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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미국생활 3일차를 넘기며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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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행 서류를 준비하면서 ds2019관련 에피소드를 들은적이 있다. 해당 학교 직원인가 되시는 분께서 이거 잃어버리시면 진짜 상상도 못할일이 벌어질거라고..


난 미국대사관 앞에서 한시간 반동안 벌벌 떨면서 기다린것만으로도 충분히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서 ds2019를 챙기긴했지만 위탁수하물에 붙였고 이게 화근이었다.


미국 입국심사하면서 여권 인식하고 지문 양쪽 찍고 사진찍는데 ds2019서류를 달라고 하더라. 캐리어에 있다고 하니 you must bring in your bag하면서 내 캐리어를 전부 restore all 눌러서 확인해야한다고 하더라. (위탁수하물을 checking baggage라고 한다)


그러면 그다음 secondary inspection(?)으로 날 안내하는데 피말리는 20여분을 보내고 붙였던 위탁 수하물이 들어오고, 여기서 서류를 확인했다.


파란색캐리어냐 검정색 캐리어냐 묻길래 내기억에 파란색이라서 그거 보여달랬더니 거기 없더라. 20키로가 넘는 짐을 들어서 내앞에 갖다준채로 확인한거였는데..그래서 진짜 미안한데 검정색 체크해보겠다 했더니 진짜 여기 파란색에 없냐고 짜증내더라. 아 내가 짐이 너무 많아서 헷갈렸다 미안하다 했너니 you just have two bags 하니 할말은 없고..어찌저찌 검정캐리어 다시열어 서류확인하고 통과했다. 비행기가 지연된걸 고마워하긴 처음이었다..


미네소타까지 무사히 가야할텐데..



#2. 스물일곱에 국제선을 처음 타본 나에겐 많아야 초등학교 고학년같은 꼬맹이가 혼자서 토론토행 비행기에 탔다는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3. 기내수하물에 백팩이랑 바이올린을 들고 탔는데, 입국심사대에서 되게 꼼꼼히 검사하시는걸 보고 놀랐다. 송진을 보며 이건 뭐냐, 사틴에 싸놓은거 바이올린에 금속탐지기(?)비슷한걸 이리저리 돌려보고 케이스에 뭔가 숨길만한 공간이 없는지 다 만져보고..엄청 철저하긴 한가보다. 미국을 오가며 이렇게 매번 할 생각을 하니 생각만해도 피곤하다.



#4. 여긴 진짜 춥다. 1월에 와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진짜 춥다. 태어나서 추운 것 때문에 집에들어와야겠단 생각을 처음했다. 시간으로만 보면 서울에서의 나는 다운타운까지 진작에 다녀왔겠으나, 여기는 욕하면서 집에왔다. 중간중간 보이는 바람막이만 입거나 발목이 드러나는 레깅스 입은 친구들은 도대체...하면서 왔던 기억이..



#5. 빌어먹을 은행 직원은 임시 비밀번호를 잘못알려줬는지 세번 틀리게 입력했다고 하면서 은행계정 정지가 되질 않나 해결하려면 security code를 입력하라는데 귀찮아서 안만들었더니 전화를 하라고 하더라. 다행히 전화로 리셋해주고 새 임시 비밀번호 받아서 해결. 아 이게 생존영어구나. 왜 스펠링 불러줄 때 단어로 불러주는거 가령 알파 브라보 하는 것처럼 o를 못알아들어서 한참 헤맨게 함정.



#6. 미네소타는 1월중순에서 말이 가장 춥다고 한다. 난 그 시기에 딱 맞춰서 여기 왔고 이미 감기를 한번 앓았다. 한국에서도 내복 하의는 제대하고 절대 안입었는데 여기는 그런 호기부리다간 다리가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롱패딩도 속수무책.. 그리고 머리로 빠져나가는 체온이 그렇게 크다는 것도 절절히 느끼고 있다. 모자를 꼭 쓰고 다녀야한다. 비니를 사거나.



