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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시카고 이탈리안 비프의 성지, Al's Itallian beef restaurant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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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볼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김에 점심을 뭘 먹을까 하다가 육식맨 유튜브에서 언급된 이탈리안 비프 레스토랑을 다녀왔다.


이탈리안 비프는 미국에서 매우 흔한 샌드위치 종류지만 내가 먹어본 기억은 뻑뻑하고 좀 헤비한 느낌이 드는 샌드위치였다. 왜냐하면 부위도 기름지지 않은 홍두깨같은 부위이고 육즙이 다 빠진 상태로 나오기에 개인적으로 먹어보고 더 찾지 않았던 음식이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언급된 이 집은 육수에서 나온 소스 (그레이비 소스)에 고기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전체를 푹 담가서 적셔주는 비주얼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난 이번에 중간 사이즈 (레귤러, 빅, 점보 중 빅사이즈)를 주문했다. 감튀 + 콜라 까지 해서 21불이 나왔다. 샌드위치만 하면 12달러 정도 된다. 여기에 토핑  페퍼와 치즈 까지 추가해서 저정도 된듯.

사진에서도 느껴질거라 믿지만 정말로 샌드위치가 그간 먹어본 샌드위치 (파네라, 섭웨이, 팟밸리, 지미존스, 기타 등등) 중에 제일 촉촉하다. 이건 뭐 비교가 불가능 하다. 빵까지 육수를 흡수해버리니 거의 녹아내리듯이 입으로 빨려들어가는데 멈출 수가 없었다. 콜라가 필요없을 지경이었다.

멈출 수 없었던 또 하나의 이유 중 하나는 젖은 샌드위치를 먹는거라서 손이 엄청 지저분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휴지를 들고 닦아가며 먹어도 되지만 일반 샌드위치를 먹을 때보다 훨씬 축축하고 차라리 빨리먹고 손씻자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쨌든 이런 단점을 차치하더라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한끼였다.

이런 샌드위치는 시간이 정말 없을때 포장을 할 순 있겠지만 꼭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서 가게에서 따듯할 때 먹어보길 추천한다. 위치도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으니 시카고 갈 일이 있으시면 방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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