-corpora.org/coca/ Corpus of Contemporary American English (COCA) www.english-corpora.org 여기서는 내가 어떤 단어를 사용하고자 할때 이것이 formal한지 바로 확인 가능하다. 위처럼 p..
멘델스존 교향곡이 이런 느낌이었구나...11월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후기! 서울시향의 11월 첫 정기연주회를 다녀왔다. 프로그램은 신동훈의 사냥꾼의 합창,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종신악장인 이지윤 바이올리니스트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그리고 멘델스존 교향곡 3번이었다. 1부 첫 곡인 신동훈의 사냥꾼의 합창은 처음 보는 편성에 다채로운 악기적 효과가 가미된 곡이었다. 메인 선율이 잘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타악기 주자가 부지런히 팀파니, 심벌, 실로폰 등 이런 저런 타악기를 옮겨가며 연주하는 것이 돋보였고, 첼로, 베이스 등의 악기도 몸통을 손으로 치며 연주하는 등 눈이 즐거운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이어진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도 굉장히 재밌게 들었는데, 그녀가 준비한 카덴차가 여러 음원에서도 못듣던 카덴차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곡은 고전곡인데 카덴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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