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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2025 하와이 8박 9일 신혼 여행 후기 (오아후, 빅 아일랜드) - #1. 빅 아일랜드 (Big Island) 첫째 날. Manta Ray snorkeling, Kona J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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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보험들듯이 하루를 오아후에서 지내고 난 후 우리는 빅 아일랜드로 향했다. 오아후에서 빅 아일랜드까지는 약 한 시간. 서울에서 제주도 가는 느낌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행히 날씨는 화창했고, 도착해서도 내내 날씨가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우리는 하와이안 항공을 이용했고 (아마 섬 간의 이동은 전부 하와이안인거 같은?), 돌아올 때도 하와이안 항공을 이용했다.

빅 아일랜드는 서쪽의 코나 (KONA) 동쪽의 힐로 (HILO) 공항이 있는데, 우리는 자동차 렌트와 관광지로 정한 곳들을 감안해서 코나로 도착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빅 아일랜드는 힐로쪽이 더 사람이 많이 살고 코나는 발전중인 모습이 많이 보이는 느낌이다. 조금 더 신식인 도시같은 느낌이 있다. 힐로는 언덕배기나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꼬불꼬불 마을이 형성된 느낌이라면 코나는 시원하게 구획 정하고 도로 빵빵 뚫어놓고 도시를 건설했다는 것이 보인다.

코나에 도착하고 우버를 빌려서 우리는 차를 먼저 렌트했는데, 차는 이후에 있을 Mauna Kea를 가기 위해서 4x4 Jeep Wranger를 빌렸다. 일반 차량의 약 두 배 정도 되는 가격이었는데, 언제 또 사륜구동을 몰아보겠나 싶어서 빌린 것도 있다. 감사하게도 차가 거의 새 모델이고 잘나가서 약 4일간 모는 동안 즐겁게 몰았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별 체크인 절차 없이 차를 빌려서 이제 이동할 일만 남았는데, 우리는 Manta ray, 만타가오리 스노클링을 오후에 코나쪽에서 해야했기에 섬 서쪽부근을 쭉 돌아보기로 했다. 에어비앤비를 힐로쪽에 잡아서 왕복으로 하기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점심을 포케로 먹었다. 평이 괜찮은 곳이라고 해서 먹었고, 여행으로 와서 처음 먹은 포케였는데 맛이 나쁘지 않았다. 이후에도 여러번 포케를 먹었지만 계속 드는 생각은 미국식 회덮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느낌이 있다. 물론 뭐 여러가지 토핑도 있고 바리에이션이 많아서 딱 한가지 이미지로 연상되는 회덮밥에 비해 다양하다는 느낌은 있지만 뭐랄까 결국 돌고돌아 초장넣은 회덮밥으로 가야만 할 것 같은 맛이라고 계속 느꼈던 것이 포케였다.

배를 채우고 주변의 커피 농장으로 향했다. 몰랐지만 하와이 커피가 세계 3대 커피라는 것을 늦게나마 알게 되었고, 그래서 빅 아일랜드 서쪽에 여러 커피농장이 있는데, 그 중에서 뷰가 괜찮다고 리뷰가 있는 Kona Joe를 방문했다. 

그리고 우리는 서북쪽에 있는 Kua Bay로 향해서 물놀이를 두 시간 가량 즐겼다. 듣자하니 Kona쪽 해안가가 훨씬 얕고 파도가 마일드해서 수영하기 좋다고 해서 가봤는데 실제로 그랬다. 정말 멋진 해안가와 백사장이 우릴 반겨줬고, 즐겁게 물놀이 하다가 첫 날의 하이라이트인 만타가오리 스노클링장으로 향했다.

와이프는 스노클링을 해봤는데 나는 처음이라 긴장도됐지만 신청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분들께서 잘 알려주셔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우리는 Sea Quest라는 업체를 통해서 예약을 했고, 고프로 대여 포함 두명 $350불 정도가 들었다. 여기에 wet suit랑 스노클링 장비 대여가 포함되어있고 (우리는 우리걸 구매해서 가져갔다), 고프로 대여 후에는 sd카드를 받아서 가져갈 수 있다. 또한 액티비티 후에 쿠키와 핫초콜릿등을 제공해서 추워진 몸을 덥힐 수 있었다. 어쨌든 인당 $175불 정도인 셈. 도착해보니 일대에는 이 만타가오리 스노클링을 위한 업체들이 여러곳 보였는데, 내가 신청한 곳은 아예 자리를 잡은 업체였고, 그 외에 커다란 트럭이나 밴에 수영수트를 넣어두고 진행하는 작은 영세업체도 많이 보였다. 

기본적으로 이 스노클링 액티비티는 물에 떠있는 불켜지는 사각형 링을 잡고 물 속에 고개를 넣고 30분 정도 만타가오리를 구경하는 액티비티이다. 나머지는 만타가오리가 밑에서 알아서 재롱 떨어주는 그런 곳이다. 물안경 끼고 봐도 되겠지만 숨참고 버티기가 어려우니 스노클링 장비를 쓰는것이 당연히 더 이득이곘다.

처음엔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미드웨스트에 살면서 이런건 할 수가 없기에 충분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만타가오리도 네다섯마리가 출연을해서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넘실넘실 헤엄치는데 진짜 물속에서 소리지르면서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심지어 처음 나타났던 가오리친구는 내 팔을 스쳐지나갔는데 너무 짜릿한 순간이었다. 성격도 너무 온순한거같았고 크기도 집채만하게 커서, 그리고 난 수족관과 노량진 수산시장 이외에 이런 물고기들과 직접 대면하는게 처음이어서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다.

이 정도가 첫째날의 일정이었고, 짐작하겠지만 꽤나 타이트한 일정이었다. 물놀이 + 스노클링까지 하려니 밤에 돌아갈 땐 진짜 어떻게 서북쪽에서 남동쪽 에어비앤비까지 향하나 싶었는데 어찌어찌 운전을 해서 도착하긴 했다. 자정이 되어서야 도착을 했는데, 서쪽에서 동쪽으로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타고 거의 두시간 반 정도를 운전했던 것 같다. 너무 녹초가 되었던 하루지만 만타가오리와 함께 해서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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