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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미국에서 한국식 찜질방 경험하기! Chicago KingSpa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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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을 다녀온 후, 지친 몸을 녹이러 시카고로 내려와 그동안 벼르고 있었던 KingSpa로 향했다. 사실 작년 초에 가기로 했으나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못갔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집에도 욕조가 있어서 담글수는 있지만 어찌 목욕탕과 찜질방의 시설과 비교하랴. 더군다나 추위에 지친 몸이니 머리끝까지 담글 수 있는 널찍한 탕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https://kingspa.com/chicago/

 

Welcome

FAQ What is the price of admission? Are children allowed at King Spa?

kingspa.com

KingSpa는 세 지점이 있는 곳으로 아는데, 시카고 지점은 한인타운 부근에 Hmart를 끼고 위치해 있다. 가격은 현재 50불로 카운터에 적혀있으나, 히익 50불이요? 하면 37불인가 까지 깎아주는 것으로 알고있다. 의미없는 정가라고 하는 뭐 그런거였던 것 같다. 나는 들어가기 전에 먼저 알아보고서 그루폰에서 티켓을 팔길래 여기서 두 명 66불에 긁을 수 있었다. 시설 내에 5불을 더 내야 들어갈 수 있는 불가마 사우나가 있는데, 이 티켓 포함해서 55*2 = 110불 정가에 할인이 들어가서 인당 33이 된 것이다. 미국에서 33불에 찜질방이면 감사한 가격이다. 물론 여기서 하루 밤을 자게되면 20불 추가 요금이 부여된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개인당 53불을 내게 되었다. 뭐 즐길거 다 즐기고 해서 53불이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 특히 겨울이니까.

KingSpa 시카고점의 위치. 다운타운에서 4-50분정도 드라이브

시설은 놀랍도록 한국의 찜질방과 유사하다. 중앙에 탕이 여러개 있고, 냉탕 있고, 샤워시설, 습식사우나, 때밀이 받을 수 있는 침대까지 갖춰놓고 있다. 뭐 외국인을 겨냥해서 뭐 이런게 아니라 진짜 한국 찜질방을 옮겨다 놓은 느낌이라 나에겐 너무도 친근했다. 오직 다른 것은 탕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사람들이고 안내판에 영어가 더 적혀있다 정도일 뿐이었다. 아 찜질복도 별도로 사진 않고 입구 신발장쪽에 가져갈 수 있게 구비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훔쳐가지 않아서 그냥 저렇게 두나 싶었다.

탕을 즐기고 나서 찜질방 시설도 놀랍도록 비슷했다. 식당코너에서 식혜를 비롯한 여러가지도 사먹을 수 있고 (식혜가 한 400 mL 정도에 9달러인게 함정이다), 여러 컨셉의 찜질방 (불가마, 피라미드, 자수정방, 산소방, 아이스방 등)과 수면실 등이 잘 갖춰져있었다. 잠 자는 곳도 널찍하고 좋았는데 다만 새벽에 온도가 너무 올라가서 더워서 잠을 못잤다 정도가 흠이었다. 그렇게 덥지만 않았어도 훨씬 잘 잤을텐데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다음에 가게되면 바닥이 아니라 리클라이닝 체어 있는 곳에서 자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2년 말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돌아오기 직전에 찜질방을 다녀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일 년 만에 다시 다녀온 것인데, 즐거운 경험이었고 가성비도 미국치곤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카고 다운타운을 볼 만큼 봤다면 약간 빠져서 한인타운에서 이것저것 즐겨보는것도 미국사는 입장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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