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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존 윅 4 (John Wick) 후기 - 잘 끝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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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이번에 개봉한 존윅 4를 보면서 이전 시리즈에서 그의 액션이 이렇게 투박했었나 싶은 느낌이 들었다. 기억속 예전 시리즈에서는 뭔가 좀 더 세련되고 아저씨의 원빈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번영화에서는 나이가 들었는지 우당탕탕 보는 내내 저러다 어디 하나 부러지는거 아니야 싶은 것 같은 투박함이 액션에 많이 묻어나왔다. 마치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동석을 보는 느낌. 물론 마동석 보다는 훨씬 특수요원 느낌이 나긴 하지만 전작에 비해선 확실히 거칠다. 호불호를 가리기 보다는 그 전의 존 윅 시리즈와는 뭔가 달랐던 느낌이었다. 오히려 그 세련된 액션은 엽문아저씨가 장님이면서 지팡이 칼을 휘두르는 것으로 대신했다.

지팡이 칼 멋있었음

이전의 존 윅이 그러했듯 정말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을 죽이는 영화로 나오는데 대략 140명 죽였다고 나오니까 어지간히 많이 잡기도 했다. 그런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맞는 그의 죽음은 얼마전에 시리즈를 마무리한 007시리즈의 다니엘 크레이그를 보는 느낌이었다. 약간 액션 자체가 좀 투박한것이 비슷한 것 같기도. 물론 감독은 다르다.

어쨌든 존윅이 대단한 요원으로 묘사되는 것도 맞고 나이스한 핏이면서도 방탄까지 되는 수트를 입는 것도 익숙해진터라 크게 대단하게 재밌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우리는 알지 않는가, 어차피 우여곡절 끝에 존윅은 이길것이라는 것을. 마치 마블 영화를 보는 자세와 다르지 않다. 다들 그걸 알고도 이 영화를 보는 것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수도 없이 총으로 제압해 나가는 시원한 액션이면 충분하기 때문이고, 이 영화에서도 그런 점을 아주 잘 충족시켜줬다. 개인적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기 위해서인지 러닝타임이 길어졌고, 많은 부분이 스토리 빌드업에 사용되었는데, 사실 크게 재밌진 않았다. 

얼핏 듣기로 존윅 시리즈의 스핀오프가 나온다고 하는데, 이건 또 어떤 스토리가 담겨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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