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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시카고 미슐랭 빕구르망 레스토랑 후기! (Yao Yao / Pleasant House 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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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n회차 방문을 하면서 이제 생각하는 것은 가서 뭘 먹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초반 몇번이야 막 시카고 피자랑 핫도그 이런 음식들로 채우고 했다면 이제는 숨어있는, 시카고를 대표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니기로 했다.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미슐랭 가이드 따라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미슐랭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미슐랭가이드에 등재된 레스토랑은 뉴욕 / 시카고 / LA  등 큰 도시에 포진해있는데, 시카고에는 64개의 미슐랭 레스토랑이 있다. 3스타 2개 / 2스타 3개 / 1스타 14개 / 빕구르망 45개 이다.

이번엔 차이나타운 부근에 묵기로 하면서 빕구르망이 근처에 여러개 보이길래 이 레스토랑들을 먼저 공략했다. 첫 번째는 Yao Yao라는 중국 레스토랑인데, pickled fish라는 중국 음식을 파는 곳이다. 나는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 와이프는 알고 있는 음식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약간 신김치 같은 신맛나는 야채를 생선과 넣고 끓인 탕 정도 되겠다. 여러 야채 토핑등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맛이 꽤 괜찮았다. 신김치로 만든 김치찌개가 엄청나게 신맛이 나지는 않지만 이 탕은 꽤나 신맛이 강해서 새로웠는데, 이게 감칠맛에 더해져서 은근히 궁합이 괜찮았다. 

머리부분은 또 따로 튀겨져서 나오는데 이것도 이것대로 맛이 괜찮았다. 생선은 전부 뼈가 발라져서 나오는지라 먹기 굉장히 편했다. 가격은 두 명에 $52로 시작하고, 토핑이 개당 $3-5 정도로 나온다. 팁 포함하면 인당 $35-40 정도에 먹을 수 있는데, 한 번 정도 시도해봄직 하다. 


다음으로 간 곳은 잉글리시 파이를 파는 Pleasant House Pub이었다. 차이나타운 바로 나가자마자 있는 곳이었는데, 분위기도 굉장히 좋고, 사이즈도 적당하게 아늑한 레스토랑이었다.

대표메뉴인 이 파이는 속에 스테이크 / 치킨 / 야채 (비건용) 등으로 종류를 달리해서 나오는데, 기본 파이에 그레이비/매쉬포테이토를 추가해서 얹을 수 있다. 그러면 사진 속 비주얼이 나오는데, 일단 비주얼이 정말 좋고 내용물이 푸짐하다. 가격은 $13.5

영국 음식은 맛없다는 여러 밈이 돌아다니는 판에 맛을 반신반의 했으나, 딱 한 입 먹자마자 '영국놈들 요리 개잘하네'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맛있었다. 따뜻하고 풍부한 맛이 그 안에 담겨있는 내공을 보여주는듯 했는데, 순식간에 먹어치웠던 것 같다. 운전만 아니었으면 맥주까지 곁들였을텐데 하필 떠나는 날 저녁에 선택한것이 못내 아쉬웠다. 다음엔 꼭 맥주와 함께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이드로 시켰던 커리부어스트나 스카치에그가 또 맛이 굉장헀는데, 개인적으로 스카치에그가 놀라웠다. 계란을 이렇게도 요리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느끼할수도 있는 이 고기계란튀김을 머스터드로 딱 잡아주니까 이것 또한 진짜 맥주안주구나 싶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카고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레스토랑이었다. 앞으로 시카고 계속 방문할 때마다 하나씩 격파해서 즐거운 시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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