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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를 다녀오면서 H마트를 들렀는데 마침 게를 팔길래 벼르고 벼르던 게장을 해먹을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열마리 사왔는데 파운드에 $9였으니까 한 $30-40 어치 사온 것 같다.
살아있는걸 사와서 차 안에서 부스럭부스럭 소리가 계속 들렸다. 태어나서 게를 또 직접 다뤄보긴 처음이었는데 확실히 좀 집게발이 무섭긴 했지만 어떻게 유튜브 보고 잘 손질을 했다. 주둥이에 칼꽂고 어찌어찌 칫솔로도 잘 닦아줬다.
집에 있는 야채들로 간장 소스를 만들어주고
물을 좀 적게 넣고 간장소스를 만든다음 빠르게 식히려고 얼음을 잔뜩 넣어서 농도를 맞췄다. 그리고 손질된 게를 넣은 통에 소스를 넣어주고 3일 냉장숙성시켰다.
그리고 오늘, 게를 열어보니 아주 간장색이 잘 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접시에 담아주고 깨를 뿌려서 마무리했다.
맛은 말해무엇하겠는가, 재작년에 한국 갔을 때도 간장 게장을 미처 못먹었고 (양념은 먹음) 해서 한 4년만에 먹은 것 같은데 아주 맛있었다. 밥을 두공기는 넘게 먹은듯.. 여기에 참기름 살짝하고 김치랑 먹으면 밥도둑이 아니라 밥블랙홀이라고 불러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맛있다. 어제 네 마리 깠고 여섯마리 남았는데 앞으로 이틀 더 행복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겠구나 싶다! 물론 이 가격에 이 게를 사와서 먹는게 한국 식당에서 간장게장 백반 먹는 것과 가격차이가 거의 나지 않겠지만 그건 내가 한국에 있을때니까 미국에서 먹는 프리미엄 낸 셈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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