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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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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즐리 1세대, 2세대 면도기 둘 다 사용해본 후기 한 때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와이즐리를 우연히 알게되어 써보게 되었는데 가격이 괜찮아서 계속 쓰고 있다. 면도기가 좀 더 고급지게 바뀌었는데 개인적으로 써보니 2세대가 좀 불편한 감이 있다. 왜냐하면 손에 폼클렌징 등을 묻히고 면도를 하게 되면 맨 뒤나 헤드부분의 금속(?)부분이 상당히 미끄럽다. 기존 1세대 면도기에서는 전체가 고무라서 그럴 일이 없었다. 그래서 자꾸만 1세대에 손이 간다. 한 2년쯤 쓴 것 같은데 내구성엔 문제가 없고 물때 타거나 하면 안쓰는 칫솔로 문질러주면 때도 잘 없어져서 만족하며 쓰고 있다. 아무튼 그래도 여전히 면도날 만족하며 잘 쓰고 있으니 추천할 만한 제품이긴 하다. 최근에 다른 스타트업도 생긴 것 같은데 와이즐리가 제일 나은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
10년 간 정든 공릉을 떠나며 쓰는 글 스무살 부터 하던 공릉살이를 10년만에 끝낸다. 본가까지 기내용 캐리어를 부지런히도 끌고 지하철로 오간 덕에 짐은 차로 한 번에 옮겨도 될만큼 줄어있었다. 출발하기 전에 마지막 끼니를 뭐로 할까 생각하다가 꼬리를 무니 이젠 진짜 외부인으로 공릉을 '방문'하러 온다는 것이 새삼 놀랍기만 하다. 10년 간 내 생활의 중심이 공릉을 중심으로 돌았다. 20대의 전부를 함께해준 고마운 곳이다. 학과, 동아리, 연구실 생활까지 수도없이 학교를 드나들고 주변 음식점과 술집을 돌아다니며 돈과 시간을 들였다. 터줏대감 노릇을 하며 여전히 건재한 곳들도 많고 스리슬쩍 바뀌어서 이전에 여기가 뭐였더라..생각하게 만드는 곳도 많다. 다음에 왔을 땐 더 기억이 안날것이다. 아마 나중엔 지인들과 와서 무용담처럼 여기 예전에 뭐있..
안경 쓴 게 잘 어울린다고 해주는 사람 어릴 적에는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시력이 좋았으나, 중학교 3학년 쯤 되면서 시력이 점점 나빠져서 결국 안경을 끼게 되었다. 마지막까지 우리 가족 중에 안경을 안 끼던 사람이 나였는데 결국 나도 끼게 되면서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안경을 끼는 것 자체에는 크게 귀찮다거나 거부감을 느낀 적이 없으나, 한가지 확실한 안경에 대한 생각 하나는 하나는 안경을 쓰지 않은 내가 더 익숙하고,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학교 들어와서는 평소에 안경을 계속 끼다가도 발표, 공연, 등이 있을 때에는 항상 렌즈를 대신 껴서 맨얼굴로 나가곤 했다. 그런 생활을 하다가 만났던 한 사람이 있는데, 그녀는 내가 이렇게 렌즈와 안경을 번갈아 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렌즈를 끼곤 한..
나를 위한 100만원 프로젝트! 미국 가기 전 온갖 것들 다 해보기 미국 갈 날짜가 다가오니 마음이 벌써 뒤숭숭하고 여러 준비를 하려니 한국에서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자! 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저런 경험을 좀 더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미국 갈 정착비는 다 마련했고 나머지를 모두 탕진하고 싶긴 하지만 여유자금을 좀 남겨둘 생각에 100만원을 딱 빼서 나에게 써보기로 했다. 이름하여 '나를 위한 100만원 프로젝트'. 100만원을 쓰기에 앞서서 돈을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을 정했다. 1. 술에 쓰지 않을 것 2. 한끼 적당히 때우는 식사에 사용하지 않을 것 (편의점, 분식집 등). 먹을거면 맛있는 곳! 3. 미국에서는 하기 힘든 것들 4. 더 나이 먹고는 하기 힘든 것들 5. 보고 듣는 것 외에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들 크게 다섯가지의 기준을 통과한 활동으로 이 100만원을..
글 잘 쓰는 사람들의 표현력은 너무나 매력적이다 나를 되돌아 봤을 때, 나는 미래에 '글 쓰는 과학자'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스스로 공부를 하면서도 난 전적으로 이공계다 라는 생각은 한 적이 없을 정도로 나름의 문과적 성향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미래엔 이런 나의 특징을 장점으로 살려서 내가 연구하는, 혹은 이 과학이라는 전체를 쉽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 이런 생각은 평소에는 조용히 잠자고 있다가 분야에 상관 없이 좋은 글을 발견하여 읽거나 했을 때 특히 동기부여가 크게 되는 편인데, 그 중에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있는 포인트 중에 하나는 적절한 비유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노벨 물리학상 수상식에서 도넛이랑 프레첼이 나와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http://www.hani.c..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했던 밤이 있다. 처음 서로에게 호감이 가득하던 시간이 흘러 서로에게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시간들을 되짚어보며 왠지모를 아쉬움을 느낀 밤에 시작된 고민이었다. 처음 우리 서로는 새로산 핸드폰처럼, 노트북처럼 호기심의 대상이었던 것 같다.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어떻다는 둥 속도가 어떻다는 둥 혹은 어플이 어떻다는 둥 하며 정신없이 이 기계의 기능을 익히려드는 모습과 비슷했었지 싶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나면 낯설면서도 설레게 했던 여러 어플들을 자연스럽게 뚝딱뚝딱 다루게 되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며 서로가 서로에게 배어들었던 것 같다. 되돌아보면 나의 사랑은 외줄타기 같이 늘 휘청휘청하며 너에게 가려했던 것 같다. 내가 행여나 떨어질까 종종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던 때에 넌 어느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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