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 바이올린 (67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객원 연주의 재미 오랜만에 객원으로 다른 오케 연주를 도와주러 가게 되었는데, 기분이 사뭇 새롭다. 객원 연습은 원래 다니던 오케에 비해서 낯선 것들 투성이다. 낯선 연습실, 낯선 단원, 지휘자 등등 모든것이 낯선 이 환경에서 나는 손님으로 왔기에 잘 알지도 못하고 가만히 기다려서 조용히 연습 때 폐만 안끼쳤으면 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잡는다. 연습실을 못찾을 우려도 있으므로 일찌감치 도착하게 부지런히 서둘러야 함은 기본이다. 바이올린객원을 비롯한 현악기 단원은 대체로 정단원, 졸업생 단원 등을 다 앞으로 모시고 뒷자리로 앉기에 앞사람들을 관찰하기에 아주 좋은 자리이다. 여기는 어떤 파트가 잘하나, 어디 잘하는 단원이 있나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마오케이기에 혹시나 특수악기나 흔치 않은 악기들, 가령 오보나 호른이 보.. [박사과정 준비] Purdue Interview 후기 퍼듀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왔다! 그래서 해당 학과의 교수님 한 분과 연락이 닿아 스카이프로 진행했다. 미국에서 거는 것이므로 여기서는 자정에 받았다. 인터뷰는 15분간 진행되었다. 인사 간단하게 하고 (거긴 몇시냐 등), 주요 내용은 5분동안 네가 했던 연구들을 이야기 해봐라(describe)였다. 그래서 학부연구생, 석사과정, 미네소타에서 했던 연구들 간략하게 읊고, 왜 했는지 뭘 배웠는지 (실험 테크닉 등) 등을 이야기했다. 미네소타 있던 곳에선 특히나 여러 테크닉과 영어까지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CV에 썼던 논문들이 많던데 어떻게 이렇게 썼는지, 어느 저널들에 냈는지 등을 물어보셨고 마지막으로 퍼듀 대학 과정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은 것들 더 있냐고 물어보시고 없다고 하.. 무료, 유료 클래식 감상 어플 추천 가요 스트리밍어플로 유명한 멜론, 지니, 벅스 등도 클래식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고는 있지만, 생각보다 스펙트럼이 넓지 않고 대체로 태교에 좋은 음악, 유명한 클래식 등 입문자를 위한 클래식 음반이 주로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단계를 넘어서 더 많은 음원을 접하고 싶은 분들에게 몇가지 어플을 추천한다. 1. Radio Swiss Classic - 무료 (http://www.radioswissclassic.ch/en) 사실 이 포스팅은 이 어플을 위해서 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좋은 어플이다. 형태는 KBS FM 93.1 Hz Classic FM의 형태와 유사하지만 더 좋은 점은 24시간 클래식 음악만 나오며, 곡에대한 코멘트는 연주자, 곡명 정도만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잔잔하게 BGM으로 .. 2020년 1월, 서울시향 우리동네 음악회 후기 2020년 서울시향 우리동네 음악회 소식을 듣고 후다닥 표를 예매해서 다녀왔다. 지휘 윌슨 응, 프로그램 슈베르트 8, 모차르트 35였고 앵콜은 없었다. 처음엔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무료음악회이고, 이미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혼잡함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우린 7시 20분경 도착했는데, 시작 10분전인데도 줄을 길게 늘어선채 입장중이었고, 그래서 제시간에 연주가 시작될 것 같지 않았다. 티켓은 따로 없지만 예매자를 확인하는 절차가 오래걸린 것 같았는데, 막판엔 자신이 앉을 자리를 알고 있으면 확인 없이 바로 앉게끔 안내해주셨다. 양천문화회관의 2층좌석이었고 어린아이들도 많이보여서 더욱 공연자체의 기대는 덜게 되었다. 하지만 첫 곡인 슈베르트 8번의 연주가 시작되자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 사귄지 7개월만에 미국으로ㅠㅠ, 1년 간 한국 미국 롱디 후기! 나는 작년(2019년) 미국 미네소타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박사를 진학할 지 말지 결정하려고, 한국에서 바빴던 석사생활을 정리하고 환경이 좋다는 미국 연구실에서 연구해보고 싶은 생각으로 다녀오게 된 것인데, 가장 큰 걱정은 여자친구였다. 당시 만난지 1년도 안된 상태에서 미국으로 넘어와야 했으니 처음엔 말하기도 미안했고 말하고 난 뒤엔 오래 못 본다는 생각에 나 스스로도 많이 아쉬웠다. 인터넷에 종일 롱디 검색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던 기억도 난다. 한국의 지도교수님 께서 9월즈음 권유하셔서 고민을 하다가 10월즈음 여자친구에게 이야기를 했다. 내가 다녀오면 이런이런 장점이 있을 것 같고, 사실 바로 취직해도 상관은 없는데 좋은 기회 같아서 네가 괜찮으면 다녀와보고 싶다. 고 했더니 여자친구는 전혀 표.. 악기에 크랙이 생겼다..(바이올린 크랙 수리 후기, 예당 오픈스트링) 11년도에 구매해서 잘 쓰던 내 바이올린이 한국 귀국하고 몇번 찬바람 쐬고나더니 f홀 아랫쪽으로 금이가고 말았다. 오랜만에 꺼냈을 땐 못본 것 같았는데 쪼개진 것이 날씨 탓이 맞는건지 내가 제대로 확인을 못한건지 모르겠었다. 나름 댐핏도 2개씩 꽂고 다녔는데 케이스에 방한커버까지 감쌌어야 했나 싶었다.. 아무튼 그대로 두면 난리가 날테니 예당 앞 오픈스트링을 오랜만에 찾았다. 뒷판은 메이플이고 앞판이 스프러스인데 겉보기에도 결 자체가 세로로 가있는터에 빨리 손보지않으면 계속 갈라질 것이라고 하셨다. 이제 결정해야할 것은 앞판을 뜯을지 말지인데 뜯으면 뜯는대로 악기가 상하긴 하고 수리비에 수리기간도 더 들어가니 우선 앞판 뜯지않고 f홀 안으로 넣어서 나무를 덧대기로 결정. 뜯지 않으면 바로 보고 맞추기가 ..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1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