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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시카고 미슐랭 빕구르망 레스토랑, HaiSous Vietnamese Kitchen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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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를 맞아 시카고에 다녀왔다. 목적지는 대부분 다운타운에서 벗어난 곳이었는데, 맛집 하나만 뚫자는 생각에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HaiSous Vietnamese Kitchen를 다녀왔다. 여기는 지난 번에 시카고 다녀올 때부터 물망에 있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다녀오지 못했었다. 이번엔 토요일 저녁에 다녀왔는데 음식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다음에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는 좋은 식당이었다.

식당은 다운타운의 완전 중심지는 아니고 약간 떨어진 주택가에 위치해있다. 주변에 마땅한 주차장이 없지만 길에 댈 수 있어서 한 블록 거리에 차를 대고 식당으로 향했다. 예약을 받는다고 해서 6시 45분 예약을 하고 갔는데, 4시부터 오픈임에도 많은 자리가 이미 채워져있었다. 잘 골랐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다. 식당은 크게 세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주방이 보이는 블록으로 안내 받았다. 전반적으로 조명이 어두운 펍의 느낌이 많이 났는데, 엄청 소란스럽진 않지만 그 밝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가 있었다. 

음식은 애피타이저로 치킨윙을 골랐고, 본 메뉴로 분짜 ($38)와 Emperor's rice noodle ($32)을 시켰다. 애피타이저였던 치킨 윙은 받자마자 피쉬소스 냄새가 확 들어왔는데, 이게 약간 킥이었다. 튀긴 치킨윙에 약간 유린기 소스 느낌이 나는 소스를 뿌린 느낌이었다. 바삭한 치킨에 이 상큼하고 개성있는 소스가 맥주와 잘 어울리겠다 싶었다. 나에겐 간이 좀 센 편이었는데, 술안주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분짜는 한국의 베트남 음식점에서 먹었던 기억이 나서 시켰는데, 내 기억에 있던 것이랑 너무 달라서 놀랐다. 거대한 쟁반에 야채, 쌀국수, 스윗바질, 스프링롤, 그리고 수프가 같이 나오는데 이 수프에 재료들을 넣고 먹으면 되는 요리였다. 이것 또한 피쉬소스를 곁들인 고깃국물이었고, 마늘과 생강? 같은 향신료의 향이 강했다. 국물 자체만 먹으면 간이 좀 있는데, 국수랑 야채를 함께 곁들이면 딱 맞는 음식이었다. 

마지막 Emperor's rice noodle은 게살이 들어간 비빔국수라고 보면 되겠다. 내가 시킨 분짜가 한쟁반이 나온 것에 비해 작은 그릇으로 나와서 이게 $32? 라고 생각했으나, 게살이 실하게 들어가있고, 양념이 잘 배어들어서 먹는데에 아쉬움이 없었다. 다른 테이블에선 Fluke (광어)를 시키는 것도 봤는데, 우리가 방문한 날 싯가 (Market price, MP)로 소중대 $68, 78, 88을 부르길래 이건 다음에 먹기로 했다. 또 다르게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코스요리도 있었는데 이건 인당 $66에 페어링으로 +$40이라고 한다. 다음에 이것도 도전해보면 좋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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