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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자취하면서 새삼 깨닫는 이전의 소소한 행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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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까지 있는 신축 빌라의 원룸 1층에서 자취를 하고 지낸지 6개월 정도가 되었다. 새삼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본가에서 지내면서 있다보니 참 내가 그간 소소한 행복들을 누렸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거실 있는 집에서 지낸다는 것
-원룸에선 사실 누리지 못할 것들 중에 하나가 이 넓은 공간감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 돌아다닐 방 이외에 다른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참 큰 행복이라는 걸 느낀다. 분리되어있는 공간이 주는 독립감도 그렇고 여러모로 좋다.

2. 햇빛이 잘드는 창가에 있는 책상
-이건 원룸 바이 원룸이겠으나, 1층에서 지내다보니 뭔가 환기를 시켜도 답답한 느낌이 없잖아 있는데 본가는 3층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트인 느낌이 들어서 좋다. 또 책상이 갖춰져있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자취방에선 앉은뱅이 책상으로 지내고있는데, 의자에 앉아서 책상에서 작업을 할 수 있다는게 이렇게 큰 행복일 줄이야..

3. 큰 냉장고, 주방
-원룸의 냉장고는 거의 대체로 가정의 그것보다 훨씬 작은 사이즈로 되어있기 때문에 많이 사서 뭔가를 쟁여놓기가 어려웠는데, 김치냉장고까지 있어서 온갖 식재료들이 들어있는 집의 냉장고는 요리를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선 다시금 느끼게 하는 부러운 요소가 되어버렸다. 넓은 주방도 마찬가지. 지금 자취하는 곳은 하이라이터가 1구 뿐이라서 동시에 두가지 작업을 할 수가 없는데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파스타만 해먹으려고 해도 하나에 소스만들고 하나에 면끓이려 두개는 있어야 해먹을 만 한데..

다음에 다른 곳에서 자취를 하게 된다면 아마 미국일텐데 그 때는 잘 좀 갖추고 살아야겠다. 지금은 미국 나갈 생각에 자취방에 더 투자를 안하고 있는데 미국 가게되어서 시작하면 재밌게 밥해먹고 지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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