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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승리의 그 음식, 파티/손님 초대에 좋은 비프 웰링턴 후기 (Beef Well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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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보고 난 이후로 버킷리스트에 넣어둔 채 벼르고 벼르던 요리가 있다. 생각보다 스텝이 많아서 시간이 좀 걸릴것도 같고 소 안심이 너무 비싸서 주저하던 비프 웰링턴 (Beef Wellington)이 그것이다. 예전에 영국이 전투에서 이기고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먹었다는 썰이 있는 요리이다. 프리림을 통과하고 나서 이 기분을 만끽하기에 이만한 요리가 없을거라 생각했다. 물론 사먹는 것도 생각을 해봤으나 찾아보니 시카고까지 가던가 해야해서 직접 해먹기로 결정했다.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소 안심. 파운드(450g 정도)에 22불이라니..한국에서도 아마 비슷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가운데 원통형 안심만 사용해야 한단다. 빵으로 감쌀 때 이런 원통형이어야 모양이 예쁘긴하다.

나머지 부분은 소금후추 뿌려서 맛있게 구워먹었다 냠냠

겉면 시어링을 강하게 해줘 마이야르반응을 일으켜준다
머스터드를 좌라락 발라줘서 접착제겸 풍미를 올려주고
듁셀 (duxelles)이라고 버섯을 갈아서 볶은 것을 넣을 것이다
갈아준 버섯을 한 20분 팬에서 수분을 날려준다
밀가루 계란 물 섞어서 크레페를 준비, 크기는 크게 만들어서 두장 해주면 적당하다.
프로슈토가 들어간다. 크레페를 아래 깔고 프로슈토를 깔아준다 없으면 베이컨도 된다고 한다.
만든 듁셀을 프로슈토 레이어 위에 올려준다. 크레페/프로슈토/듁셀 레이어
중간 랩핑 사진을 안찍었는데 위 레이어에 고기 넣고 랩으로 감아서 냉장고 15분 넣어준다


그리고 페스츄리 도우를 또 저 빵 레이어 위에 싸서 올려준다. 고기 육즙이 빵의 바삭함을 방해하지 않게하기 위함이다. 페스츄리 도우까지 감싸주고 랩으로 싸서 다시 20분 냉장고까지 한 후에 오븐으로 들어간다. 200도 오븐에서 내부 온도 48도까지 기다려준다 30분 정도? 온도계가 있으면 좋다.

레스팅 하는 모습. 아름답다.

페스츄리 도우로 더 멋진 모양을 낼 수 있으나 칼집이 부족해서 색에비해 모양이 좀 덜이쁘게 나왔다.

하지만 굽기는 완-벽

소고기는 온도 맞춰 구우면 실패할 일이 없다. 레스팅 하면 50도 초반까지 온도가 올라간다.

한 덩어리 잘라서 냠냠

이미 프로슈토와 빵 위에 뿌린 굵은 소금으로 간이 되어있고, 버섯으로 만든 듁셀의 풍미가 대단하다. 여러 유튜브 영상에서 언급했듯 탄단지의 조화로움이 느껴지는 요리다.

각 스탭이 귀찮아서 그렇지 어려운 요리는 아니다. 스페셜한 테크닉이 필요하지 않다. 시간 넉넉히잡고 하면 두 시간이면 만들 수 있으니 좋은 기회 있을 때 파티, 손님 초대 용으로 만들면 제격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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