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중국관광비자 발급받기, Chicago Consulate

 

이번 5월에 중국을 가기로 해서 알아보니 중국 관광에는 중국 관광비자가 필요하다고 들었다. 한국에서 미국을 가는 경우 ESTA로 온라인 발급이 가능한 반면에 중국을 가는 경우는 대사관을 직접 가서 관광비자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서류준비나 이런 것등은 비교적 간단하여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우선 난 가장 가까운 중국 대사관이 시카고에 있었다. 고든램지 버거 근처에 있는 비교적 도심에 있어서 찾아가기가 매우 수월한 장점이 있다. 나의 경우 Amtrak을 타고 Union station에서 내려서 125번 버스를 타고 내려서 좀 걸었다. 대사관은 9:30 am - 2:30 pm 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하고 주말에는 열지 않는다. 난 9시부터인줄 알고 부리나케 갔는데 9시에 가서 30분 더 기다리고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이 대사관이 있는 건물이 다른 회사 등도 같이 있어서 1층 로비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중국 대사관 업무 관련 민원인들은 따로 경비원이 안내해서 줄을 서게 해준다.

그리고 관광비자는 L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고, 관련 서류는 대사관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http://chicago.china-consulate.gov.cn/

中华人民共和国驻芝加哥总领事馆

내가 가져간 서류로는

1. 여권
2. 여분의 여권사진 (중국 여권 사진 규격으로)
3. COVA visa form - 이게 중요한데, https://cova.mfa.gov.cn 에서 여러 사항들을 기입한 후에 해당 내용을 프린트해서 가져가야 한다. 약간 미국 비자 발급 받을 때 SEVIS form 뽑아간 느낌? 약 7페이지 정도 된다.
4. Proof of Residence - 나는 가장 최근 월 신용카드 내역서를 가져갔다. 여기에 주소가 적혀있기 때문. 기타 공과금 납부서 이런 것들도 가능하다
5. Where You Stay Form - 이게 좀 특이한 부분인데,

이렇게 생긴 서식을 뽑아서 Yes 쪽에 체크하고, 자기 머무는 주 이름 (나의 경우 Illinois)를 적고 밑에 사인하면 된다. 구글에 나온 대사관 리뷰를 보니 대체로 무탈하게 진행했다는 리뷰가 많았지만 몇 개의 경우 이 서식을 안뽑아가서 곤혹을 치렀다는 리뷰가 심심치 않게 보였다. 꼭 뽑아가야 한다.

6. 나는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기 때문에 체류 신분을 증명할 I-20, I-94 모두를 챙겨갔다.

얼마 전에 절차가 간소화 되어서 이정도만 가져가면 된다. 그 전에는 중국에서 체류할 때 머무는 호텔 숙박 영수증, 비행기 티켓 등도 가져가야 한다고 했는데 이를 전부 없앴다. 아무튼 이렇게 가져가서 뽑아간 비자 사진은 한개도 제출하지 않았고 나머지는 모두 제출했다. I-20의 경우 원본을 가져갔었는데 복사본으로 달라고 해서 대사관 내에 있는 프린터로 복사를 했다 (마침 동전 몇개가 있어서 무사히 복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모두 제출한 후에는 분홍색 영수증을 주는데, 일주일 후에 찾아갈 수 있다는 확인증 같은 것이다. 우편으로 보내주지 않아서 나는 또 다시 기차티켓을 예매해서 시카고를 방문해야 했다. 이렇게 번거로울수가!!!

결과적으로 두 번 직접 방문한 후에야 비자를 받을 수 있었고, 체류기간 30일, 유효기간 3개월짜리 단수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여기에 얽힌 또 슬픈 썰은 여행을 미리 준비한답시고 2월에 방문을 해버린 것이다. 비자 유효기간이 6개월은 주는 줄 알고 미리 간 것인데, 처음 중국 입국하는 사람은 3개월짜리가 최대라는 것을 시카고에 가서야 알게되었다. 그래서 대사관 직원이 서류는 맞게 가져왔는데 지금 발급해주면 중국 못간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와서 이번 4월에 다시 다녀온 것이다. (2월에 관광비자 발급이면 5월에 만료..) 너무 미리 준비해도 탈이다. 나중에 나같은 실수 하는 사람이 없길 바라면서 후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