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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미국와서 처음으로 날 위해 배달음식을 시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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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온지 5년이 넘었는데 난 음식 배달을 손에 꼽게 시켜봤다. 미네소타 살 때는 한 번도 시켜본 적 없고, 일리노이 넘어와서는 내 프리림 연습 때 그룹 시니어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하기로 한 날 저녁시간이라 피자를 배달시킨 적 한 번이 있다. 그 이전과 이후로는 한 번도 시킨적이 없는데, 무척이나 실험을 빡세게 하고 온 지난 금요일 밤, 타코를 배달시켜먹었다. 그동안 배달팁 주는 것이 돈이 너무 아까워서 (배달비도 물론 아깝다) 내가 직접 가서 사오면 사왔지 절대 배달은 안시켰는데, 신용카드 도어대시 할인이 되어가지고 겨우겨우 이번에 쓴 것이다. 시켜먹고보니 생각보다 너무 편해서 깜짝 놀랐다. 집에서 핸드폰 만지고 있으면 문 앞까지 가져다주고 또 시스템이 좋아서 내 음식이 어디에 있는지 언제 도착하는지 실시간 트래킹이 되니 이렇게 만족스러울 수가 없었다. 심지어 비대면으로 두고가서 굳이 배달원과 어색한 순간을 가질 새도 없었고말이다. 이래서 돈이 좋은건가 싶다는 생각과 이거 맛들이면 밖에 나가기 힘들겠다는 생각까지 들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열심히 일한 나에게 주는 보상이기도 하고, 너무 나가기 귀찮은 날 한번쯤은 괜찮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나에게 너무 가혹했던 것 같아서 좀 놓아주는 셈이라고 치기로했다. 물론 다시 다잡고 한 주를 맞이해야겠지만 또 다시 달려나가기 위해 좋은 휴식을 취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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