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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종서 하면 나에게 떠오르는 것은 영화 버닝에서의 약간 흐리멍텅하게 쳐다보는 눈빛을 가진 연기나 영화 콜 에서 광기어린 살인마가 된 모습이었다.
기본적으로 좋은, 밝은 이미지는 가지고 있질 않았는데 이번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이런 이미지들을 완전히 탈피하고 너무도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 영화를 보는내내 나를 참 놀라게 만들었다.
내용 자체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로코 영화의 결말이지만 이를 풀어내가는 과정에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여서 좋았다.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점은 데이팅앱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는 것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데이팅앱은 해외에 비해 터부시 되는 경향을 느꼈기 때문이다. 하물며 지인을 끼고 들어가는 소개팅도 '자만추'가 아니라며 만나길 꺼리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아마 이 영화를 기점으로 혹은 이미, 데이팅 앱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미국와서 주변 애들이 틴더같은 데이팅 앱을 쓰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화제에 올리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해 보건대, 조만간 우리나라도 더 흔해지지 않을까 싶다. 서로가 '연애중' 이라는 관계의 배 위에 오르지 않았지만 할 건 다 하는 관계. 책임감이 적은걸수도 근데도 또 서로 알아나가면서 결국 연애라는 관계에 들어가는 것을 보며 순서가 중요한가 하는 생각도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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