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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한국 영화산업, 미국과 비교해도 너무 비싼 것 같은데..이대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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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dailian.co.kr/news/view/1205965

 

[D:영화 뷰] 외화에 밀린 한국 영화, '올빼미' 이후 손익분기점 못 넘겼다

2023년 1월 극장가 매출액이 흥행작들의 증가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1월 전체 매출액은 1241억 원으로 '아바타: 물의 길'이 420억 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206억 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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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영화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2023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중에서 손익 분기점을 넘긴 영화가 하나도 없다고 하니 문제가 꽤나 심각해 보인다. 가장 최근의 손익 분기점을 넘긴 영화가 작년 말 올빼미였다고하니 글을 안 쓸 수가 없다. 생각해보면 내가 미국에서 이런저런 한국영화 소식을 들으면서 뭔가 딱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가 최근에 없었던 것 같다. 영화관에서 상영이 내려가야 vod로 사서 볼 수 있는데, 이걸 기다리는게 최근 슬램덩크 밖에 없었으니 한국영화는 뭐가 개봉하고 내려가는지 모르겠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영화가 재미가 없다. 오를대로 올라버린 티켓가격에 더불어서 재미까지 떨어진 영화라면 더이상 관객의 이목을 끌 수 없는 것이다. 고질적인 한국 영화의 병폐인 신파를 비롯해서 개연성 없는 스토리, 떨어지는 CG 퀄리티 등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다. 티켓가격도 할 말이 많은데, 한국에서의 영화 가격은 미국의 그것보다 훨씬 비싸게 느껴진다. 한국에 있을때는 몰랐지만 미국에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프로모션을 보고나니 훨씬 더 그 가격차이가 가슴팍에 와닿는 것이다.

가령 미국의 대형 영화체인인 AMC의 경우 월 22불을 내면 (혹은 도시에 따라서 +@) 영화관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는데, 이 혜택이 일주일 세편, 상영관 종류 (3d, big D, 2d 등)에 상관 없이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영화관 2d가 보통 12불 전후로 하니까 두 편만 보더라도 본전을 뽑는 것이다. 게다가 팝콘 리필 등의 서비스도 멤버십에서 제공하니 영화관에서 누릴 혜택은 미국이 훨씬 크다. 한국에서는 내가 알기로 이런 멤버십이 없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 3d, 4d 등의 상영관이 되면 가격이 3만원 가까이까지 치솟는데 (주말 일반 성인 25,000원), 여기서는 imax와 비 imax의 차이가 크지 않다. 3불 정도?

Imax 피크타임의 티켓 가격. 15불이다. 피크타임 아닌 경우 12.5불

심지어 어린이, 노인 할인도 있으며 여기 imax에서는 매주 화요일 Bargain Tuesday라고 해서 $5에 모든 영화, 상영 종류에 상관 없이 볼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영화산업의 성지인 미국에서 이정도로 혜택을 제공하는데, 미국만큼 영화를 중요한 문화 오락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한국에서는 티켓값을 올리고, 영화의 질은 떨어져가서 관객들이 흥미를 잃고 있으니 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이를 타개하려는 한국 영화관의 해결책은 보아하니 상영관에서 영화만 상영하는 것이 아닌 콘서트, LCX등 여러 컨텐츠를 상영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영화관이야 이런 방식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작품을 영화관에 상영시켜야 하는 한국 영화계는 되려 위태로워 보이는데 이건 나만의 착각일까...

http://www.sideview.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247 

 

한국영화 위기, 관객들이 외면하는 이유는 - 사이드뷰

현재 극장가는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니 더 디테일하게 이야기하자면 한국영화가 큰 위기에 봉착했다. 올해 개봉하고 있는 소위 말하는 ‘기대작’들이 관객들에게서 외면당하고 있기

www.sideview.co.kr

사실 우리는 재밌는 영화가 있으면 관객들은 영화관으로 언제든지 모여들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고있다. 작년의 탑건, 올해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 해외 컨텐츠등이 입소문이 나서 재밌다고 퍼지기만 하면 아이맥스며 2D며 미어터지기가 부지기수다. 한국 관객은 좋은 컨텐츠에 언제든지 돈을 쏟을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다. 슬램덩크 굿즈를 사려고 몰려드는 인파하며 좋아하는 영화를 n회차 보는 팬들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영화계는 이들을 만족시키지 못해서 손익분기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상기 기사에서 지적했듯, 수 많은 OTT 컨텐츠의 범람으로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졌을 뿐더러 이제 더이상 관객들이 이들을 관용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었다. 영화 값의 인상 때문이다. 여러 곳에서 지적하듯 기존에 만원 이하로 볼 수 있어서 접근성이 좋았던 영화관은 이제 높은 가격만큼 높은 기준을 가지고 관객들이 보러오기 때문에 단순히 흥행공식이라고 불리는 이것저것들 조합해서 뚝딱 만들어내는 영화로는 앞으로 성공이 어려울 것 같다. 느슨해진 한국 영화계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이 시점에 다시 독하게 마음먹고 멋진 작품을 영화관에 내걸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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