#7. 김치가 포장이 되는 줄 알았으면 김치 싸올 걸 그랬다. 물론 수하물 거의다 무게를 채웠지만.


#8. 공산품에는 세금이 붙고 음식에는 붙지 않는다. 미네소타는 의류에 또한 세금이 붙지 않는다.


#9. 여기 소세지는 진짜 엄청나게 짜다 소금을 들이부었나 코스트코에서 사먹을 때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미국인들의 소금사랑이 놀라울 정도이다. 어떻게 이걸...근데 또 신기한게 케첩을 찍어 먹으면 이게 막 짜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래서 소스까지 같이 먹으면서 살이 찌나보다 싶었다. 그냥 고기 덩어리 사서 내가 구워 먹는걸로 해야겠다.



#10. 여태까지 5층 이상 높이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데, 여기는 워낙 땅덩이가 평평하고 넓어서 그런지 몰라도 매번 볼때마다 느끼는 집에서의 뷰는 가히 경이롭다. 다운타운쪽을 제외하면 건물도 전부 낮아서 신기할따름. 건물이 낮다는 의미는 여기서는 많이 걸어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차로가면 좋겠지만.



#11. 공동 기숙사 느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옥상층(18F)에 빨래 세탁실이 있고 여기의 세탁기와 건조기는 모두 유료다. 각각 1.75, 1.25$. 일주일에 한 번씩 빨래를 한다고 했을 때 최소한 나는 여기서 30번 이상은 빨래를 해야하므로 건조대를 사기로 했다. laundry drier가 아니라 drying rack이라고 나온다. 15불 정도 하니까 이걸로 뽕 뽑는걸로...옷걸이에 널기에는 마땅히 거치할 공간이 없으니 말이다. 빨래는 흠 돈을 더 아낄 방법을 찾아야할지도 모르겠다. 수건을 훨씬 여러장사서 두 번 할 빨래를 한 번에 하게끔 줄여 넣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건 일단 생각




#12. 택배를 받는 wreck이 1층에 있고, 내 FedEx가 여기에 배송 했다고 이메일을 보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걸 연락을 해보니 담당자가 여기 건물 택배 배송원하고 연결해줘서 통화도 하고 내일 다시 찾아보겠다고 하는데 (stay warm은 거의 인삿말인듯) 아침에 다시 찾아보니 잘 보이는 위치에 있더라. 누군가 자기 택배인 줄 알고 가져갔다가 다시 갖다놓은 듯 하다. 이거 sim card 못쓰면 어쩌지 t-mobile에서 연장을 해야하나 생각하고있는데 결국은 찾아서 다행이다. 아침에 그 택배 배송해주신 분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도 하나 남겨두었다. 흑





기타 참고한 정보들


1) us bank application 깔 때 google play store에서 this item is not available in your country. 라고 뜬 것 해결

- https://darney.tistory.com/115



2) netflix로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싶을 때, vpn 우회 프로그램을 썼는데 나는 ipwork를 친구는 proxyfree라는 프로그램을 썼다고 한다.

유료로 쓰면 안끊기고 좋겠지만 그냥 한두편 보기에 막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스카이캐슬만 아니었어도 보지 않았을테니..


-프렌즈를 보려고 했는데, 미국계정으로는 한글자막 서비스가 안된다. How to get away with murder도 시즌2까지만 업데이트 되어서 다시 ipwork를 쓰기로 했다. 빨리 영어 익숙해지고 싶다.



