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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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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생화학, 우리가 원하는 분자 체내에서 대신 합성해주면 안되겠니? (polyketide synthases, PKS) 과학자들이 연구를 하면 할수록 생각보다 세포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어마무시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이미 enzyme의 존재로 실험실에서 진행하는 모든 유기합성 반응을 압도하는 효율과 극한의 가성비를 보여준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근데 또 흥미로운 발견 중에 하나는 박테리아, 곰팡이, 식물 등에 polyketide synthase라고 하는 enzyme module, 다시 말해 enzyme이 여러개 붙어있는 공장 같은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자동차 공장에서 서있는 사람들이 누구는 볼트 너트 조이고, 누구는 문 달고, 누구는 용접하고 하는 이 라인을 따라서 완성차가 나오는 것처럼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위 그림은 간략하게 Polyketide synthase (PKS)의 요약본을 나타낸..
카이막은 진짜 천상의 맛인걸까..?비슷하다는 영국 Clotted Cream 후기 얼마 전 유튜브에서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2 클립이 올라왔길래 보는데 터키의 카이막(Kaymak)이라는 크림이 나왔다. 이것 때문에 터키 오고싶고, 심지어 천상의 맛이라고까지 하는 터키의 카이막이 도대체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했는데, 다양한 음식을 구할 수 있는 미국 조차도 지역에 따라서 구하기에 차이가 있었다. 내가 있는 곳은 온갖 마트를 다 뒤져도 구할 수가 없었는데, 마지막에 그나마 이 카이막이랑 비슷하다는 Clotted Cream을 구해서 먹어보았다. Clotted Cream은 보통 영국에서 만들어지는 크림 같은데, 만드는 방식이 카이막의 그것과 비슷하다. 우유를 가열하면 위로 떠오르는 지방층을 얻은 것이다. 가격이 사악해서 살짝 고민했으나, 대체제는 충분히 많다고 생각하기에 눈 딱 감고 사보았다...
[영화추천] 우리들, 어린 시절을 되새겨보게 하는 영화 오래전에 어떤 경로로 '우리들'이라는 영화가 재밌었다는 걸 보고서 봐야될 영화 목록에 넣어뒀다가 까맣게 잊고, 혹은 다른 개봉작들을 보느라 뒤로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보고나니 진작에 봤어야 했는데 너무 미뤄왔단 생각이 들기까지 하는 영화였는데요. 잔잔하면서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만드는, 그러다가 마지막엔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명쾌한 그 나이대의 해답까지 얻게 되는 영화입니다. 추천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이선과 한지아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이선의 시선으로 영화가 전개되는데요. 선이는 친구들에게 그다지 환영받는 존재가 아닙니다. 거기에 순진하기까지 해서 자신을 이용해먹으려고 친하게 대한 것에도 웃으며 방학식날 교실 청소까지 혼자 다 하는 착한 아이로 묘사됩니다. 청소를 마치고 선이는..
흥미로운 생화학, 새로운 아미노산을 체내에 도입할 수 있을까? (Unnatural Amino Acid, Amber codon suppression) 익히 알고 있다시피 인간이 활용하는 아미노산은 20개로 알려져있고, 극성, 비극성, 양전하, 음전하 등을 가지고 분류해서 풀네임, 세 단어 약어, 한 단어 약어로 외워보셨을 것이다. 수가 한정적이니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인데, 생각보다 이렇게 제한적인 아미노산을 가지고 인체는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생화학 연구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서, 어느 정도의 아미노산을 중간 중간에 끼워넣는 연구에 이르게 되었는데 이런 연구는 기존에 존재하는 아미노산에서 기존에 존재하는 다른 아미노산으로 바꾸는 식의 연구였다. 가령 여러 논문에서 mutant를 만들 때 Y496L 이렇게 언급되는 경우가 있는데, 496번째 아미노산인 Y를 L로 바꿨다는 의미가 되는 식이다. 아미노산이 바뀌면 그 주변 환경이 바뀌기에 folding이 바..
미국 와서 지내보며 느낀 한국에서 꼭 챙겨와야 할 물건들 (유학생 짐챙기기) 미국 살아보니 여러가지 장 단점이 있지만 소비에 관련해선 다음과 같은 것이 일반적인 사실인 것 같다. 미국의 장점: 직접 해먹었을 때 식음료가 싸다 (계란, 우유, 밀가루, 야채, 과일, 기타 음료 아이스크림 전부), 기름도 싸다 미국의 단점: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물건들은 비싸다 (외식 물가도 그래서 비싸다) 이런 장단점들을 느끼게 해준 기억들을 되살려 몇가지 필수템들을 적어보았다. 1. 가위: 의외일 수 있지만 가위가 생각보다 엄청 비싸다. 다른 포크, 수저는 1달러면 살 수도 있는 가격인데 혹은 국자나 집게도 그렇게 안비싼데 가위는 떡하니 10달러는 줘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꼭 한국에서 가져오시기 바란다. 2. 캔따개: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캔에 손잡이가 거의 달려있어서 큰 캔을 취급하는 가게들..
코로나 시국에 시카고 3박4일 여행기(시카고피자, 여행지 추천) 미국 사는 지인과 함께 시카고에서 연말연시를 함께 보낼 수 있었다. 코로나 걸리지 않으려고 부단히도 애를 써서 다녀왔는데 다행히 어제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 이번에 다녀온 여행지 몇 곳을 추천해볼까 한다. 1. Chicago Bean, Grant Park, Millennium Park미시간 호수를 끼고 돌면 한시간 반~두 시간 정도에 시카고 빈까지 돌아볼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경치가 정말 좋다. 2. Chicago street art wall동네 자체가 세련된 느낌은 아니지만 이곳의 벽을 그래피티로 잘 꾸며놨다. 동네 구석구석에 그려져있는데 주요한 큰 그림들은 메인 스트릿에 잘 나타나있다. 투어가 따로 있다(https://www.offbeatstreetarttour.com/). 코로나로 현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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