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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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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미국생활 #2. 옥동식 맑은 돼지국밥/돼지곰탕 우리 엄마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국물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모양새를 보시며 커서 술 어지간히 먹겠다고 장난처럼 얘기하곤 하셨다. 근데 이게 웬걸, 말이 씨가 된건지 실제로 내가 그럴 운명이었던건지 참 술을 많이 먹었고, 지금도 꽤나 자주 즐기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난 국물있는 음식을 즐기고 있고 이젠 국밥을 만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국에 있을 때는 우리 학교앞 무봉리 순대국밥집을 애용했고, 간혹 콩나물국밥, 돼지국밥, 소고기국밥, 설렁탕, 갈비탕, 나주곰탕을 돌아가며 먹곤 했다. 그렇게 먹어온 기억이 있으니 여기서 생각이 나지 않을수가 없다. 그래서 이리저리 레시피도 찾아보고 집에서 해볼만한지 각을 재봤을 때, 도저히 장시간 우려야하는, 그리고 잡뼈등으로 우려야하는 순대국밥, 설렁탕은 감당이 안되고, ..
맛있는 미국생활 #1. 콩국수 한국에 있었을 때 콩국수를 얼마나 먹었나 생각해보면 사실 그렇게 많지가 않다. 해마다 한 번 먹었을까? 엄마가 시장에서 파는 콩물을 사오시면 후루룩 말아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수준의 음식이었다. 특별히 찾아가서 먹어본 곳은 시청의 진주회관 한 곳. 참깨며 오이 고명조차 없는 콩국에 국수만 딸랑 나오는 그게 꽤 맛있었다는 기억정도 밖에 없다. 그래서 크게 이 음식에 대한 그리움이라던가 이런 느낌이 거의 없었는데 미국이 한국에서 너무 멀어서일까, 나이 먹으면서 입맛이 바뀐걸까 콩국수가 먹고싶어 미국에선 여름마다 여러번 해먹게 되었다.생각해보면 콩국수는 내가 좋아하는 여름 국수인 모밀이나 냉면의 육수와 비교해볼때 그냥 콩 넣고 갈기만 하면 되니까 쉬운 축에 속한다. 한국에선 식당에서 사먹으면 되니까 이런 ..
미국 운전면허 상호인정이 되는 주, (한국 운전면허로 미국 운전면허 받을 수 있는 주) 미국(메릴랜드주, 버지니아주, 워싱턴주, 매사추세츠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오리건주, 미시간주, 아이다호주, 앨라배마주, 웨스트버지니아주, 아이오와주, 콜로라도주, 조지아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아칸소주, 테네시주, 하와이주, 펜실베니아주, 위스콘신주, 오클라호마주, 아리조나주, 루이지애나주, 뉴저지주, 오하이오주) 한국인이 많이사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시카고), 뉴욕 등은 이런 상호인정을 안해줘서 아쉽다...!!! 뉴저지가 최근에 추가되었는데 어서 다른 주도 계속 허용해줬으면 좋겠다.
미국에서 소 골수요리, 본 매로우 해먹기 (Roasted Bone Marrow) 마트갔다가 본 매로우를 팔길래 예전에 유튜브 본 기억이 나서 사봤다. 1파운드에 3.99였고 네 대(?)에 10불정도 준 것 같다.요리법은 간단하다. 물에 담가 몇시간 핏물빼고 200도 오븐에 20분을 구웠다.노릇노릇하게 구워지고, 기름이 빠져나오는데 이 기름에 사워도우를 적셔서 200도 오븐에 5분 정도 구워줬다. 감칠맛이 좋다고 해서 스테이크랑 함께 굽고 느끼할까봐 비빔국수도 만들어보았다.결론적으로는 굉장히 리치한 풍미가 인상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말 느끼했다. 농축된 맛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이거 자체로는 많은 양을 먹을 수 없는 느낌. 빵이랑 먹으면 좀 낫긴한데, 스테이크에 어울려 먹기에는 속이 너무 느글거려서 비빔국수만 찾게되는 부작용을 낳았다. 그래도 비주얼 괜찮고 한 번쯤 해먹어봄직 하..
매력적인 도시 보스턴 여행 후기, Harvard, MIT, Charles River, MoFA, Quincy Market, etc. 로드아일랜드에서 학회가 있는데, 보스턴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경로라 보스턴 여행을 일정에 집어넣기로 했다. 그래서 가기 전 이틀, 샴페인으로 돌아오기 전 이틀을 보스턴에서 보냈는데 보스턴 도시 전반을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다행히 비도 많이 안오고 마지막 날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보스턴의 여름을 만끽하고 돌아다닐 수 있었다. 나의 경우에는 자전거로 도시 여행하는걸 좋아해서 Blue Bikes라고 하는 자전거 대여 앱 데이패스를 끊어서 ($10) 종일 돌아다녔다. 따릉이 끊고 서울 여행한 느낌이랄까. 매 두시간 마다 반납하고 다시 빌리는 식으로 해서 24시간 탈 수 있고, 도시 전체에 잘 깔려있어서 돌아다니기 정말 편했다. 숙박은 마지막 날을 제외하고 Hi Boston Host..
2024년에 코로나에 걸렸다...5일 후 회복까지 코로나에 걸렸다. 오늘 날짜는 7월 17일, 2024년이다. 코로나가 처음으로 터진 2020년에서 4년이 지난 시간이다. 그 동안 나는 세 번의 백신을 맞았고 아무일도 없이 지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주에 다녀온 학회에서 의심증상자가 있다는 보고를 들은 이후 몸이 너무 아파서 검사를 해보니 양성이 나왔다.사실 이 검사를 받으러 간 것도 혹시나 연구실 출근할 때 의심스러울까봐 확실히 해두자 하고 검사받은 것이었는데 이게 이렇게 되어버렸다. 그리고는 다시 되새겨보니 하긴 이게 일반적인 몸살이 아니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증상의 시작은 일요일 새벽 비행기부터였다 (1일차). 05시 비행기를 위해 03시에 호텔에서 나와야했고 그 전날 일정도 타이트해서 잠을 제대로 못잤는데, 일어나니 목이 잠겨서 말이 나오질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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