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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웨스 앤더슨의 이름만 보고 틀었는데, 아니 무슨 러닝타임이 39분이야? 하고 시작했다가 이번에 웨스 앤더슨이 로알드 달의 단편을 영화화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색감과 그 수직, 수평으로 이동하는 구도들의 이 영화에서도 잘 나타나고 러닝타임을 전부 더해도 두 시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보고 끊기에 매우 쉬웠다.
스토리 자체를 스포일러 하기 보다는 이 컨셉 자체가 매우 참신해서 재밌게 봤다. 그 뚝딱거리면서 세트를 바꾸고 소설속 주인공들이 계속 I said 라고 하면서 움직이고 상황을 전개시키는 것이 다른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특징이다. 각 테이크의 길이가 길게 찍히다보니까 주인공들이 대사를 외우는 데에 고생 꽤나 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날들이 늘어남에도 웨스앤더슨의 영화는 확실히 그 표현이나 말의 속도 자체가 빨라서 영자막을 켜고 들어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예전에 프렌치 디스패치 보면서 고생했던 기억 또한 스쳐지나갔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것은 poison과 the wonderful story of Henry Sugar였다. 나머지 두개는 볼만하네 정도? 영화 자체가 대단한 교훈을 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웨스앤더슨 감독의 개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찾다보니 올 초에 asteroid city라는 영화가 개봉했던데 놓쳤던 것을 알게되었다. 찾아서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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