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 바이올린 (67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담보' 와 '소리도 없이', 서로 다른 두 '담보' 를 보는 시선 (스포일러 포함) 올 해 두 영화가 개봉했습니다. 영화 '담보' 와 '소리도 없이' 입니다. 같은 해에 개봉해서 둘 다 보게 되었는데 하필 둘 다 어린 여자아이를 모종의 사건으로 두 남자가 맡아서 같이 지내게 되면서 나타나는 여러 사건을 다루게 된 영화입니다. 두 영화를 연속으로 보았더니 비슷한 점도, 다른 점도 많이 보여서 한 번 비교해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처음에 두 영화의 시놉시스와 예고편을 모두 챙겨보았던 것 같은데, '삼촌들이 여자아이를 데려가며 생기는 사건' 이라는 점이 똑같아서 그런지, '소리도 없이' 가 담보인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초기 설정 자체는 엄청나게 비슷한 두 영화가 공교롭게도 같은 해에 개봉한 것이지요. '담보'에서는 아이를 맡게 된 경위가 조선족 어머니가 빌린 돈을 갚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10년 간 정든 공릉을 떠나며 쓰는 글 스무살 부터 하던 공릉살이를 10년만에 끝낸다. 본가까지 기내용 캐리어를 부지런히도 끌고 지하철로 오간 덕에 짐은 차로 한 번에 옮겨도 될만큼 줄어있었다. 출발하기 전에 마지막 끼니를 뭐로 할까 생각하다가 꼬리를 무니 이젠 진짜 외부인으로 공릉을 '방문'하러 온다는 것이 새삼 놀랍기만 하다. 10년 간 내 생활의 중심이 공릉을 중심으로 돌았다. 20대의 전부를 함께해준 고마운 곳이다. 학과, 동아리, 연구실 생활까지 수도없이 학교를 드나들고 주변 음식점과 술집을 돌아다니며 돈과 시간을 들였다. 터줏대감 노릇을 하며 여전히 건재한 곳들도 많고 스리슬쩍 바뀌어서 이전에 여기가 뭐였더라..생각하게 만드는 곳도 많다. 다음에 왔을 땐 더 기억이 안날것이다. 아마 나중엔 지인들과 와서 무용담처럼 여기 예전에 뭐있.. 메이저 작곡가들의 마이너한 작품들 들여다보기 흔히 알고 있는 많은 고전, 낭만 시대의 작곡가들의 주요 교향곡이나 협주곡은 익숙하게 들을 수 있으나, 이 곡들에 가려서 자주 연주되지는 않지만 여전히 빛을 발하는 좋은 곡들이 있어 몇가지 가져와서 글을 쓰게 되었다. 1. 하이든 첼로 콘체르토 D Major 흔히 하이든 첼로콘체르토는 C Major가 가장 유명하지만 아는 사람만 안다는 D Major 곡도 상당히 좋다. youtu.be/EO2YtU7amKI 2.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콘체르토 2번 1번의 명성이 너무도 커서 2번이 묻히는 감이 있으나, 2번 또한 좋다. youtu.be/UXY_qU7bKPQ 3. 차이코프스키 만프레드 교향곡 4,5,6번의 교향곡이 너무도 유명해서, 혹은 그 다음으로 듣는 교향곡이 1,2,3이라서 만프레드는 잘 연주되지 않는 ..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정보를 모아서 홈페이지 만들었던 썰 네이버 카페 바이올린 친구되기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던 시절의 일이다. 당시 카페에 오케스트라 홍보 게시판이 있었는데, 매번 똑같은 글이 리젠되는 것이 불편하고 나도 단체를 홍보하는 입장이 되었을 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이를 엑셀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게 되었는데, 당시 댓글이 100여개를 달려가는 핫한 게시물이 되었다. 처음에 서울권 오케스트라 정보를 모으기 시작하다가 경기오케도 해주세요 천안오케도 해주세요 등등 해서 제주까지 정보를 얻기에 이르렀는데, 이렇게 모은 오케스트라 정보가 50여개에 이른다. 대학교 오케스트라를 제외한 순수 사회인 오케스트라 정보만 모았는데 이 정도였으니 새삼 좁은 나라에 이렇게 클래식 음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정리하면서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넷플릭스 영화 추천] 카모메식당, 맵고 짜고 달지 않은 함흥냉면 같은 영화 이전에 리틀포레스트를 재밌게 본 기억이 난다. 큰 갈등이 있는 것도 아니고 김태리가 열심히 시골 내려와서 밥해먹고 쉬는 이야기인데 유난히 기억에 남았던 걸 보면 영화 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인상깊었던 것 같다. 이번에 본 카모메식당도 이와 같다. 그 편안함이 리틀포레스트의 그것을 느끼게 해주는 점에서 참 비슷하다. 얼마전까지 봤던 영화가 사이코패스가 나오는 '콜' 같은 영화다보니 처음엔 이렇게 밍숭맹숭한 느낌으로 영화가 재밌으려나 반신반의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영화가 끝나버리고 정신차린 나를 보게 되었다. 이만치 잔잔하기도 어려운데 카모메식당에선 이걸 그렇게 해낸다. 핀란드에서의 힐링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는 곳이지만 그 여유로운 풍경과 정취가 영화 바깥으로까지 전해져 마음이.. 영화 런(run), 누구를 위한 가족인가? 뮌하우젠 증후군 여러모로 흥미로운 영화이다. 소재 자체도 뭔가 어딘가에서 다뤘던 것 같은데 실제로 기억은 안나는 소재이다. 자녀에 대한 집착을 다룬 영화가 있었던가 싶은데 내가 봤던 영화 중에선 없던 것 같다. 아무튼 이런 소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다. 감독도 흥미롭게 봤던 영화 서치의 감독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영화에 나오는 클로이는 실제로 장애가 있는 여배우인 키에라 앨런이 연기했다. 어째 휠체어를 너무 잘타는 것은 둘째치고 다리에 근육이 적어보이는 실루엣이 영화를 위한 의도적인 감량이었나 싶었는데 실제로 다리가 불편한 배우라고 해서 놀랐다. 실제로 장애가 있는 배우가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뛰어난 연기로 너무도 잘 어울리는 배역을 소화해주었다. https://..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