3) 여기서는 계좌를 us bank로 처음 만들었는데, 일정금액 이상 있지 않으면 미국은 maintenance fee라는 계좌 유지 수수료가 다달이 붙는다. 얼마 안되는 돈일지라도 한국에서도 은행 수수료 안떼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빠져나갔던 나였기에 여기는 해지하기로 마음 먹었고, 미네소타 대학이랑 연계되어있는 TCF bank로 갈아타기로 했다. 여기는 학생들 타겟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minimal balance (최소 잔액) 혹은 maintenance fee가 없는 것을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요즘은 한국의 TOSS와 같이 가상계좌로 받고 거기서 돈이 움직이게 하는 venmo 라는 어플이 득세한만큼 수수료 부담도 덜하고 사실상 본 TCF bank의 계좌를 쓸 일이 많지 않으니 수수료 없이 갈아타는 것이 장땡이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것은 us bank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계좌 개설 기념 선물로 줬는데, 쉐어하우스라서 스피커 쓸 일도 없고 로고 크게 박혀서 별로여서 짱박아 둔 반면 TCF는 후드티를 선물로 준다 (25$ 이상 계좌 입금시). 막 입을 옷들은 많이 안가져 왔던 나에게 아주 큰 도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손목쪽에 tcf bank 나염 된건 나중에 지우면 감쪽같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네소타 대학 학생에겐 TCF가 짱이다.

-업데이트(190307) : US bank, TCF 둘다 계좌 유지비가 학생상대로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확인차 us bank 다시 들러봤는데 그렇다고 했고, 여전히 계좌유지 수수료는 빠져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에 debit card를 잃어버려서 (한국의 체크카드) 다시 발급받으러 갔는데, 추가 수수료 없이 바로 temporary card를 만들어줬다. 얼마뒤에 새로운 카드가 발급될 예정이다. 추가 비용 없어서 다행!



4) Venmo는 빌어먹을 오류가 자꾸 뜨는데 첫 입금 후에 계속 오류 뜨고 돈이 안움직여서 기다리는 중이다. 근데 이게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많은 고객들이 이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항의 글을 올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쪽 탓이라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무책임한 사람들 같으니라고..여태 이런 오류하나 못고치는 걸 보고 진짜 기겁을 했다.


us bank와 연동하려다가 credential question 3개 답변을 정확히 못해서 다시 새걸로 등록하고 다른곳에 저장하고 등록해야했다. 다시 locking 시킬까봐 조마조마하면서 등록했던 것도 하나의 에피소드.


그리고 이렇게 돈 관련해서 내용을 계속 찾다보니 미국은 종종 pending이라 그래서 돈을 묶어두고 나중에 이체시키는 시스템으로 결제를 진행하는데, 이것 때문에 시간도 오래걸리고 가끔 오류가 떠서 원하지 않은 돈이 빠져나갔다고 뜨기도 한단다. 그래서 계좌 내역 자주 확인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진짜 답답할 지경이다. 얼핏 본 은행 계좌 개설 프로그램의 UI가 윈도우 98느낌이었던 것으로 보아 여기는 아직도 시스템이 안갖춰진건지 이걸로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다.


 막상 깔고나서 remember ID 같은거 시켜놓으면 빠르긴 한데 (한국과 같은 공인인증서 시스템이 없기 때문) 적어도 한국에서는 불편해도 오류가 뜨진 않는데 여기는 오류뜨고 실제 금전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니 차라리 좀 더 불편한 한국의 그것이 낫지 않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 편하고 오류없는 시스템은 없는 것인가..


-업데이트(190307) : 진짜 한참을 잊고 지내다가 방세를 내야해서 혹시모르니 다시 써봤는데 보내지길래 쓰고있다.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다...그냥 잊고지내다가 (대략 한달쯤) 한번 다시 써보는 게 속 편할 것 같다.



5) 미국 sim card를 쓰면 카카오톡 친구 목록이 마치 내가 번호를 모르는 사람을 친추만 해놓은 것처럼 전화번호부와 동기화가 되지 않게 되는데, 이는 전화번호부 번호를 010-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를 8210- 으로 바꿔주면 원래의 상태로 인식하게 된다. 다 바꿔야하는 것 때문에 귀찮은게 함정.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내 번호를 이제 미국 국가번호인 1을 붙이고 새 번호를 넣어야 아마 원래대로 인식할 것이다.



