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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나는 지인들과 다 연락하고 지낼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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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나이 차이가 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나는 그들과 번호교환을 하고 나면 최대한 자주 연락을 하려고 했었다. 인맥이라면 인맥일수도 있고, 두루두루 잘 알고지내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이었지만 그렇게 늘어났던 연락처만큼 나에게 득이되거나 했던 것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 모두와 어느정도 이상의 시간을 같이 보내며 친분을 쌓을 여유도 없었을 뿐더러 의례적으로 인사치레하는 이런 것들이 가식적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오면서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고, 몸이 멀어지니 당연히 어지간히 친한 지인들이 아니고서는 연락할 기회가 현저히 줄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누구와 계속 연락하고 누구와는 하지 않을지에 대한 생각이 더 명확해졌던 것 같다. 그래서 늘어났던 연락처는 정말로 많이 줄어들었고, 인스타나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도 내가 팔로잉하는 사람들의 양을 많이 줄였다. 많고 넓은 인간관계가 생각만큼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느끼는 중이다. 가까이 있는 내 사람들에게 더 애정을 쏟고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개개인에게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안부도 자세히 묻고 좀 더 진득하게 얘기를 나눠서 길게 오래보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괜히 복붙해서 던지는 듯한 새해인사는 사실상 보내나마나 한 듯한 느낌이 드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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