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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가정용 수경재배기, Aero Garden 실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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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가 들어오기 전, 대파의 안정적 공급에 목말랐던 나는 항상 어떻게 집에서 홈가드닝을 해서 대파를 키울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몇 번 행동에 옮기기도 했다. 뿌리가 남아있는 대파를 사다가 잘라서 심고 어느정도 자라날 때 까지 기다리기도 했는데, 내 관리의 부재로 지속적으로 하진 못하고 결국 그냥 마트에서 있으면 사다먹고 아니면 없는셈치기로 타협해버렸다.

그러다가 이제 가정용 수경재배기 (hydrophonics)를 알게 되었는데, 이게 그렇게 잘자란다고 해서 주문을 해보게 되었다. 아마존에서 마침 할인해서 세후 $32에 구매할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굉장히 만족한다! 세 가지 식물이 우리집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모습이 아주 만족스럽다. 나는 파슬리, 깻잎, 바질을 지금 기르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 다른 식물로 교체할 생각도 하고있다.

처음에 세가지 키트로 왔을 때의 모습이다

처음 왔을 때는 흙색의 스펀지가 안에 있는 고깔모자같은 키트가 왔는데, 여기에 물을 넣고 일주일 쯤 지나니 이렇게 싹이 나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처음에 깻잎 대신 딜(dill)이 키트에 있었는데, 우리 고양이가 먹어버리는 바람에 싹이 다 사라져서 대신 깻잎 씨앗을 한인마트에서 구해다가 심었다. 

이건 2-3주 쯤 지났을 때 사진인데, 바질이 가장 빨리 자라났다. 잎도 풍성하게 자라나고 위의 최근 사진처럼 몇번 잎을 솎아주면서 키우니 가지가 더 풍성하게 자라는 것 같다. 이미 한 번 수확을 한 상태고, 앞으로도 계속 수확을 할 예정이다! Aero garden 외에도 여러 업체에서 공급하고 있는데,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개인 사정에 맞게 구매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더 비싼 버전은 3구가 아니라 6구 짜리로도 나오는 것 같고, 사이즈도 좀 큰 것 같다.

이 수경재배기의 장점은 흙을 구하거나 할 필요 없이 물만 부어주면 된다는거고, 패키지에 식물 영양제가 같이 동봉되어 오는데 2주에 한번씩 넣어주라고 알람이 떠서 그 때 한스푼씩 넣어주면 또 엄청나게 잘 자란다. 초반에는 물을 2주만에 한번 더 넣어줬나 했는데 이제는 거의 3일에 한번씩 넣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조명도 연장이 가능한 제품으로 사면 좋다. 내가 가진 제품도 조명의 높이조절이 가능해서 식물이 자람에 따라서 맞춰서 길이를 늘려줄 수 있다. 지금 바질은 거의 조명 뚫을듯이 자라버려서 어떻게해야 하나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다. Aero garden에서 다른 식물 씨앗이 든 키트도 판매하는 것 같으니 이걸 이용해도 좋겠다 (아마 이게 주된 수입원이 아닐까 싶은?) 아마 깻잎이랑 바질은 계속 유지할 것 같고, 파슬리의 활용이 사실 우리집에선 많지가 않아서 상추로 아마 바꾸지 않을까 싶다. 태어나서 처음 성공한 가드닝이라서 굉장히 뿌듯하기도 하고 재미도 붙일 수 있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또 바질 잎을 솎아줄 때, 가지를 쳐줄 때 y자로 자라는 부분을 여차저차해서 잘라줘야한다는 것 등을 알 기회가 있었을까 싶다. 여러모로 재밌는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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