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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하트시그널 시즌 3 시작, 1,2를 보고 더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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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 시즌 3가 시작했다. 기다리는 걸 안 좋아해서 드라마도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몰아서 보는 편이라 이번 시즌 3도 나중에 몰아서 볼 예정이긴 하지만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추천을 받기 시작하면서 같이 시작할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더군다나 최근에서야 시즌 2를 정주행 했기 때문에 더 그런 것도 있다. 그러면 왜 하트시그널은 이렇게 승승장구 하면서 시즌 3까지 맞이하고 있는 것일까.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여태까지 정말로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하트시그널은 이전 소개팅 프로그램인 '짝' 보다 더 매력이 넘치는 것 같다. 짝의 이후에 나와서 그런가 짝의 단점을 더 보완했으면서도 더 세련되게 나온 느낌이 강하다. '짝'은 애정촌에서의 일주일이라는 슬로건으로 프로그램이 진행 된 만큼 사람들이 일주일 안에 결판을 지어야 하는 반면에, 하트시그널은 이 호흡을 한 달이라는 긴 기간으로 가져간다. 이것의 장점은, 일주일 만에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쉬운 일일 수 있지만, 반대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직전 시즌의 김도균님, 이규빈님만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했던 정재호님이나, 혹은 김이나 작사가의 말처럼 '태' 가 흘러 나오던 김현우님 같이 매력이 바로바로 발산되는 타입이 아니었기에 한 달이라는 시간은 그들에게 더 매력어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또한 이들이 각자의 직업은 유지하되, 생활을 같이하는 컨셉이 그들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더 좋은 것 같다. 일주일 동안 24시간을 같이 지내는 것보다 덜 부담스럽고 생활과 직업 전반을 서로 관찰할 수 있는 만큼 이성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이것이 더 인상깊은 장면들을 만들어 내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분명히 생활하면서 느끼는 매력도 있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직업에 몰두하고 있는 부분에서 느끼는 매력도 상대방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추리게임 식으로 맞춰가는 컨셉도 빠질 수 없는 인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누가 누구에게 호감을 표시했는지 추리하는 방식은 짝에서는 없었던 부분인데, 비록 시청자에게는 상금이 걸려있지 않을 지언정, 맞춰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이를 추리해가는 패널들의 입담도 재밌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1,2 까지에서도 패널들 나오는 부분에서 약간 텐션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오히려 그렇지 않고 분위기를 살려주기도 하고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하게끔 되는 여러가지 요소들, 가령 특정 부분만 되돌려 보여준다던가 하는 부분들, 이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회당 90분이나 되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연애와 사랑에 관심이 가장 많을 20-30대 출연자들이라는 것이 프로그램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짝'의 연령대보다 훨씬 낮아진 연령대인 20대-30대 초반까지의 연령대를 타겟으로 프로그램이 제작된 것은 주요 시청자층인 20, 30대 혹은 내려가서 10대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 요소가 아니었을까 싶다. 대학생부터 사회에 갓 발을 디딘 사람들의 뿜어내는 텐션과 연애, 사랑에 대한 의지 등이, 인생의 풍파를 한 번쯤 겪어서 어쩌면 좀 더 여유로워진 '짝'의 패널들보다는 더 스토리가 긴장감 있게 흘러가고, 반전이 일어나기도 하게 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요소들 덕분에 하트시그널이 시즌 3까지 이어지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시즌 3에서는 또 어떤 매력남과 매력녀들이 한 달을 꾸려갈지 더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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