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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생각

카페인에 누구는 민감하고 누구는 덜 민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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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offeeandhealth.org/2018/06/why-does-coffee-affect-me-more-than-others/

가끔 주변 사람들을 보면 누구는 커피 조금만 먹어도 잠을 못자고 누구는 커피를 물 먹듯이 먹어도 멀쩡한 사람들이 있다. 잠도 잘 잔다고 하고 말이다. 나는 그 중간 어디쯤인 것 같은데 대충 커피 속 카페인이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왜 사람마다 다른지가 궁금했다.

기본적으로 원리가 카페인이 아데노신과 구조가 비슷해서 아데노신 수용체에 대신 달라붙고, 피로를 덜 느끼게 되는 것인데 뭐가 달라서 사람들마다 카페인 감수성이 다른 것일까?

하고 찾아보니, 카페인의 대사 속도 (metabolism)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카페인은 뇌에서 작용하고 난 후에 간에서 분해되어 배출되는데, 이 과정이 무척 빠른 사람들은 카페인이 후딱 분해가 되어서 그 지속시간이 길지 않고 수면을 방해하지 않거나 덜 방해하는 정도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대사 속도가 느린 사람들은 더 오래 카페인이 체내에 남아있고 그래서 오래 잠을 못이루거나 하게 되는 원리로 작용하는 것 같다.

상단의 링크에 따르면, 여러 연구에서 확인한 결과 CYP1A2 라는 enzyme이 카페인 대사과정에 관여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만드는 유전자가 어떻게 다른지에 따라서 CYP1A2 enzyme을 얼마나 활성화 시키는지 아닌지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유전자빨이라는 얘기...?

아무튼 나는 중간 정도의 사람이라 카페인이 적당히 받고 지나치지 않으면 삶의 활력소가 되는 기호식품으로 즐길 수 있는 정도의 대사를 몸에서 해주는 것 같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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