6) 여기는 식료품이 정말 싸다. 세금이 일단 안붙고, 참치캔 1개 1달러, 계란 12개 1달러 남짓한 가격으로 살 수가 있다. 기타 채소들도 .99 식으로 팔아서 해먹는 것이 얼마나 이득인지 알 수 있다. 소고기도 돼지고기랑 비슷하게 저렴한 것 같고말이다. 대량으로 사두고 쟁여먹으면 진짜진짜 오래먹을듯..



7) 한인마트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라면은 종류에 상관 없이 대략 1$ 정도 한다. 이는 진라면이 800원정도 하던것에 비해서 20%정도 비싸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도 아예 안먹고 버티기엔 내 입맛이 너무 한국식인 것도 있으니 한번에 쟁여놓고 먹는게.. (아마존에서도 20개 21불 정도 하는 것으로 나온다 배송비 포함이면 한인마트까지 가서 사먹으나 배송시키나 그게 그거다)



8) 여기서 도미노피자의 위상은 우리나라 피자스쿨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교수님께서 피자를 사주신다고 해서 어디 주로 시키냐고 했더니 대답한 the cheapest 가 도미노라는걸 들었으니 말이다. 가장 큰 사이즈가 19$이던데 우리나라와서 한국판 패치를 하면 다 비싸지는건가 하하  



9) 출국 때 공항 선불 sim card 사가기 - 사는 곳 주소와 임시 핸드폰 번호 (선불 sim card) 으로 은행계좌를 만듦 - 선불 sim card 또는 통신사에 가서 은행계좌를 가지고 (아마 자동이체 때문에 그런듯, 난 선불 sim card를 계속 쓰기로 했다) 새 번호로 개통. 이렇게 하면 대충 교환학생 와서 생활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는 절차 같다. 



10) 선불 sim card는 번호가 딱 한개로 배정이 되기 때문에 이 기간이 지나면 연장을 해서 충전하던가 (refill) 아니면 새 유심을 갈아끼우면서 새 번호를 받던가 해야한다. 확인해보니 처음 선불은 마치 호객행위처럼 저렴한 가격에 (나같은 경우 mint mobile에서 8GB data 3개월 60$였나 월에 20$인 셈이다) 불러 모으고 연장하려면 원래의 가격을 받는다 (20$에서 35$로 뛴다니!).



번호를 그대로 하면서, 데이터 사용량을 유지하려면 돈을 더내고 리필해야하고

번호를 그대로 하면서, 돈을 그대로 내려면 데이터 사용량을 줄이던가 사용 기간을 1년정도까지 늘려야한다.

번호를 바꾸면 (사실 이게 제일 단순하다) 원래 가격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다.


개인의 취사선택이겠으나, 애초에 1년짜리를 사서 쓰는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복잡한 sim card의 세계..



11) http://mkgsa.org/zbxe/ 여기는 미네소타 대학원 한인 학생회 홈페이지이다. 이전부터 유학와서 다니던 사람들이 인터넷 공간에 자리를 잡고 꾸려나간 공간의 흔적이 보인다. 여러가지 한국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 (기초적인 거주 정보부터 공항까지 라이딩, 항공권 구매 관련 등등)이 정말로 많고 채용 정보도 많이 올라온다. 출국 전에 알았다면 더 준비해볼 수 있었을텐데 어쨌든 일주일만에 알게 되어서 늦지 않았다고 본다. 나처럼 단기로 온 사람들 보다는 장기간 거주하시는 박사 학위 혹은 그 이상 가족을 꾸려나가시는 분들에게 더 좋은 정보가 많이 있는 것 같다.



12) 미국에서 세트메뉴는 meal, combo라고 이야기한다.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세트라고 써있질 않길래 다 따로따로 주문하나 싶어서 얘기했더니 네가 말하는 그 목록이 meal이라고 하길래 그거 달라고 했다. 왜 지난번에 학회 갔을 때는 무리없이 세트 주문을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엔 이렇게 헤맸을까.. 아무튼 그제서야 Happy meal이 그런 뜻이었구나 싶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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