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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생각

2022년을 마무리 하고 박사과정 5학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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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끝났다. 이제는 나이 먹는게 두려워 평소에 굳이 떠올리지 않지만 새해를 맞이하니 또 한 번 내 나이를 떠올리게 되고, 예전같지 않은 체력과 컨디션을 어떻게든 끌어올려서 생활에 지장이 없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된다. 다행히 우당탕탕 해결하면서 지내긴 했어도 큰 문제 없이, 아픈 곳 없이, 다친 곳 없이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었고, 내년에도 우당탕탕 우지쾅쾅 하면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며 지낼거란 생각이 들지만 올해처럼 내년 말에 2023년을 되돌아 봤을 때 또 안도감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올 해는 2021년에 비해서 다분히 더 자극적인 해였던 것 같다. 2021년은 코로나로, 학교 수업 등으로 꼼짝없이 학교와 집만 왔다갔다 했던 해였던 것 같은데, 올해는 여행도 여러군데 다녀올 수 있었고, 심지어 한국까지 다녀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또한 박사과정의 중요한 관문인 프리림 시험을 무사히 마치고 생애 첫 학회 발표도 잘 마치게 되면서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고, 많은 실험에 공을 들이면서 논문도 낼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내년에는 이런 큰 시험 일정이라던가 하는 것은 없어서 아마 연구에만 더 집중할 수 있는, 더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규칙적인 생활은 지난 2 년간 꾸준히 해왔지만, 꾸준함의 정의가 약간 희미해진 느낌이 있다. 9시부터 7시까지 일 한다고 했을 때, 그 시간 동안 모두 일하는 것이 아니라 딴짓을 하면서 때우는 시간이 꽤나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같은 장소에 오래 머무르는 꾸준함이 아니라 해당 시간동안 일을 계속 해서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는 척 하지 말고 진짜로 하는 것도 중요할 뿐더러 할 때 빡세게 하고 쉴 때 빡세게 쉬는 식으로 하는 것이 더 나에게 이득일 것 같다. 굳이 한 순간에 많은 것을 하려기 보다, 집중해서 하나씩 일을 쳐내는 것이 더 낫겠다.

이런 규칙적인 생활을 잘 유지하는 방법은 잘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해서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게끔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려면 건강관리를 또 잘 해야하는데, 올해는 2021년과 마찬가지로 운동도 꾸준히 했지만 한국을 다녀오면서 체중이 좀 늘었으니 이를 식단관리를 통해서 좀 줄여나가고, 축구, 수영, 자전거 등 꾸준한 야외 활동을 통해서 체력을 길러나가야 하겠다. 어차피 샤워를 하루에 한 번씩 할거라면 땀 흘릴만한 무언가를 하고 샤워를 하면 더 개운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 갔을 때 돈을 또 많이 쓰고 왔으니 다시 메꾸고 시드를 계속 확보하는 작업도 해야한다. 도시락을 부지런히 싸가지고 다니면서 허투루 돈 쓰지 말고, 아껴서 급한 일이 있을 때 쓸 수 있는 긴급 자금을 항상 마련하고 있어야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여윳돈을 가지고 이곳저곳 주식이라도 좀 사모아서 배당금이라도 받아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내가 투자에 소질이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아무쪼록 올 한해도 즐거웠고, 내년에도 여러 즐거운 일들과 함께 좋은 기억들, 그리고 내가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꾸준히 공부하고, 책도 많이 읽고, 많이 보고 들어서 더 멋진 내가 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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