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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Five guys burger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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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전경

 

이전에 어디서 한국에 쉑쉑대신 인앤아웃이나 파이브가이즈가 들어왔어야 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 것 같다.

최근엔 쉑쉑이 초심을 잃었느니 하는 얘기도 들리는 것 같고, 나도 실제 비주얼을 봤을 때 저게 저가격을 받을만 한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진 적이 있을 정도로 쉑쉑은 크게 끌리는 버거의 느낌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미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내가 사는 곳이 대학가 근처다보니 여러 음식점들도 많이 있는걸 보게되었고 눈에 띄던 것이 바로 Five guys였다. 그래서 전날부터 오늘 점심은 이거다 하면서 벼르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같이 살게 된 룸메 분과 먹을 기회가 생겨서 같이 가게 되었다. 어플로도 주문이 된다고 해서 주문하고 출발.

 

 

 

take out으로 주문한거라 빵이 좀 눌리긴 했는데 저 두께가 어마어마하다 (입 벌려서 햄버거 집어넣다가 안경테에 마요네즈가 묻을 정도, 어디가서 안경에 까지 뭘 묻혀가면서 먹어본 적이 없는 내가..) 음료는 당연히 리필이고. 내가 주문한 건 칼로리 제일 높던 베이컨 치즈버거였는데 치즈가 흰색은 모짜렐라인 것 같고 노랑색은 체다인 것 같았다. 야채는 all the ways (black) 로 주문했다. 

 

 

알아본 바와 같이 여기는 소금 간 된 땅콩을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게 준비 해뒀고, 이를 먹으며 기다렸다 (사실 이미 포장된 뒤였는데 따로 안부르길래 한참 뒤에 찾았다). 아직도 궁금한건 어떻게 껍질 까지도 않은 저 땅콩에서 짠맛이 나오게 만든건지 궁금하다. 어쨌든 우리나라 안주로 나오는 소금 간 된 땅콩보다 짜다. 여기는 정말로 짠맛에 대한 역치가 높은 국가임에 틀림 없다.

 

아무튼 햄버거 하나만으로도 배가 엄청나게 부르다는 것을 깨달을 쯤 감자튀김이 남았다는 것도 함께 인식하게 된다. 그래서 사진과 같이 봉투에 든 것을 집어먹다 보면 마지막으로 저 콜라컵 뒤로 있는 같은 사이즈의 컵에 가득차있는 나머지 감자튀김을 보게된다. 여러 리뷰에서도 봤고 친구들도 얘기하길 감자튀김은 작은걸 시키라고 했지만 실제로 이렇게나 많이 줄줄은 몰랐다. 정말 이게 왜 한국에 안들어왔는지 알수가 없을 지경이다. 한국 패치가 되면 또 안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마치 하나도 건드리지 않은 비쥬얼로 남은 감자튀김 한컵을 그대로 가지고 돌아와야 했다. 

 

예전에 학회 다녀올 때도 맥도날드 일반 사이즈가 한국의 라지보다 크다는 것을 깨닫고 많이 충격이었는데 이들의 스케일은 확실히 한국과 다르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달은 순간이었다. 다음엔 옆가게 맥도날드도 방문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배부르다는 것 외에도 맛 또한 굉장하다. 땅콩기름으로 만들면 이런 맛인가 싶으면서도 어느새 한입가득 욱여넣고 있는 내 자신을 보며 아 집에서 안해먹고 이렇게 주변 가게들 탐방하면 살찌는건 일도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살 안찌려고 생각한다면 이정도 프랜차이즈에서의 한끼로 나오는 가격은 to go box에 담는 다고 생각하고 절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나의 미래 콜레스테롤과 체중을 생각해서 올바른 일이 아닐까 싶다. 여지껏 미국 다녀오면서 살 빠졌다고 하는 사람을 한 명도 본 적이 없는 것을 새삼 돌이켜 보면서 말이다.

 

가장 비싼 베이컨치즈버거, 패티가 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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