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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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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vs 클래식 덕후
오보에 주자가 포디움에? KBS교향악단, 라자레프 차이콥 교향곡1번 썸네일부터 심상치 않은 영상을 KBS교향악단 유튜브채널에서 발견했습니다. 이미 슈클에서 실황을 보신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워낙 재밌는 영상이라 다시 소개할겸 글 쓰게 되었습니다. 여러 재밌는 요소가 있는 연주영상을 봤지만 연주 퀄리티도 좋고 웃음까지 주는 영상임에는 확실합니다. youtu.be/tmgZu4ZRFgg 이 영상의 백미는 2부 4악장입니다. 화려한 피날레답게 격해지는 프레이징을 온몸으로 이해시켜주시는 라자레프 선생님을 볼 수 있습니다. 원본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에 호응하는 비올라 선생님들도 웃음을 참지 못하실 뿐더러 중간중간 라자레프선생님의 기합이 들어간 것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객석을 향해 지휘하시기 시작하는데, 기억하기로 1번 4악장이 folk song 멜로디에 기반을 ..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시벨리우스까지! 서울시향 11월 20일 정기 연주회 프리뷰 오는 11월 20일, 서울시향과 오스모 벤스케 지휘자가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시벨리우스라는 걸출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들고 우리를 만나러 온다. 대체로 연주가 자주 되는 편인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1번, 쇼스타코비치 피아노협주곡 2번과 더불어 시벨리우스는 3번 교향곡을 연주하는데, 공교롭게 1, 2, 3의 순서로 맞아떨어지는 건 의도적인 프로그램 배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 모두다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라서 이번 연주 역시 기대가 된다. 피아니스트 임주희는 나는 잘 모르는 연주자였으나, 이미 천재성이 많이 언급되고 미디어에도 꽤나 출연했던 피아니스트였다. 유튜브에서도 꽤나 많이 그녀의 연주를 찾을 수 있었다. 쇼팽, 베토벤 등의 작품과 더불어 여러 협연 영상도 있는데, 이번에 연주하는 쇼스타코비치 ..
멘델스존 교향곡이 이런 느낌이었구나...11월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후기! 서울시향의 11월 첫 정기연주회를 다녀왔다. 프로그램은 신동훈의 사냥꾼의 합창,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종신악장인 이지윤 바이올리니스트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 그리고 멘델스존 교향곡 3번이었다. 1부 첫 곡인 신동훈의 사냥꾼의 합창은 처음 보는 편성에 다채로운 악기적 효과가 가미된 곡이었다. 메인 선율이 잘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타악기 주자가 부지런히 팀파니, 심벌, 실로폰 등 이런 저런 타악기를 옮겨가며 연주하는 것이 돋보였고, 첼로, 베이스 등의 악기도 몸통을 손으로 치며 연주하는 등 눈이 즐거운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이어진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도 굉장히 재밌게 들었는데, 그녀가 준비한 카덴차가 여러 음원에서도 못듣던 카덴차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곡은 고전곡인데 카덴차는..
11월의 시작, 서울시향의 멘델스존 3번 프리뷰 10월 스케쥴에 비해서 대폭 늘어난 11월 12월 스케쥴의 서울시향 달력을 보니 감개무량하다. 아직도 불안한 감이 없지 않지만 띄어앉기나 여러 방역수칙 등을 정말로 엄격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내일도 서울시향의 연주를 보러가기로 했다. 특히 오스모 벤스케 지휘자의 지휘는 서포터즈가 된 이후로 처음보는데, 첫 부임 연주였던 말러 2번을 놓쳤기 때문이다. 그의 지휘는 어떨지 그래서 더 기대된다. 이번엔 멘델스존 3번이다. 총 5 곡의 교향곡 중 세번째는 아마도 멘델스존의 교향곡 중에서는 4번 다음으로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4번 교향곡이 뭔가 전원적인 느낌이 난다면, 3번 교향곡은 서정적인 현악기의 선율이 인상적인 교향곡이다. 많은 교향곡들이 단조로 시작해도 피날레에선 장조로 돌려서 끝내는 경우가..
불을 뿜은 서울시향, 쇼스타코비치1번 정기연주회 후기 어쩐지 단원들마다 주먹인사를 건네시더라니 윌슨 응 지휘자의 정기연주회 데뷔였다고 한다. 일전에 동네음악회에서 그의 모차르트를, 온라인 콘서트에서 그의 베토벤을 듣고 다분히 인상적이었언 기억이나서 그의 쇼스타코비치는 어떨지도 궁금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주였다. 열정 넘치는 지휘속에 살리는 다이나믹과 날카로운 큐사인은 그 손길을 따라 여러 솔로파트들에 눈길이 가다가도 다시 그의 지휘로 눈돌리게끔 만드는 힘이 있었다. 단원들은 칼을 갈고 나온 듯 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금관, 타악은 일전의 취소된 연주들에 분노한것처럼 불을 뿜었는데 마치 3악장까지 쉬다가 4악장에 나오는 베토벤 5번의 트럼본주자들을 보는것 같았다. 현악기의 탄탄한 베이스 아래에서 펼치는 시원시원한 울림이 이렇게 반가울수가.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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