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 바이올린 (663)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끔 드는 생각 유명한 작곡가들이 항상 모든 악기에 대한 협주곡을 남겨놓은 건 아니어서 아쉬울 때가 많다. 가령 브람스의 첼로 협주곡이라던가 라흐마니노프의 바이올린협주곡 같은 식으로 말이다. 뭔가 브람스는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단조의 느낌으로 썼을 것 같고 라흐마니노프는 드라마틱한 멜로디로 또 많은 관객들이 심쿵하게 만들었을 것만 같다. 그런 대가들의 음악이 더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만 들어야 한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AI같은 것이 발달하면 이런것도 가능해서 작곡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있지도 않은 브람스 첼로 협주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기분이 꿀꿀하긴 한가보다 인상 깊은 저널의 커버페이지 저널의 1면을 장식하는 커버페이지는 보통 저널측의 요청으로 만들게 되는데, 대부분 연구결과를 화려하게 나타낸 경우가 대부분이다 3D로 나타내는 것이 요즘 대세였던 것 같다. 그렇게 이런 저런 논문의 커버 페이지를 보다가 이번에 보게 된 Chemical Communications (Chem Comm, 캠컴)의 커버페이지. 논문의 내용은 ONOO- (Peroxynitrite라고 한다)를 형광으로 검출하는 센서에 관한 내용인데 이걸 이렇게 표현했다. 아주 인상깊어서 포스팅 해본다. 바흐 곡을 잘하는 사람은 랩퍼같다 바흐 바이올린 소나타의 프레스토를 레슨 받다가 든 생각인데 바흐 곡은 듣다보면 랩퍼의 비트를 쪼개놓은 가사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펼쳐놓은 화음에서 상승하는 선율음이 하나씩 들리는 프레이징 같은 곳은 마치 가사에서 라임을 맞춰놓는 것 같다. 또 이를 비롯한 가사가 명확히 분리되어 들릴 때 마치 딕션이 좋은 랩퍼가 가사 하나 하나를 귀에 '때려 박는' 느낌이 든다. 도끼나 산이의 곡들이 매우 가사가 명확히 들리는데 그런느낌이다. 확실히 바흐는 흐르는 선율속에서 분리된 음들이 들리는 맛이 있는 것 같다. 하면할수록 대충 뭉개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잘근잘근 씹어먹는 느낌의 곡으로 연주해야만 하겠다..! 곡을 대하는 마음가짐 주말마다 나가는 오케스트라의 프로그램이 5월 연주회 차이콥스키 5번이 끝나고 슈베르트 교향곡 9번으로 바뀌었다.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차이콥 5번은 정말로 매력적인 선율을 비롯하여 사람을 들었다 놨다 하며 감정을 요동치게 만드는 곡이다. 이런 곡을 지난 6개월간 달려오다가 갑자기 슈베르트 9번을 하려니 마음이 참 헛헛했다. 우리끼리 이야기 하기를 잔뜩 조미료 치고 자극적이던 교향곡에서 마치 일본 가정식인양 담백한 슈베르트 9번을 하게되니 영 재미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매주 뒷풀이마다 이런 이야기가 오가다가 오랜만에 뒷풀이에 오신 바순 단원 선생님께 여쭤봤다 '선생님 지난번 차5 때 멋지게 3악장 솔로도 소화하시고 하셨는데 이번에 슈9는 그다지 눈에 띄는 바순 솔로나 멜로디가 없더라구요. 별로 아쉽.. 삼각김밥엔 엄마가 없다 삼각김밥엔 엄마가 없다 행여 터질까 가생이에 밥풀을 붙여가며 꾹꾹 눌러 담은 욕심이 없다 네 생김새는 손에 덜 묻게끔 깔끔하게 만들어졌지만 내가 먹고 싶은건 손길 덕지덕지 붙어있는 엄마의 밥풀이거늘 20180701 특이한 Graphical abstract들 논문을 낼 때 크게 필요한 것들은 1. Manuscript 2. Supporting information (SI) 3. Highlights 4. Graphical abstract (GA) 5. Cover letter 정도가 있겠다. 각각의 역할이 다 있겠지만 GA의 역할은 내 논문이 어떤 연구를 담고 있는지를 그림으로 요약해서 나타내는 것이다. 각 실험실마다 어느정도의 형식이 있는 것 같은데, 가끔씩 눈길을 끄는 특이한 ,GA 들이 있어서 모아봤다. RSC Adv., 2015, 5, 88038-88044 이건 제목이 A crab-like fluorescent probe였다. 이건 다른 게를 닮은 GA 이건 최근에 찾은 건데 생긴 건 오렌지 같다. 대체 이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건지.. 앞으로도 논문 .. 이전 1 ···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