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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생각

나는 질문이 왜 생각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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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학교에서 공부하는 가장 좋은 이유 중 하나는 학과에서 학기중에 수도 없이 강연과 세미나를 주최한다는 것이다.

학과의 졸업생이 사회에서 성장하여 많은 돈을 벌고 이를 통해 재단을 만들거나 기금을 만들어서 학교에 named lecture를 열게 되는데, 이를 통해 해외 여러곳에서 유명한 교수들을 초청하여 생각의 저변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분명히 이게 좋은 기회라는 걸 알고 열심히 듣지만 내가 생각하는 질문의 수준은 아직 교수들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세미나가 끝나고 꿀먹은 벙어리가 된 것 같은 학생들을 뒤로하고 교수들이 던지는 질문의 깊이는 이래서 교수하나 싶은 경우로 느껴질 정도로 날카롭기도 하다. 그간 쌓아놓은 내공이 느껴진다고 할까?

내가 생각하는 질문은 기껏 이런 실험해보셨냐 저런실험 해보셨냐지만 교수들의 질문은 해당 강의에서 보여진 연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더 나은 혹은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느낌이 들곤 한다. 계속 공부하고 다듬어서 내 질문의 칼을 더 벼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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