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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런(run), 누구를 위한 가족인가? 뮌하우젠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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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흥미로운 영화이다. 소재 자체도 뭔가 어딘가에서 다뤘던 것 같은데 실제로 기억은 안나는 소재이다. 자녀에 대한 집착을 다룬 영화가 있었던가 싶은데 내가 봤던 영화 중에선 없던 것 같다. 아무튼 이런 소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다. 감독도 흥미롭게 봤던 영화 서치의 감독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어머니 역할은 글래스에서 상담사 역할을 했던 사라 폴슨

영화에 나오는 클로이는 실제로 장애가 있는 여배우인 키에라 앨런이 연기했다. 어째 휠체어를 너무 잘타는 것은 둘째치고 다리에 근육이 적어보이는 실루엣이 영화를 위한 의도적인 감량이었나 싶었는데 실제로 다리가 불편한 배우라고 해서 놀랐다. 실제로 장애가 있는 배우가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뛰어난 연기로 너무도 잘 어울리는 배역을 소화해주었다.

이게 데뷔작이라니!

https://youtu.be/H3XaLUm-c-A

영화를 관통하는 엄마의 뮌하우젠 증후군 (Munchausen's syndrome)은 실제로 증상이 없음에도 아프다고 하는 식으로 관심을 끌려고 하는 정신질환이라고 한다. 이게 대리인의 입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자신의 자녀가 아프지도 않은데 아프다고 둘러대는 식의 질환이라는 것이다. 이게 실제로 있는 질환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되어서 놀랍기도하고, 저런식으로 발현되기도 한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 

결국 이야기는 어머니로부터의 탈출을 시도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마지막에 교도소 가는 장면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끝까지 재밌었던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창고에서 organic phosphate 병을 입으로 집어넣는 모습도 꽤나 충격적이었는데, 얼핏 어머니가 hydrogen peroxide를 꺼내려고 했던 것 같아서 이게 화학적으로 연관이 되는 반응인건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이쪽도 글 쓸 내용이 있는지 좀 찾아봐야겠다. 아무튼 영화관 자체에 사람이 요즘 몰리지 않아서 편하게 조용히 보다 왔는데 일상적인 시기에 개봉했더라면 훨씬 큰 흥행을 일궈냈을 작품이 아닐까 싶다.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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