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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마더가 생각나는, 영화 결백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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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비밀의 숲 이후 영검사, 신혜선의 팬이 되어 여러 작품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번엔 변호사로 나온 결백을 보게 되었다.

영검사님



어머니의 죄를 무죄로 만들어야하는 변호사이자 딸로서의 딜레마를 잘 다룬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장치들에서 하고자 하는 말들도 이런 딜레마를 각인하기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고도 생각한다.

영화 초반 신혜선이 재벌의 변호를 마치고 추가 재판에선 빠지겠다고 할 때, 돈을 위한 수임을 하면 안된다고 법인 대표에게 이야기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녀의 가치관이 나오는 장면인데, 마지막에 신혜선은 이 보다 더한 유죄인 어머니를 무죄 승소를 받아냄으로써 그녀의 가치관을 어기고 만다.

이 과정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고뇌도 있었을 것이다. 어머니를 교도소에서 접견하고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게되었을 때 어머니에게 '엄마 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어떡해 엄마?' 라며 오열하는 장면이 그렇다.

원빈, 김혜자 주연의 영화 마더가 생각나는 부분이다. 마더에서도 장애를 가진 주인공은 범인이 아닐거라 믿었던 어머니는 전말을 알아보던 도중 실제로 자기 아들이 사람을 죽인 범인을 알게 되는데 이 증거를 인멸하면서 다른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버리며 아들을 무죄로 만든다.



결백에서 마지막 부분. 승소 후에도 상대 검사가 정말로 어머님이 결백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말에 '어머니는 이미 충분한 댓가를 치렀다'고 에두른다. 본인도 충분히 유죄라는 사항은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핵심적 증거가 있던 동생의 핸드폰도 강으로 던지며 마지막 증거를 인멸한다.

자기가 철칙으로 지켰던 변호인으로서의 양심, 가치관을 어기면서까지 지키고 싶었던 어머니였기에 그런 선택을 했나 싶다. 마더에서는 어머니가 아들을 살리고 결백에선 딸이 어머니를 구한다. 결말은 딸의 입장에서 해피엔딩. 이 엔딩이 맞는지 아닌지,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시청자의 몫으로 남아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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